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관의 ‘기막힌 베트남 탈출기’
입력 2008.01.15 (21:55)
수정 2008.01.1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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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75년 베트남 패망당시 현지에 있던 한국 외교관이 현지 열강의 무관심으로 빠져 나오지 못하다가 극적으로 탈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처절했던 당시 상황과, 힘없는 국가의 비애가 담겨있는 외교문서가 오늘 공개됐습니다.
차세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트남 패망을 눈앞에 둔 시점, 미국은 헬기를 동원해 자국민을 탈출시키기에 급급했습니다. 한국 대사관은 본국과의 연락마저 끊긴 고립무원 상태, 그곳에 한 외교관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창근 대사(당시 주월남 서기관) : "미국 헬리콥터가 다 떠나고 나서, 완전히 절망이죠. 올데갈데 없는거죠."
헬기를 타기 위해 미국 대사관을 찾아갔지만, 미 해병대의 위협만 받았습니다.
프랑스와 일본 대사관에서도 문전박대를 당했습니다.
<인터뷰> 김창근(당시 주 베트남 서기관) : "외화벌이, 돈벌이하기 위해 보낸 거 아니에요, 나라가 강해야겠다, 잘살아야겠다."
김 서기관은 일단 프랑스 병원에 몸을 숨겼습니다.
베트콩에 잡히면 북한으로 보내진다는 정보에 자살까지 결심했습니다.
<인터뷰> 김창근(당시 주 월남 서기관) : "서울 쪽 하늘 보고, 부모님한테 절 한번 하고..."
죽음까지 생각했던 김 서기관은 이후 탈출을 도모하던 교민들을 만나 함께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기름이 떨어져 표류하기를 일주일, 대만 선박의 도움으로 싱가포르에 도착했고 탈출 2주일 만에 한국땅을 밟았습니다.
외교부는 오늘 김 서기관의 탈출 기록을 포함해 30년이 지난 외교문서를 공개했습니다.
KBS 뉴스 차세정입니다.
지난 1975년 베트남 패망당시 현지에 있던 한국 외교관이 현지 열강의 무관심으로 빠져 나오지 못하다가 극적으로 탈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처절했던 당시 상황과, 힘없는 국가의 비애가 담겨있는 외교문서가 오늘 공개됐습니다.
차세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트남 패망을 눈앞에 둔 시점, 미국은 헬기를 동원해 자국민을 탈출시키기에 급급했습니다. 한국 대사관은 본국과의 연락마저 끊긴 고립무원 상태, 그곳에 한 외교관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창근 대사(당시 주월남 서기관) : "미국 헬리콥터가 다 떠나고 나서, 완전히 절망이죠. 올데갈데 없는거죠."
헬기를 타기 위해 미국 대사관을 찾아갔지만, 미 해병대의 위협만 받았습니다.
프랑스와 일본 대사관에서도 문전박대를 당했습니다.
<인터뷰> 김창근(당시 주 베트남 서기관) : "외화벌이, 돈벌이하기 위해 보낸 거 아니에요, 나라가 강해야겠다, 잘살아야겠다."
김 서기관은 일단 프랑스 병원에 몸을 숨겼습니다.
베트콩에 잡히면 북한으로 보내진다는 정보에 자살까지 결심했습니다.
<인터뷰> 김창근(당시 주 월남 서기관) : "서울 쪽 하늘 보고, 부모님한테 절 한번 하고..."
죽음까지 생각했던 김 서기관은 이후 탈출을 도모하던 교민들을 만나 함께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기름이 떨어져 표류하기를 일주일, 대만 선박의 도움으로 싱가포르에 도착했고 탈출 2주일 만에 한국땅을 밟았습니다.
외교부는 오늘 김 서기관의 탈출 기록을 포함해 30년이 지난 외교문서를 공개했습니다.
KBS 뉴스 차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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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외교관의 ‘기막힌 베트남 탈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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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1-15 21:36:48
- 수정2008-01-15 22:26:02
<앵커 멘트>
지난 1975년 베트남 패망당시 현지에 있던 한국 외교관이 현지 열강의 무관심으로 빠져 나오지 못하다가 극적으로 탈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처절했던 당시 상황과, 힘없는 국가의 비애가 담겨있는 외교문서가 오늘 공개됐습니다.
차세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트남 패망을 눈앞에 둔 시점, 미국은 헬기를 동원해 자국민을 탈출시키기에 급급했습니다. 한국 대사관은 본국과의 연락마저 끊긴 고립무원 상태, 그곳에 한 외교관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창근 대사(당시 주월남 서기관) : "미국 헬리콥터가 다 떠나고 나서, 완전히 절망이죠. 올데갈데 없는거죠."
헬기를 타기 위해 미국 대사관을 찾아갔지만, 미 해병대의 위협만 받았습니다.
프랑스와 일본 대사관에서도 문전박대를 당했습니다.
<인터뷰> 김창근(당시 주 베트남 서기관) : "외화벌이, 돈벌이하기 위해 보낸 거 아니에요, 나라가 강해야겠다, 잘살아야겠다."
김 서기관은 일단 프랑스 병원에 몸을 숨겼습니다.
베트콩에 잡히면 북한으로 보내진다는 정보에 자살까지 결심했습니다.
<인터뷰> 김창근(당시 주 월남 서기관) : "서울 쪽 하늘 보고, 부모님한테 절 한번 하고..."
죽음까지 생각했던 김 서기관은 이후 탈출을 도모하던 교민들을 만나 함께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기름이 떨어져 표류하기를 일주일, 대만 선박의 도움으로 싱가포르에 도착했고 탈출 2주일 만에 한국땅을 밟았습니다.
외교부는 오늘 김 서기관의 탈출 기록을 포함해 30년이 지난 외교문서를 공개했습니다.
KBS 뉴스 차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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