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돌연 귀국 연기…추가 협상 계속

입력 2008.06.1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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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소식입니다. 쇠고기 추가협상을 중단하고 귀국하려던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갑자기 귀국을 연기했습니다.
미국측의 요청 때문이라는데, 현지상황이 긴장되고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종훈 본부장의 귀국과 잔류 결정은 그야말로 긴박하게 이뤄졌습니다.

김 본부장이 귀국을 결심하고 워싱턴에서 뉴욕으로 떠난 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7시 반.

그러나 비행기를 타기 전, 미국 측으로부터 "협상을 계속하자"는 요청을 받았고, 김 본부장이 이를 수락해 잔류하기로 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이혜민(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 : "장관급 협의가 더 필요하다는 미 측 요청에 따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귀국을 연장하고 현지 시간으로 6월 16일 월요일 USTR 슈워브 대표와 협의를 갖기로 하였습니다."

현재 양측은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입금지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찾자는 데 합의한 상황.

우리 측은 수출 증명 프로그램 등 이 합의를 보다 확실하게 보증하는 방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미국 측이 난색을 표하자 김 본부장이 '귀국'이라는 강수를 뒀고, 협상 결렬에 부담감을 느낀 미국이 입장 변화를 보인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 서진교(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 : "미국 측이 협상을 계속하자고 붙잡은 것은 우리 정부의 입장을 어느 정도 수용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생각합니다."

양측이 협상테이블에 다시 앉기로 했지만 해법 찾기가 쉽지 않아 협상 장기화의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이 주고받은 제안 내용과 미국 측이 갑자기 추가 협상을 계속하자고 한 배경 등은 모두 내일로 예정된 3차 협상이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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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훈, 돌연 귀국 연기…추가 협상 계속
    • 입력 2008-06-16 21:08:10
    뉴스 9
<앵커 멘트> 다음소식입니다. 쇠고기 추가협상을 중단하고 귀국하려던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갑자기 귀국을 연기했습니다. 미국측의 요청 때문이라는데, 현지상황이 긴장되고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종훈 본부장의 귀국과 잔류 결정은 그야말로 긴박하게 이뤄졌습니다. 김 본부장이 귀국을 결심하고 워싱턴에서 뉴욕으로 떠난 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7시 반. 그러나 비행기를 타기 전, 미국 측으로부터 "협상을 계속하자"는 요청을 받았고, 김 본부장이 이를 수락해 잔류하기로 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이혜민(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 : "장관급 협의가 더 필요하다는 미 측 요청에 따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귀국을 연장하고 현지 시간으로 6월 16일 월요일 USTR 슈워브 대표와 협의를 갖기로 하였습니다." 현재 양측은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입금지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찾자는 데 합의한 상황. 우리 측은 수출 증명 프로그램 등 이 합의를 보다 확실하게 보증하는 방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미국 측이 난색을 표하자 김 본부장이 '귀국'이라는 강수를 뒀고, 협상 결렬에 부담감을 느낀 미국이 입장 변화를 보인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 서진교(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 : "미국 측이 협상을 계속하자고 붙잡은 것은 우리 정부의 입장을 어느 정도 수용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생각합니다." 양측이 협상테이블에 다시 앉기로 했지만 해법 찾기가 쉽지 않아 협상 장기화의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이 주고받은 제안 내용과 미국 측이 갑자기 추가 협상을 계속하자고 한 배경 등은 모두 내일로 예정된 3차 협상이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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