17대 대선 특징은?…세대·지역 대결 퇴조

입력 2007.12.12 (22:23) 수정 2007.12.1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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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대선은 지난 두 차례의 대선과 비교할 때 여러가지 면에서 차이와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대나 지역 대결은 퇴조하고 경제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김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거 승부를 갈랐던 변수들이 아직까진 힘을 못쓰고 있습니다.

세대간, 지역간 대결 구도의 약화 현상입니다.

<인터뷰>김지연(미디어리서치 이사): "연령과 지역면에서 서로 대비되는 양상들이 전형적으로 나타났었는데, 이번엔 그런 특징들이 전혀 안나타나."

5년전 노무현 후보는 젊은층의 압도적 지지에 힘입어 50대 이상에서 우위를 보인 이회창 후보를 앞섰습니다.

이번엔 전 연령층에서 이명박 후보가 앞서 있습니다.

정동영 후보는 30대, 이회창 후보는 20대에서 상대적으로 선전중입니다.

5년전, 지역 대결구도는 10년 전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이번엔, 일단 싹쓸이 수준은 아닙니다.

기반지역에서도 50% 안팎입니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국민들은 무엇을 중시하고 있을까?

<인터뷰>시민: "능력있는 사람이 나와서 끌고가야죠."
<인터뷰> 시민: "도덕성 있는 사람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능력을 보겠다는 사람이 53%, 도덕성 24%였습니다.

5년전 도덕성 시비로 승부추가 기운 것과는 일단 다른 양상입니다.

과거 5:5 정도로 팽팽했던 승부가 보수 우위로 진행중인 점도 같은 맥락입니다.

<인터뷰>박성민(정치 컨설턴트): "과거 보수는 수구,기득권,부패 이런 것들... 이번 대선에선 사상 최초로 보수 진영이 진보개혁 진영을 상대로 책임묻는 선거다."

정책대결은 더욱 밀려나 있습니다.

5년전 행정수도 논란과 달리 대운하 등은 아예 쟁점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BBK 등 의혹 공방이 역시, 핵심 이슈로 자리잡은 상황입니다.

이제 남은 기간은 일주일, 하지만 변화무쌍한 한국 정치에선 그리 짧은 시간만은 아닙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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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대 대선 특징은?…세대·지역 대결 퇴조
    • 입력 2007-12-12 21:20:57
    • 수정2007-12-12 22: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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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대선은 지난 두 차례의 대선과 비교할 때 여러가지 면에서 차이와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대나 지역 대결은 퇴조하고 경제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김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거 승부를 갈랐던 변수들이 아직까진 힘을 못쓰고 있습니다. 세대간, 지역간 대결 구도의 약화 현상입니다. <인터뷰>김지연(미디어리서치 이사): "연령과 지역면에서 서로 대비되는 양상들이 전형적으로 나타났었는데, 이번엔 그런 특징들이 전혀 안나타나." 5년전 노무현 후보는 젊은층의 압도적 지지에 힘입어 50대 이상에서 우위를 보인 이회창 후보를 앞섰습니다. 이번엔 전 연령층에서 이명박 후보가 앞서 있습니다. 정동영 후보는 30대, 이회창 후보는 20대에서 상대적으로 선전중입니다. 5년전, 지역 대결구도는 10년 전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이번엔, 일단 싹쓸이 수준은 아닙니다. 기반지역에서도 50% 안팎입니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국민들은 무엇을 중시하고 있을까? <인터뷰>시민: "능력있는 사람이 나와서 끌고가야죠." <인터뷰> 시민: "도덕성 있는 사람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능력을 보겠다는 사람이 53%, 도덕성 24%였습니다. 5년전 도덕성 시비로 승부추가 기운 것과는 일단 다른 양상입니다. 과거 5:5 정도로 팽팽했던 승부가 보수 우위로 진행중인 점도 같은 맥락입니다. <인터뷰>박성민(정치 컨설턴트): "과거 보수는 수구,기득권,부패 이런 것들... 이번 대선에선 사상 최초로 보수 진영이 진보개혁 진영을 상대로 책임묻는 선거다." 정책대결은 더욱 밀려나 있습니다. 5년전 행정수도 논란과 달리 대운하 등은 아예 쟁점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BBK 등 의혹 공방이 역시, 핵심 이슈로 자리잡은 상황입니다. 이제 남은 기간은 일주일, 하지만 변화무쌍한 한국 정치에선 그리 짧은 시간만은 아닙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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