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국정위기, 대통령 주변 탓” 공개 비판

입력 2008.06.07 (21:38) 수정 2008.06.07 (21: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국정 위기는 일부 인사들이 권력을 사유화했기 때문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대통령 측근의 강경한 발언이 이른바 '인적 쇄신'에 어떻게 반영될 지 주목됩니다.
엄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지금의 시국상황은 대통령 주변 인사들에 의한 권력 사유화' 때문이라며 그들이 '인사를 장악해, 강부자, 고소영 내각을 만들었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구체적으로 '청와대 비서진 3명, 국회의원 1명'을 지목했고, '국정 수행 능력도,인품도 갖추지 못한 자질 없는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런 일을 모르는 것 같다'고도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권력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아무도 이 어두운 얘기를 꺼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신은 백의종군의 심정으로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파장이 일자 정 의원은 연락을 끊었습니다.

당내에서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녹취>원희룡(한나라당 의원) : "어려움에 처한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보수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정두언 의원의 지적의 진정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


<녹취>공성진(한나라당 의원) : "전면적 쇄신을 바라는 국민들의 뜻과는 멀다 특정 수석과 사람 몇명의 권력 투쟁으로 모는 건 적절하지 않고 의아하다고 본다"

권력 사유화의 장본인으로 지목된 청와대 인사 3명은 공식적인 반응은 자제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적으론 일부 반발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정권 창출에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혼란을 키워서는 안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정 의원의 발언은 권력투쟁 양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어떤 식으로든 인적쇄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두언 “국정위기, 대통령 주변 탓” 공개 비판
    • 입력 2008-06-07 20:47:16
    • 수정2008-06-07 21:48:02
    뉴스 9
<앵커 멘트>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국정 위기는 일부 인사들이 권력을 사유화했기 때문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대통령 측근의 강경한 발언이 이른바 '인적 쇄신'에 어떻게 반영될 지 주목됩니다. 엄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지금의 시국상황은 대통령 주변 인사들에 의한 권력 사유화' 때문이라며 그들이 '인사를 장악해, 강부자, 고소영 내각을 만들었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구체적으로 '청와대 비서진 3명, 국회의원 1명'을 지목했고, '국정 수행 능력도,인품도 갖추지 못한 자질 없는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런 일을 모르는 것 같다'고도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권력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아무도 이 어두운 얘기를 꺼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신은 백의종군의 심정으로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파장이 일자 정 의원은 연락을 끊었습니다. 당내에서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녹취>원희룡(한나라당 의원) : "어려움에 처한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보수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정두언 의원의 지적의 진정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 <녹취>공성진(한나라당 의원) : "전면적 쇄신을 바라는 국민들의 뜻과는 멀다 특정 수석과 사람 몇명의 권력 투쟁으로 모는 건 적절하지 않고 의아하다고 본다" 권력 사유화의 장본인으로 지목된 청와대 인사 3명은 공식적인 반응은 자제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적으론 일부 반발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정권 창출에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혼란을 키워서는 안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정 의원의 발언은 권력투쟁 양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어떤 식으로든 인적쇄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