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1점 차이로 등급이 바뀌기도 하는 수학능력시험에서 물리2 과목의 3점짜리 문제가 오답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한국물리학회가 지적한 문제점을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08학년도 수능 '물리2' 11번 문항. 이상기체의 상태가 변화할 때 압력과 부피의 관계를 묻는 내용입니다.
기역(ㄱ)은 틀렸고 디귿(ㄷ)이 맞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문제는 니은(ㄴ) 지문이 맞느냐 여부입니다.
이상기체가 단원자, 즉 원자 하나로 구성됐다면 2분의 3 RT라는 니은(ㄴ)의 설명이 맞습니다.
그러나 산소나 이산화탄소처럼 2개 이상의 원자로 구성됐을 땐 2분의 5, 2분의 6 RT 등으로 커지기 때문에 니은(ㄴ)은 틀립니다.
여기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바로 문제 설명에 '단원자'라는 말이 없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최점호(학원 물리 강사): "단원자 분자라는 말이 없기때문이 답이 2번으로 고쳐져야하는 상황입니다. 디귿(ㄷ) 하나만 맞습니다."
더욱이 고교 교과서에서도 산소나 이산화탄소 같은 다분자 기체는 내부 에너지 값이 2분의 3 RT보다 크다는 내용을 분명히 다루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교육과정평가원은 고교과정에서 단원자 이상기체만 다룬다는 이유로 니은(ㄴ)도 디귿(ㄷ)과 함께 맞는 설명으로 인정해 4번을 정답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이종화(고3 학생): "교과서만 보고 열심히 공부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오니까 화도 나고 배신감도 들고..."
원리를 이해하고 많이 공부한 학생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셈입니다.
한국물리학회는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내일 오답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1점 차이로 등급이 바뀌기도 하는 수학능력시험에서 물리2 과목의 3점짜리 문제가 오답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한국물리학회가 지적한 문제점을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08학년도 수능 '물리2' 11번 문항. 이상기체의 상태가 변화할 때 압력과 부피의 관계를 묻는 내용입니다.
기역(ㄱ)은 틀렸고 디귿(ㄷ)이 맞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문제는 니은(ㄴ) 지문이 맞느냐 여부입니다.
이상기체가 단원자, 즉 원자 하나로 구성됐다면 2분의 3 RT라는 니은(ㄴ)의 설명이 맞습니다.
그러나 산소나 이산화탄소처럼 2개 이상의 원자로 구성됐을 땐 2분의 5, 2분의 6 RT 등으로 커지기 때문에 니은(ㄴ)은 틀립니다.
여기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바로 문제 설명에 '단원자'라는 말이 없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최점호(학원 물리 강사): "단원자 분자라는 말이 없기때문이 답이 2번으로 고쳐져야하는 상황입니다. 디귿(ㄷ) 하나만 맞습니다."
더욱이 고교 교과서에서도 산소나 이산화탄소 같은 다분자 기체는 내부 에너지 값이 2분의 3 RT보다 크다는 내용을 분명히 다루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교육과정평가원은 고교과정에서 단원자 이상기체만 다룬다는 이유로 니은(ㄴ)도 디귿(ㄷ)과 함께 맞는 설명으로 인정해 4번을 정답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이종화(고3 학생): "교과서만 보고 열심히 공부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오니까 화도 나고 배신감도 들고..."
원리를 이해하고 많이 공부한 학생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셈입니다.
한국물리학회는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내일 오답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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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 물리2 시험 ‘오답 논란’
-
- 입력 2007-12-21 21:24:29
<앵커 멘트>
1점 차이로 등급이 바뀌기도 하는 수학능력시험에서 물리2 과목의 3점짜리 문제가 오답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한국물리학회가 지적한 문제점을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08학년도 수능 '물리2' 11번 문항. 이상기체의 상태가 변화할 때 압력과 부피의 관계를 묻는 내용입니다.
기역(ㄱ)은 틀렸고 디귿(ㄷ)이 맞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문제는 니은(ㄴ) 지문이 맞느냐 여부입니다.
이상기체가 단원자, 즉 원자 하나로 구성됐다면 2분의 3 RT라는 니은(ㄴ)의 설명이 맞습니다.
그러나 산소나 이산화탄소처럼 2개 이상의 원자로 구성됐을 땐 2분의 5, 2분의 6 RT 등으로 커지기 때문에 니은(ㄴ)은 틀립니다.
여기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바로 문제 설명에 '단원자'라는 말이 없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최점호(학원 물리 강사): "단원자 분자라는 말이 없기때문이 답이 2번으로 고쳐져야하는 상황입니다. 디귿(ㄷ) 하나만 맞습니다."
더욱이 고교 교과서에서도 산소나 이산화탄소 같은 다분자 기체는 내부 에너지 값이 2분의 3 RT보다 크다는 내용을 분명히 다루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교육과정평가원은 고교과정에서 단원자 이상기체만 다룬다는 이유로 니은(ㄴ)도 디귿(ㄷ)과 함께 맞는 설명으로 인정해 4번을 정답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이종화(고3 학생): "교과서만 보고 열심히 공부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오니까 화도 나고 배신감도 들고..."
원리를 이해하고 많이 공부한 학생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셈입니다.
한국물리학회는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내일 오답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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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ej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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