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최고급 한우, 알고보니 ‘섞어팔기’
입력 2008.05.08 (22:21)
수정 2008.05.0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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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으로 모든 식당이 쇠고기 원산지를 표시하도록 하고 또 단속한다고 하지만 과연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요?
최고급 한우를 판다는 식당도 원산지를 속이거나 섞어팔고 있습니다.
최혜진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쇠고기 등심 1인분에 2만 9천 원을 받는 광주의 한 최고급 한우 전문점입니다.
메뉴판을 보니 양념 갈비가 '한우'와 '호주산'이라고 표기돼 있습니다.
<녹취> 단속반 : "혼동하죠. 소비자들이 혼동할 우려가 있어요. 국내산인지, 수입산인지"
주방 냉장고에서 실제 양념 갈비에 쓰이는 쇠고기를 확인해봤습니다.
국내산과 호주산 외에 미국산 쇠고기가 발견됩니다.
식당 안에서는 이 미국산 쇠고기를 버젓이 갈빗살에 붙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한우나 호주산 양념갈비로 알고 있지만 미국산 쇠고기를 덧붙여 파는 것입니다.
<녹취> 식당 종업원 : "수입산에도 붙이고, 국내산도 이제 갈빗살은 (물량에) 한계가 있으니까 붙이죠. (미국산을 붙인다는 말이죠?) 네.
양념 갈비는 한우, 수입산 구분 없이 재워지다 보니 종업원도 구별을 못할 뿐더러 가격도 1인분에 2만 천 원으로 같습니다.
식당 측은 미국산 쇠고기 사용은 최근의 일이라고 말합니다.
<녹취> 식당 관계자 : "사용은 거의 끝냈었고 계속 미국산 섞어 팔 의도였으면 비축이 돼 있어야 하는데...(안 했죠.)"
거래 자료를 확인한 결과 이 식당에서 사용한 미국산 쇠고기는 최근 보름 동안에만 5백 kg, 3천 8백만 원 어치에 이릅니다.
<녹취> 종업원 : "처음 들어왔을 때 실장님이 10%만 (한우가) 포함이 되면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해서 한우를 섞으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서 섞었어요."
현장 확인이 진행될 때 한 종업원이 갑자기 다른 메뉴판을 들고 단속반 앞에 나타납니다.
당초에 없던 미국산 표시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급조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녹취> 단속반 : "그러니까 지금 미국산 표시가 없었는데 붙여가지고 지금 저희한테 가져온 거 아닙니까?"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쇠고기 원산지 표시 위반에 섞어 팔기까지, 미국산 쇠고기 본격 수입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최혜진입니다.
앞으로 모든 식당이 쇠고기 원산지를 표시하도록 하고 또 단속한다고 하지만 과연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요?
최고급 한우를 판다는 식당도 원산지를 속이거나 섞어팔고 있습니다.
최혜진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쇠고기 등심 1인분에 2만 9천 원을 받는 광주의 한 최고급 한우 전문점입니다.
메뉴판을 보니 양념 갈비가 '한우'와 '호주산'이라고 표기돼 있습니다.
<녹취> 단속반 : "혼동하죠. 소비자들이 혼동할 우려가 있어요. 국내산인지, 수입산인지"
주방 냉장고에서 실제 양념 갈비에 쓰이는 쇠고기를 확인해봤습니다.
국내산과 호주산 외에 미국산 쇠고기가 발견됩니다.
식당 안에서는 이 미국산 쇠고기를 버젓이 갈빗살에 붙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한우나 호주산 양념갈비로 알고 있지만 미국산 쇠고기를 덧붙여 파는 것입니다.
<녹취> 식당 종업원 : "수입산에도 붙이고, 국내산도 이제 갈빗살은 (물량에) 한계가 있으니까 붙이죠. (미국산을 붙인다는 말이죠?) 네.
양념 갈비는 한우, 수입산 구분 없이 재워지다 보니 종업원도 구별을 못할 뿐더러 가격도 1인분에 2만 천 원으로 같습니다.
식당 측은 미국산 쇠고기 사용은 최근의 일이라고 말합니다.
<녹취> 식당 관계자 : "사용은 거의 끝냈었고 계속 미국산 섞어 팔 의도였으면 비축이 돼 있어야 하는데...(안 했죠.)"
거래 자료를 확인한 결과 이 식당에서 사용한 미국산 쇠고기는 최근 보름 동안에만 5백 kg, 3천 8백만 원 어치에 이릅니다.
<녹취> 종업원 : "처음 들어왔을 때 실장님이 10%만 (한우가) 포함이 되면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해서 한우를 섞으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서 섞었어요."
현장 확인이 진행될 때 한 종업원이 갑자기 다른 메뉴판을 들고 단속반 앞에 나타납니다.
당초에 없던 미국산 표시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급조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녹취> 단속반 : "그러니까 지금 미국산 표시가 없었는데 붙여가지고 지금 저희한테 가져온 거 아닙니까?"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쇠고기 원산지 표시 위반에 섞어 팔기까지, 미국산 쇠고기 본격 수입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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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최고급 한우, 알고보니 ‘섞어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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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5-08 21:24:35
- 수정2008-05-08 23:20:27
<앵커 멘트>
앞으로 모든 식당이 쇠고기 원산지를 표시하도록 하고 또 단속한다고 하지만 과연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요?
최고급 한우를 판다는 식당도 원산지를 속이거나 섞어팔고 있습니다.
최혜진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쇠고기 등심 1인분에 2만 9천 원을 받는 광주의 한 최고급 한우 전문점입니다.
메뉴판을 보니 양념 갈비가 '한우'와 '호주산'이라고 표기돼 있습니다.
<녹취> 단속반 : "혼동하죠. 소비자들이 혼동할 우려가 있어요. 국내산인지, 수입산인지"
주방 냉장고에서 실제 양념 갈비에 쓰이는 쇠고기를 확인해봤습니다.
국내산과 호주산 외에 미국산 쇠고기가 발견됩니다.
식당 안에서는 이 미국산 쇠고기를 버젓이 갈빗살에 붙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한우나 호주산 양념갈비로 알고 있지만 미국산 쇠고기를 덧붙여 파는 것입니다.
<녹취> 식당 종업원 : "수입산에도 붙이고, 국내산도 이제 갈빗살은 (물량에) 한계가 있으니까 붙이죠. (미국산을 붙인다는 말이죠?) 네.
양념 갈비는 한우, 수입산 구분 없이 재워지다 보니 종업원도 구별을 못할 뿐더러 가격도 1인분에 2만 천 원으로 같습니다.
식당 측은 미국산 쇠고기 사용은 최근의 일이라고 말합니다.
<녹취> 식당 관계자 : "사용은 거의 끝냈었고 계속 미국산 섞어 팔 의도였으면 비축이 돼 있어야 하는데...(안 했죠.)"
거래 자료를 확인한 결과 이 식당에서 사용한 미국산 쇠고기는 최근 보름 동안에만 5백 kg, 3천 8백만 원 어치에 이릅니다.
<녹취> 종업원 : "처음 들어왔을 때 실장님이 10%만 (한우가) 포함이 되면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해서 한우를 섞으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서 섞었어요."
현장 확인이 진행될 때 한 종업원이 갑자기 다른 메뉴판을 들고 단속반 앞에 나타납니다.
당초에 없던 미국산 표시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급조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녹취> 단속반 : "그러니까 지금 미국산 표시가 없었는데 붙여가지고 지금 저희한테 가져온 거 아닙니까?"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쇠고기 원산지 표시 위반에 섞어 팔기까지, 미국산 쇠고기 본격 수입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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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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