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에 태어난 이른바 건국둥이가 올해로 환갑을 맞았습니다.
격동의 근현대사속에 이들의 굴곡진 삶은 어떻게 녹아있을까요?
임종빈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정부수립의 기쁨도 잠시.
가족·친척의 등에 업혀 피난길에 올랐던 세살배기 건국둥이들이 어느새 정부와 함께 환갑을 맞았습니다.
<인터뷰>이명주(1948년생 전직교사): "이모 등에 업혀서 나룻배에 타고 한강 건너던 그 기억이 가장 오래되는데 총소리 가 들리고..."
전쟁의 상흔이 온나라에 가득했던 50년대는 배고팠던 유년 기억 밖에 남지 않았고, 사춘기에 맞았던 4.19와 5.16도 이들에게는 어렴풋한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인터뷰>홍종순(1948년생 주부): "크게 피부에 와닿는 그런 건 아니었지만 TV에 한번씩 봐도 싸우는 것만 나오고 아버지 말씀도 듣고..."
80년대 넥타이 부대에서 시작됐던 민주화 운동이 군부독재를 종식시키고 오늘의 자유민주사회를 이룬 초석이 됐다는 부듯함도 있습니다.
<인터뷰>오출세(1948년생 동국대 교수): "자발적으로 운집을 해서 학생들하고 같이 민주화의 열기를 내뿜었던 그런 시기였다."
굴곡 많았던 60년 생이지만 그 동안의 성과만큼은 긍정적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건국둥이들.
<인터뷰> 이문열(1948년생 작가): "근대화 혹은 산업화의 성과도 승인해야 되고 민주화 혹은 인권의 신장 부분도 승인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돌아볼 틈도 없이 달려온 세월인 만큼 치유해야할 아픔과 돌봐야할 사람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안병욱(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 "이제 우리사회가 어느 정도 한숨을 돌릴 수 있는 때가 됐기 때문에, 과거에 본의 아니게 희생됐던 분들에 대해서 배려하는 일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건국둥이면서도 북한에서 생활했던 탈북자 문 모씨! 그에게 건국은 미완의 독립이었고 이제 소망은 민족의 통일입니다.
<녹취>문00(1948년생 새터민): "문화교류나 경제 교류 하지 않았잖아요 항상 등지고 있었잖아요. 통일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거에 대해서는 아주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구요."
양극화를 지양하고 가치의 다원화가 필요하다는 주문도 있습니다.
<인터뷰>이수호(1948년생 새진보연대 대표): "다양한 가치에 대한 인정 새로운 진보의 가치를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고 해 나갈 것인가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다 보구요."
정부수립 60년, 이제 건국둥이들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이적 성장과 민주화에 이어 한국사회에 새로운 화합과 질적 도약을 주문합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에 태어난 이른바 건국둥이가 올해로 환갑을 맞았습니다.
격동의 근현대사속에 이들의 굴곡진 삶은 어떻게 녹아있을까요?
임종빈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정부수립의 기쁨도 잠시.
가족·친척의 등에 업혀 피난길에 올랐던 세살배기 건국둥이들이 어느새 정부와 함께 환갑을 맞았습니다.
<인터뷰>이명주(1948년생 전직교사): "이모 등에 업혀서 나룻배에 타고 한강 건너던 그 기억이 가장 오래되는데 총소리 가 들리고..."
전쟁의 상흔이 온나라에 가득했던 50년대는 배고팠던 유년 기억 밖에 남지 않았고, 사춘기에 맞았던 4.19와 5.16도 이들에게는 어렴풋한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인터뷰>홍종순(1948년생 주부): "크게 피부에 와닿는 그런 건 아니었지만 TV에 한번씩 봐도 싸우는 것만 나오고 아버지 말씀도 듣고..."
80년대 넥타이 부대에서 시작됐던 민주화 운동이 군부독재를 종식시키고 오늘의 자유민주사회를 이룬 초석이 됐다는 부듯함도 있습니다.
<인터뷰>오출세(1948년생 동국대 교수): "자발적으로 운집을 해서 학생들하고 같이 민주화의 열기를 내뿜었던 그런 시기였다."
굴곡 많았던 60년 생이지만 그 동안의 성과만큼은 긍정적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건국둥이들.
<인터뷰> 이문열(1948년생 작가): "근대화 혹은 산업화의 성과도 승인해야 되고 민주화 혹은 인권의 신장 부분도 승인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돌아볼 틈도 없이 달려온 세월인 만큼 치유해야할 아픔과 돌봐야할 사람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안병욱(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 "이제 우리사회가 어느 정도 한숨을 돌릴 수 있는 때가 됐기 때문에, 과거에 본의 아니게 희생됐던 분들에 대해서 배려하는 일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건국둥이면서도 북한에서 생활했던 탈북자 문 모씨! 그에게 건국은 미완의 독립이었고 이제 소망은 민족의 통일입니다.
<녹취>문00(1948년생 새터민): "문화교류나 경제 교류 하지 않았잖아요 항상 등지고 있었잖아요. 통일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거에 대해서는 아주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구요."
양극화를 지양하고 가치의 다원화가 필요하다는 주문도 있습니다.
<인터뷰>이수호(1948년생 새진보연대 대표): "다양한 가치에 대한 인정 새로운 진보의 가치를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고 해 나갈 것인가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다 보구요."
정부수립 60년, 이제 건국둥이들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이적 성장과 민주화에 이어 한국사회에 새로운 화합과 질적 도약을 주문합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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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8년생 ‘건국둥이’가 본 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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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1-01 21:30:36
<앵커 멘트>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에 태어난 이른바 건국둥이가 올해로 환갑을 맞았습니다.
격동의 근현대사속에 이들의 굴곡진 삶은 어떻게 녹아있을까요?
임종빈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정부수립의 기쁨도 잠시.
가족·친척의 등에 업혀 피난길에 올랐던 세살배기 건국둥이들이 어느새 정부와 함께 환갑을 맞았습니다.
<인터뷰>이명주(1948년생 전직교사): "이모 등에 업혀서 나룻배에 타고 한강 건너던 그 기억이 가장 오래되는데 총소리 가 들리고..."
전쟁의 상흔이 온나라에 가득했던 50년대는 배고팠던 유년 기억 밖에 남지 않았고, 사춘기에 맞았던 4.19와 5.16도 이들에게는 어렴풋한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인터뷰>홍종순(1948년생 주부): "크게 피부에 와닿는 그런 건 아니었지만 TV에 한번씩 봐도 싸우는 것만 나오고 아버지 말씀도 듣고..."
80년대 넥타이 부대에서 시작됐던 민주화 운동이 군부독재를 종식시키고 오늘의 자유민주사회를 이룬 초석이 됐다는 부듯함도 있습니다.
<인터뷰>오출세(1948년생 동국대 교수): "자발적으로 운집을 해서 학생들하고 같이 민주화의 열기를 내뿜었던 그런 시기였다."
굴곡 많았던 60년 생이지만 그 동안의 성과만큼은 긍정적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건국둥이들.
<인터뷰> 이문열(1948년생 작가): "근대화 혹은 산업화의 성과도 승인해야 되고 민주화 혹은 인권의 신장 부분도 승인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돌아볼 틈도 없이 달려온 세월인 만큼 치유해야할 아픔과 돌봐야할 사람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안병욱(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 "이제 우리사회가 어느 정도 한숨을 돌릴 수 있는 때가 됐기 때문에, 과거에 본의 아니게 희생됐던 분들에 대해서 배려하는 일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건국둥이면서도 북한에서 생활했던 탈북자 문 모씨! 그에게 건국은 미완의 독립이었고 이제 소망은 민족의 통일입니다.
<녹취>문00(1948년생 새터민): "문화교류나 경제 교류 하지 않았잖아요 항상 등지고 있었잖아요. 통일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거에 대해서는 아주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구요."
양극화를 지양하고 가치의 다원화가 필요하다는 주문도 있습니다.
<인터뷰>이수호(1948년생 새진보연대 대표): "다양한 가치에 대한 인정 새로운 진보의 가치를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고 해 나갈 것인가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다 보구요."
정부수립 60년, 이제 건국둥이들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이적 성장과 민주화에 이어 한국사회에 새로운 화합과 질적 도약을 주문합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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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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