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장 부지에 아파트 전면 허용 논란

입력 2008.05.08 (22:21) 수정 2008.05.0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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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 의회가 준 공업지역에 아파트 건설을 전면 허용하려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부동산 값을 부추길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가양동에 있는 공텁니다.

2년 전까지 조미료 공장이 있었습니다.

준공업지역인 이곳은 공장이 다른 곳으로 간 뒤 방치돼 있다시피 합니다.

이런 땅의 30% 이상에 산업시설을 만들면 나머지 부지에는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한다는 게 서울시 의회의 계획입니다.
<인터뷰> 박찬구(서울시의회 의원) : "준공업지역이 이미 기능을 상실해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조례안을 개정하게 됐습니다."

서울시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부동산값 불안입니다.

27㎢로 여의도 세배 크기인 서울시내 전체 준공업지역이 아파트로 개발되면 부동산 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미 대상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들썩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말룡(공인중개사) : "풀리기만 하면 주변 아파트 값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개발이익에 대한 특혜시비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주장입니다.

<녹취> 이인근(서울시 도시계획국장) : "조례안대로 시행될 경우 대규모 토지 소유자나 기업이 막대한 개발이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서울시 의회는 내일 본회의에서 개정안을 통과시킨다는 입장이지만 서울시도 강경하게 맞설 태세여서 정면 충돌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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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공장 부지에 아파트 전면 허용 논란
    • 입력 2008-05-08 21:30:01
    • 수정2008-05-08 22: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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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 의회가 준 공업지역에 아파트 건설을 전면 허용하려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부동산 값을 부추길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가양동에 있는 공텁니다. 2년 전까지 조미료 공장이 있었습니다. 준공업지역인 이곳은 공장이 다른 곳으로 간 뒤 방치돼 있다시피 합니다. 이런 땅의 30% 이상에 산업시설을 만들면 나머지 부지에는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한다는 게 서울시 의회의 계획입니다. <인터뷰> 박찬구(서울시의회 의원) : "준공업지역이 이미 기능을 상실해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조례안을 개정하게 됐습니다." 서울시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부동산값 불안입니다. 27㎢로 여의도 세배 크기인 서울시내 전체 준공업지역이 아파트로 개발되면 부동산 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미 대상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들썩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말룡(공인중개사) : "풀리기만 하면 주변 아파트 값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개발이익에 대한 특혜시비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주장입니다. <녹취> 이인근(서울시 도시계획국장) : "조례안대로 시행될 경우 대규모 토지 소유자나 기업이 막대한 개발이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서울시 의회는 내일 본회의에서 개정안을 통과시킨다는 입장이지만 서울시도 강경하게 맞설 태세여서 정면 충돌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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