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운전자, “운행할수록 적자”

입력 2008.06.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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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조원 비노조원 할 것 없이 화물차 운전자들이 왜 운송거부에 나서고 있는걸까요?

운행하면 할 수록 적자만 늘어난다는게 이들의 하소연 입니다.

김원장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트레일러를 모는 안용순씨.

1주일에 서너 번은 인천항에서 충남 당진까지 곡물을 운송합니다.

잠깐 들린 주유소, 순식간에 미터기가 돌아가고 오늘은 58만 5천 원을 주유했습니다.

<인터뷰> 안용순(트레일러 기사) : "이틀에 한 번 정도 넣는데 한번에 한 60만 원 정도 넣어요."

목적지 당진까지는 100km 정도. 왕복 기름값만 17만 원이 듭니다.

지만 정작 운임은 20만원 가량, 손해가 아니냐고 물었더니...

<인터뷰> 안용순(트레일러 기사) : "손해는 아니죠 기름값 17만 원하고 통행료하고 밥값이 2만원 이니까 만원은 남죠..."

경유값이 1리터에 50원만 올라도 한 달 20만 정도가 손해입니다.

여기에 한 달 백만 원이 넘는 자동차 할부와 보험료,수리비 등을 합치면 결국 적자를 피하기 어려워집니다.

<인터뷰> 안용순(트레일러 기사) : "이 차 같은 경우는 타이어가 18짝이 들어가서 신발 한짝만 갈아신어도 한짝 당 30만원 씩 거의 600만 원 가깝게 나옵니다. 신발 값도 안나온다니까요..."

안씨는 파업에 동참할 생각입니다.

일손을 놔봤자 별로 손해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곡물을 하적하고 다시 공차로 돌아가는 길.

습관처럼 연료계기판을 바라보니 눈금은 그새 훌쩍 떨어져 있습니다.

<인터뷰> 안용순(트레일러 기사) : "내일부터는 운행을 중단하려구요 이거는 파업이 아니고 남는 것이 없어 운행을 안하는 거예요!"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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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차 운전자, “운행할수록 적자”
    • 입력 2008-06-12 21:07:10
    뉴스 9
<앵커 멘트> 노조원 비노조원 할 것 없이 화물차 운전자들이 왜 운송거부에 나서고 있는걸까요? 운행하면 할 수록 적자만 늘어난다는게 이들의 하소연 입니다. 김원장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트레일러를 모는 안용순씨. 1주일에 서너 번은 인천항에서 충남 당진까지 곡물을 운송합니다. 잠깐 들린 주유소, 순식간에 미터기가 돌아가고 오늘은 58만 5천 원을 주유했습니다. <인터뷰> 안용순(트레일러 기사) : "이틀에 한 번 정도 넣는데 한번에 한 60만 원 정도 넣어요." 목적지 당진까지는 100km 정도. 왕복 기름값만 17만 원이 듭니다. 지만 정작 운임은 20만원 가량, 손해가 아니냐고 물었더니... <인터뷰> 안용순(트레일러 기사) : "손해는 아니죠 기름값 17만 원하고 통행료하고 밥값이 2만원 이니까 만원은 남죠..." 경유값이 1리터에 50원만 올라도 한 달 20만 정도가 손해입니다. 여기에 한 달 백만 원이 넘는 자동차 할부와 보험료,수리비 등을 합치면 결국 적자를 피하기 어려워집니다. <인터뷰> 안용순(트레일러 기사) : "이 차 같은 경우는 타이어가 18짝이 들어가서 신발 한짝만 갈아신어도 한짝 당 30만원 씩 거의 600만 원 가깝게 나옵니다. 신발 값도 안나온다니까요..." 안씨는 파업에 동참할 생각입니다. 일손을 놔봤자 별로 손해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곡물을 하적하고 다시 공차로 돌아가는 길. 습관처럼 연료계기판을 바라보니 눈금은 그새 훌쩍 떨어져 있습니다. <인터뷰> 안용순(트레일러 기사) : "내일부터는 운행을 중단하려구요 이거는 파업이 아니고 남는 것이 없어 운행을 안하는 거예요!"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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