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감사원장, 사직서 제출

<앵커 멘트>

그동안 거취에 괌심이 모아졌던 전윤철 감사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오늘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 정부로부터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받아왔던 전윤철 감사원장이 오늘 오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임기가 아직 1년1개월 여 남았지만 자신을 임명하고 지지해 준 대통령과 국회가 바뀌었다는 게 이유입니다.

<녹취> 전윤철(감사원장): "새정부 출범했고, 나를 90% 지지했던 17대 국회가 5월로 마감하게 된 것이..."

그러나 실제는 여권의 공개적인 압박과 최근 감사를 두고 코드감사라는 여론의 부담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원장은 최근의 공기업과 혁신도시 감사 등과 관련해 제기된 '영혼없는 공직자'라는 등의 지적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며 불쾌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녹취> 전윤철(감사원장): "통상적 업무 수행을 코드 감사로 몰아붙이는, 이는 좀 안타깝고 억울하고 분하다."

청와대는 감사원장 후속 인선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후임으로는 임상규 전 농림부장관과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 그리고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원장은 특히 오늘 이명박 대통령을 만났을 당시 대통령이 사의를 한두 차례 반려했었지만 대통령이 사표를 반려하더라도 받아들일 용의가 없다며 사퇴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