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의 바다’ 불안에 떠는 어민

입력 2008.05.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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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가하면 서해 먼바다에서는 중국 어선의 강도 행각으로 우리 어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갈수록 흉포화하는 중국 어선의 해상 폭력 실태를 강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6일 새벽, 동중국해에서 갈치잡이를 하던 제주 선적의 세광호가 중국 어선과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세광호는 앞 부분이 심하게 찌러진 채 항구로 돌아왔지만 힘들여 잡은 갈치와 금품은 모두 중국 선원들에게 빼았겼습니다.

사고 직후 중국 선원 20여 명이 세광호로 몰려와 선원들을 감금한 뒤 갈치 5톤과 휴대전화, 현금 5만 원 등을 합의금 쪼로 빼았아 간 것입니다.

<녹취>이동규(세광호 갑판장) : "해적선이라 보면 돼요.통신도 못하게 하고 전화도 못하게 하고 선장하고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었죠"

중국 선원의 해상 폭력은 어제 오늘이 아닌데다 흉포화 되고 있다고 어민들은 말합니다.

<녹취>곽영채(세광호 선장) : "무기를 들고 위협하니까 그러면 돈을 주는 게 버릇이되다 보니,이건 정부가 대책 세워줘야 합니다."

심지어 불법 조업을 단속하는 해경 특공대에 갈고리를 휘두르는 등 폭력이 갈수록 심해져 단속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형일(제주해경 1501함 구난장) : "몽둥이를 든다던지 쇠파이프를 든다던지 우리 대원들도 나포하는 과정에서 다치고 눈이 실명된 대원도 있습니다."

중국 선원의 해상폭력 사건은 최근 3년 동안에만 9건, 먼 바다에서 고기잡이하는 우리 어민은 늘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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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법의 바다’ 불안에 떠는 어민
    • 입력 2008-05-28 21:09:26
    뉴스 9
<앵커 멘트> 그런가하면 서해 먼바다에서는 중국 어선의 강도 행각으로 우리 어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갈수록 흉포화하는 중국 어선의 해상 폭력 실태를 강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6일 새벽, 동중국해에서 갈치잡이를 하던 제주 선적의 세광호가 중국 어선과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세광호는 앞 부분이 심하게 찌러진 채 항구로 돌아왔지만 힘들여 잡은 갈치와 금품은 모두 중국 선원들에게 빼았겼습니다. 사고 직후 중국 선원 20여 명이 세광호로 몰려와 선원들을 감금한 뒤 갈치 5톤과 휴대전화, 현금 5만 원 등을 합의금 쪼로 빼았아 간 것입니다. <녹취>이동규(세광호 갑판장) : "해적선이라 보면 돼요.통신도 못하게 하고 전화도 못하게 하고 선장하고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었죠" 중국 선원의 해상 폭력은 어제 오늘이 아닌데다 흉포화 되고 있다고 어민들은 말합니다. <녹취>곽영채(세광호 선장) : "무기를 들고 위협하니까 그러면 돈을 주는 게 버릇이되다 보니,이건 정부가 대책 세워줘야 합니다." 심지어 불법 조업을 단속하는 해경 특공대에 갈고리를 휘두르는 등 폭력이 갈수록 심해져 단속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형일(제주해경 1501함 구난장) : "몽둥이를 든다던지 쇠파이프를 든다던지 우리 대원들도 나포하는 과정에서 다치고 눈이 실명된 대원도 있습니다." 중국 선원의 해상폭력 사건은 최근 3년 동안에만 9건, 먼 바다에서 고기잡이하는 우리 어민은 늘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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