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런 실적 부풀리기용 국제 학술대회는 얼마나 열리고 있는걸까요?
취재결과, 대학가에서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재진은 국내 모 IT 학회가 지난해 동남아에서 개최한 국제학술대회 2건의 논문집을 입수해 분석했습니다.
한 논문집은 전체 156편 가운데 외국 논문이 9편으로 고작 6%입니다.
그것도 저자별로 보면 공동 대회장인 외국인 교수 팀과 한국에서 유학 중인 외국 학생 팀 등 4팀의 논문이 전부입니다.
<녹취>대학 교수 : "우리가 거의 100% 가면서 외국 사람들 일부 구색 맞춰 놓고 그리고 국제학술대회라고 하는 가짜 학술대회, 그게 사실은 학회마다 다 병폐적으로 지금.."
이 논문집 가운데 BK21 사업 자금이 지원된 연구팀의 논문은 모두 84편, 전체 논문 가운데 절반을 넘습니다.
다른 논문집도 외국 논문 비율은 10%에 불과한데 10편 중 4편 꼴로 BK21 지원 논문입니다.
이들 연구팀이 학술진흥재단 산하 BK21 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살펴 봤습니다.
논문 발표가 실적으로 보고됐고, 확인 결과 그대로 인정됐습니다.
<녹취>BK21사업 참가 대학원생 : "BK가 실적 위주, 실적을 많이 요구하기 때문에 그런 실적을 많이 올리는 차원에서 외국에서 열리고, 또 외국에서 하면 여행도 가고 관광도 할 수 있고.."
이 IT 학회는 올해도 중국에서 또 다른 학술대회를 여는데 BK21 실적 인정을 역시 부각시킵니다.
관광 일정도 빠지지 않습니다.
<녹취>대학 교수 : "1년에도 제가 알기로 00학회, 00학회 다른 것들 뭐 많아요 이런 게.."
교육과학기술부는 BK21 사업단의 국제학술대회 참가 실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오승현(교육과학기술부 대학연구지원과장) : "조사 결과 출장비 집행 등에서 부당한 사실이 나타나면 엄중 조치할 계획입니다."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은 BK21 연구비의 졸속 집행 여부에 대해 감사원에 국민감사권을 청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이런 실적 부풀리기용 국제 학술대회는 얼마나 열리고 있는걸까요?
취재결과, 대학가에서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재진은 국내 모 IT 학회가 지난해 동남아에서 개최한 국제학술대회 2건의 논문집을 입수해 분석했습니다.
한 논문집은 전체 156편 가운데 외국 논문이 9편으로 고작 6%입니다.
그것도 저자별로 보면 공동 대회장인 외국인 교수 팀과 한국에서 유학 중인 외국 학생 팀 등 4팀의 논문이 전부입니다.
<녹취>대학 교수 : "우리가 거의 100% 가면서 외국 사람들 일부 구색 맞춰 놓고 그리고 국제학술대회라고 하는 가짜 학술대회, 그게 사실은 학회마다 다 병폐적으로 지금.."
이 논문집 가운데 BK21 사업 자금이 지원된 연구팀의 논문은 모두 84편, 전체 논문 가운데 절반을 넘습니다.
다른 논문집도 외국 논문 비율은 10%에 불과한데 10편 중 4편 꼴로 BK21 지원 논문입니다.
이들 연구팀이 학술진흥재단 산하 BK21 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살펴 봤습니다.
논문 발표가 실적으로 보고됐고, 확인 결과 그대로 인정됐습니다.
<녹취>BK21사업 참가 대학원생 : "BK가 실적 위주, 실적을 많이 요구하기 때문에 그런 실적을 많이 올리는 차원에서 외국에서 열리고, 또 외국에서 하면 여행도 가고 관광도 할 수 있고.."
이 IT 학회는 올해도 중국에서 또 다른 학술대회를 여는데 BK21 실적 인정을 역시 부각시킵니다.
관광 일정도 빠지지 않습니다.
<녹취>대학 교수 : "1년에도 제가 알기로 00학회, 00학회 다른 것들 뭐 많아요 이런 게.."
교육과학기술부는 BK21 사업단의 국제학술대회 참가 실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오승현(교육과학기술부 대학연구지원과장) : "조사 결과 출장비 집행 등에서 부당한 사실이 나타나면 엄중 조치할 계획입니다."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은 BK21 연구비의 졸속 집행 여부에 대해 감사원에 국민감사권을 청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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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K21 사업단, 실적 부풀리기는 ‘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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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7-08 21:09:15
<앵커 멘트>
이런 실적 부풀리기용 국제 학술대회는 얼마나 열리고 있는걸까요?
취재결과, 대학가에서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재진은 국내 모 IT 학회가 지난해 동남아에서 개최한 국제학술대회 2건의 논문집을 입수해 분석했습니다.
한 논문집은 전체 156편 가운데 외국 논문이 9편으로 고작 6%입니다.
그것도 저자별로 보면 공동 대회장인 외국인 교수 팀과 한국에서 유학 중인 외국 학생 팀 등 4팀의 논문이 전부입니다.
<녹취>대학 교수 : "우리가 거의 100% 가면서 외국 사람들 일부 구색 맞춰 놓고 그리고 국제학술대회라고 하는 가짜 학술대회, 그게 사실은 학회마다 다 병폐적으로 지금.."
이 논문집 가운데 BK21 사업 자금이 지원된 연구팀의 논문은 모두 84편, 전체 논문 가운데 절반을 넘습니다.
다른 논문집도 외국 논문 비율은 10%에 불과한데 10편 중 4편 꼴로 BK21 지원 논문입니다.
이들 연구팀이 학술진흥재단 산하 BK21 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살펴 봤습니다.
논문 발표가 실적으로 보고됐고, 확인 결과 그대로 인정됐습니다.
<녹취>BK21사업 참가 대학원생 : "BK가 실적 위주, 실적을 많이 요구하기 때문에 그런 실적을 많이 올리는 차원에서 외국에서 열리고, 또 외국에서 하면 여행도 가고 관광도 할 수 있고.."
이 IT 학회는 올해도 중국에서 또 다른 학술대회를 여는데 BK21 실적 인정을 역시 부각시킵니다.
관광 일정도 빠지지 않습니다.
<녹취>대학 교수 : "1년에도 제가 알기로 00학회, 00학회 다른 것들 뭐 많아요 이런 게.."
교육과학기술부는 BK21 사업단의 국제학술대회 참가 실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오승현(교육과학기술부 대학연구지원과장) : "조사 결과 출장비 집행 등에서 부당한 사실이 나타나면 엄중 조치할 계획입니다."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은 BK21 연구비의 졸속 집행 여부에 대해 감사원에 국민감사권을 청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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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kun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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