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약품, 난해한 설명서 ‘오·남용 우려’

입력 2008.05.2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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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감기약이나 두통약같은 약품의 설명서를 보면 어떤 생각드십니까?

읽기도 이해하기도 좀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위재천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사의 처방이 없이도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그 만큼 복용법을 제대로 알고 써야 하지만 약품 설명서를 모두 읽어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오은주(경기 고양시 일산동) : "제대로 안읽죠. 내용이 너무 복잡하고 글씨도 너무 작아서, 읽어도 이해 안가요"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일반 의약품 61개의 설명서를 조사한 결과, 글자 크기 규정을 지킨 제품은 단 한 개에 불과했습니다.

사용 기한 등 반드시 알아야할 정보가 읽기 불가능한 제품도 23%에 달했습니다.

또 전체 의약품의 90% 이상이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 용어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두근거림을 나타내는 동계, 화끈거리다의 작열감, 증상이 없다는 뜻의 불현성화, 뚜껑을 닫는다는 밀전 등 식의약청이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 한자도 여전히 등장합니다.

특히 가루약과 캡슐약을에 대한 황당한 복용법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인터뷰>김선환(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차장) : "나누기 힘든 약을 나눠 먹으라는 것은 일반인들의 약물 오,남용을 가져오는 사례다"

소비자원은 의약품 표시 사항에 관한 개선방안과 함께 철저한 관리 감독을 식약청 등 관련 부처에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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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의약품, 난해한 설명서 ‘오·남용 우려’
    • 입력 2008-05-29 21:31:13
    뉴스 9
<앵커 멘트> 감기약이나 두통약같은 약품의 설명서를 보면 어떤 생각드십니까? 읽기도 이해하기도 좀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위재천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사의 처방이 없이도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그 만큼 복용법을 제대로 알고 써야 하지만 약품 설명서를 모두 읽어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오은주(경기 고양시 일산동) : "제대로 안읽죠. 내용이 너무 복잡하고 글씨도 너무 작아서, 읽어도 이해 안가요"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일반 의약품 61개의 설명서를 조사한 결과, 글자 크기 규정을 지킨 제품은 단 한 개에 불과했습니다. 사용 기한 등 반드시 알아야할 정보가 읽기 불가능한 제품도 23%에 달했습니다. 또 전체 의약품의 90% 이상이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 용어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두근거림을 나타내는 동계, 화끈거리다의 작열감, 증상이 없다는 뜻의 불현성화, 뚜껑을 닫는다는 밀전 등 식의약청이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 한자도 여전히 등장합니다. 특히 가루약과 캡슐약을에 대한 황당한 복용법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인터뷰>김선환(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차장) : "나누기 힘든 약을 나눠 먹으라는 것은 일반인들의 약물 오,남용을 가져오는 사례다" 소비자원은 의약품 표시 사항에 관한 개선방안과 함께 철저한 관리 감독을 식약청 등 관련 부처에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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