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2년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바다이야기>가 또다시 유흥가를 중심으로 은밀하게 퍼져가고 있습니다.
시사보도팀 박진현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유흥가입니다.
간판도 없고 출입구도 보이지 않은 곳.
이미 사라졌어야 할 성인 오락실입니다.
<녹취> "축하합니다. 45만원 당첨됐습니다."
300제곱미터의 공간에 바다 이야기와 스카이 게임기 200여 대가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돈 만원을 집어넣고 게임을 하게 되면 길어야 7분 정도.
그러다 보니 손님 대부분이 두툼한 현금다발을 쥐고 게임을 벌입니다.
<녹취> "여기 와서 큰 거 잡았다 해봐야 여기 기계를 이길 수 없지."
취재진이 3일 동안 장안동에서만 확인한 게임장이 10여 곳.
이곳에서 90여 곳이 성업중이라는 전언입니다.
<인터뷰> "단속을 해도 거기서 한두 달 후면 또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단속에 걸릴까봐 또 다른 데 하나를 더 한다는 게 문제예요."
'바다 이야기'가 은밀하게 숨으면서 등장한 PC 도박방은 더욱 심각합니다.
전국에 4천여 곳 정도가 영업 중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포커 게임을 직접 해봤습니다.
7초 만에 배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민을 하고 말고 할 여유가 전혀 없습니다.
결국 3분 만에 게임 종료.
몇 차례 게임을 더 했지만 결과는 비슷했습니다.
도박 중독 때문에 정신치료를 받았던 김 모씨도 이렇게 6개월 간 2억원을 탕진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도박 피해자 : "숫자로 들락날락 하다가 어? 제로네, 영이면 끝나는 것니까. 그러나 내가 PC방에서 나올 때는 돈이 없어지는 거..... 내 돈 천만원이 어디갔지?"
하지만, 지난 2006년부터 벌인 경찰의 단속은 PC 온라인이 86건, 바다이야기 같은 아케이드 게임장이 265건으로 성인 오락실에 편중돼 있습니다.
이는 PC 도박장의 경우 돈 거래가 은행 계좌 등을 통해 은밀히 이뤄져 적발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사행성 게임장을 뿌리뽑겠다는 정부의 호언장담이 무색해지는 현장입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2년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바다이야기>가 또다시 유흥가를 중심으로 은밀하게 퍼져가고 있습니다.
시사보도팀 박진현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유흥가입니다.
간판도 없고 출입구도 보이지 않은 곳.
이미 사라졌어야 할 성인 오락실입니다.
<녹취> "축하합니다. 45만원 당첨됐습니다."
300제곱미터의 공간에 바다 이야기와 스카이 게임기 200여 대가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돈 만원을 집어넣고 게임을 하게 되면 길어야 7분 정도.
그러다 보니 손님 대부분이 두툼한 현금다발을 쥐고 게임을 벌입니다.
<녹취> "여기 와서 큰 거 잡았다 해봐야 여기 기계를 이길 수 없지."
취재진이 3일 동안 장안동에서만 확인한 게임장이 10여 곳.
이곳에서 90여 곳이 성업중이라는 전언입니다.
<인터뷰> "단속을 해도 거기서 한두 달 후면 또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단속에 걸릴까봐 또 다른 데 하나를 더 한다는 게 문제예요."
'바다 이야기'가 은밀하게 숨으면서 등장한 PC 도박방은 더욱 심각합니다.
전국에 4천여 곳 정도가 영업 중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포커 게임을 직접 해봤습니다.
7초 만에 배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민을 하고 말고 할 여유가 전혀 없습니다.
결국 3분 만에 게임 종료.
몇 차례 게임을 더 했지만 결과는 비슷했습니다.
도박 중독 때문에 정신치료를 받았던 김 모씨도 이렇게 6개월 간 2억원을 탕진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도박 피해자 : "숫자로 들락날락 하다가 어? 제로네, 영이면 끝나는 것니까. 그러나 내가 PC방에서 나올 때는 돈이 없어지는 거..... 내 돈 천만원이 어디갔지?"
하지만, 지난 2006년부터 벌인 경찰의 단속은 PC 온라인이 86건, 바다이야기 같은 아케이드 게임장이 265건으로 성인 오락실에 편중돼 있습니다.
이는 PC 도박장의 경우 돈 거래가 은행 계좌 등을 통해 은밀히 이뤄져 적발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사행성 게임장을 뿌리뽑겠다는 정부의 호언장담이 무색해지는 현장입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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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이야기’ 그 후, PC방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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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3-16 21:13:46

<앵커 멘트>
2년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바다이야기>가 또다시 유흥가를 중심으로 은밀하게 퍼져가고 있습니다.
시사보도팀 박진현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유흥가입니다.
간판도 없고 출입구도 보이지 않은 곳.
이미 사라졌어야 할 성인 오락실입니다.
<녹취> "축하합니다. 45만원 당첨됐습니다."
300제곱미터의 공간에 바다 이야기와 스카이 게임기 200여 대가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돈 만원을 집어넣고 게임을 하게 되면 길어야 7분 정도.
그러다 보니 손님 대부분이 두툼한 현금다발을 쥐고 게임을 벌입니다.
<녹취> "여기 와서 큰 거 잡았다 해봐야 여기 기계를 이길 수 없지."
취재진이 3일 동안 장안동에서만 확인한 게임장이 10여 곳.
이곳에서 90여 곳이 성업중이라는 전언입니다.
<인터뷰> "단속을 해도 거기서 한두 달 후면 또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단속에 걸릴까봐 또 다른 데 하나를 더 한다는 게 문제예요."
'바다 이야기'가 은밀하게 숨으면서 등장한 PC 도박방은 더욱 심각합니다.
전국에 4천여 곳 정도가 영업 중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포커 게임을 직접 해봤습니다.
7초 만에 배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민을 하고 말고 할 여유가 전혀 없습니다.
결국 3분 만에 게임 종료.
몇 차례 게임을 더 했지만 결과는 비슷했습니다.
도박 중독 때문에 정신치료를 받았던 김 모씨도 이렇게 6개월 간 2억원을 탕진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도박 피해자 : "숫자로 들락날락 하다가 어? 제로네, 영이면 끝나는 것니까. 그러나 내가 PC방에서 나올 때는 돈이 없어지는 거..... 내 돈 천만원이 어디갔지?"
하지만, 지난 2006년부터 벌인 경찰의 단속은 PC 온라인이 86건, 바다이야기 같은 아케이드 게임장이 265건으로 성인 오락실에 편중돼 있습니다.
이는 PC 도박장의 경우 돈 거래가 은행 계좌 등을 통해 은밀히 이뤄져 적발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사행성 게임장을 뿌리뽑겠다는 정부의 호언장담이 무색해지는 현장입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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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현 기자 park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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