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노조도 파업 가세

<앵커 멘트>
화물연대에 이어 덤프트럭과 굴착기 등을 운행하는 건설기계노조도 운반비 현실화등을 요구하며 오늘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먼저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덤프트럭과 굴착기 기사 2만여 명이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노총 소속 건설기계노조원 만여 명은 서울 대학로에 모여 운반비 현실화 등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백석근(건설노조 위원장) : "고유가로 더 이상 먹고살기 힘들다는 것이 현장의 분위깁니다. 장비를 돌리면 돌릴수록 적자에 허덕이고."

한국노총 소속 덤프트럭 기사 5천여 명도 천안과 안성 등 전국 4곳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양대 노조는 3만여 명의 비조합원까지 파업에 가세해 전국 건설현장의 90%에서 공사가 중단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노정 협상에선 일부 진전이 이뤄졌습니다.

유류비의 건설사 부담 등을 담은 '표준임대차 계약서' 작성을 정부 발주공사에서 우선 시행하고, 그 이행 실태를 매달 정부가 점검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상규(국토부 건설정책관) : "정부도 지자체 통해 민간공사에 대해서도 표준임대차 계약서 제대로 되게 하겠다고 어제 노조에도 얘기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건설기계 노조는 전체 공사의 60%에 이르는 민간 부문이 빠져 있는데다, 정부의 약속만으로 표준계약서가 정착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건설기계노조는 내일까지 서울과 과천에서 상경 투쟁을 벌인 뒤 지역별 사업장에 복귀해 무기한 파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