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살찐 여성 ‘우울증 위험 낮다’

입력 2008.06.0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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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울증은 심하면 자살로 이어지는 마음의 병이죠. 그런데, 적당히 살찐 여성의 경우 우울증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60 센티미터의 키에 약간 통통한 체격인 한상미 씨는 평소 매우 쾌활한 편입니다.

<인터뷰> 한상미(경기도 안양시) : "크게 다이어트를 하자 이런 생각은 없구요. 그냥 일 끝나고 스트레스나 풀겸."

30대 후반의 이 여성도 날씬한 편은 아니지만, 평소 생활하는데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인터뷰> 연향숙(경기도 안양시) : "뚱뚱해서 옷살때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게 그렇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성인 여성 3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비만은 아니면서 적당히 살이 찐 여성은 우울증 위험이 3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소 풍만해 보이는 여성들이 유연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우울증 위험도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저체중 여성은 우울증 위험이 42% 늘고, 비만한 여성도 47%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만한 여성은 체형에 대한 만족감이 낮고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이 떨어져 우울증에 걸리기 쉽습니다.

너무 마른 경우에도 민감한 성격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울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인터뷰> 조정진(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 "고지혈증 등 동반질환의 위험이 없는 사람들은 오히려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체중에 대해 강박적으로 접근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자신의 체중뿐만 아니라 매사에 다소 너그러운 마음가짐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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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당히 살찐 여성 ‘우울증 위험 낮다’
    • 입력 2008-06-07 21:18:02
    뉴스 9
<앵커 멘트> 우울증은 심하면 자살로 이어지는 마음의 병이죠. 그런데, 적당히 살찐 여성의 경우 우울증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60 센티미터의 키에 약간 통통한 체격인 한상미 씨는 평소 매우 쾌활한 편입니다. <인터뷰> 한상미(경기도 안양시) : "크게 다이어트를 하자 이런 생각은 없구요. 그냥 일 끝나고 스트레스나 풀겸." 30대 후반의 이 여성도 날씬한 편은 아니지만, 평소 생활하는데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인터뷰> 연향숙(경기도 안양시) : "뚱뚱해서 옷살때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게 그렇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성인 여성 3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비만은 아니면서 적당히 살이 찐 여성은 우울증 위험이 3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소 풍만해 보이는 여성들이 유연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우울증 위험도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저체중 여성은 우울증 위험이 42% 늘고, 비만한 여성도 47%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만한 여성은 체형에 대한 만족감이 낮고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이 떨어져 우울증에 걸리기 쉽습니다. 너무 마른 경우에도 민감한 성격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울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인터뷰> 조정진(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 "고지혈증 등 동반질환의 위험이 없는 사람들은 오히려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체중에 대해 강박적으로 접근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자신의 체중뿐만 아니라 매사에 다소 너그러운 마음가짐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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