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 물류 차질 속출

<앵커 멘트>
이미 운송거부가 시작된 산업현장 곳곳에서는 제품과 원자재 입,출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합성수지를 생산하는 이 공장에는 제품 포대가 야적장마다 가득 쌓여 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이 나흘째 계속되면서 대산 석유화학단지 내 유화업체 대부분 3천 톤에서 6천 톤씩 제품을 쌓아뒀습니다.

대부분 공장 출입구가 화물연대 조합원에 의해 봉쇄된 상태, 급한 곳에서는 소형 화물차를 이용해 직접 가져가기까지 합니다.

<녹취> 대산석유화학단지 업체 관계자 : "다음주 초가 되면 상황히 굉장히 어려워 지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야적 공간이 없 을 뿐더러 야적할 자재도 없는 상황입니다."

석유화학 업체가 모여있는 여수 산업단지도 출하하지 못한 제품 수 천 톤이 야적장에 쌓였습니다.

<녹취> 여수산단 기업 관계자 : "고객들이 못 버티죠 영세업자들이 창고가 있겠어요 뭐가 있겠어요 물건 가져다가 바로 공장 돌리는 사람들인데 내일도 못 나가면 공장 다 선다니까요."

벌써 나흘째 원료공급과 제품수송길이 막히면서 내일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곳도 있습니다.

건자재를 생산하는 충남의 KCC는 원료 부족으로, 여수 산단의 일부 석유화학 공장은 쌓아둘 곳이 없어 공장가동을 중단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의 한국철강도 철근 3만여 톤이 쌓인 것을 비롯해 기아자동차는 수출차량 운송에 어려움을 겪는 등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부 사업장에서는 운행을 막는 화물연대 노조원과 비노조원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고 화물차가 부서지는 등 마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