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기록물 이송…갈등 ‘여전’

입력 2008.07.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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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측이 우여곡절 끝에 대통령 기록물을 국가기록원에 반납했습니다만 이번엔 컴퓨터 '서버' 문제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면서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0시 반.

경기도 성남에 있는 국가 기록원에 노무현 전 대통령측이 보관하고 있던 기록물들이 도착합니다.

하드디스크 14개와 자동복사된 백업 디스크 14갭니다.

회수 방법과 대상을 놓고 3시간 동안의 협상이 결렬되자 노 전 대통령 측에서 반환 시한을 지키겠다며 직접 차에 싣고 온 겁니다.

국가기록원은 대통령 기록물의 중요성과 보안을 감안해 일단

이 자료들을 특수 서고에 임시 보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녹취> 임상경(대통령 기록관장) : "정상적인 반환은 아니지만 국가기록물이 외부에 있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점과..."

그러나 국가기록원은 기록물을 볼 수 있는 e-지원 프로그램 서버를 회수하지 못해 '완전한 원상 반환'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측이 기록물을 모두 반납했는 지, 따로 복사를 했는 지 알 수 없다며 이를 확인하려면 'e지원 프로그램' 서버를 반납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측은 프로그램과 원본데이터를 모두 반납했는데 사유재산인 서버까지 달라고 한다며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기록물을 반납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만큼, 정부가 열람권 보장 약속을 어떻게 이행하는 지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기록물 반납을 둘러싼 갈등은 한동안 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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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전 대통령 기록물 이송…갈등 ‘여전’
    • 입력 2008-07-19 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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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측이 우여곡절 끝에 대통령 기록물을 국가기록원에 반납했습니다만 이번엔 컴퓨터 '서버' 문제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면서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0시 반. 경기도 성남에 있는 국가 기록원에 노무현 전 대통령측이 보관하고 있던 기록물들이 도착합니다. 하드디스크 14개와 자동복사된 백업 디스크 14갭니다. 회수 방법과 대상을 놓고 3시간 동안의 협상이 결렬되자 노 전 대통령 측에서 반환 시한을 지키겠다며 직접 차에 싣고 온 겁니다. 국가기록원은 대통령 기록물의 중요성과 보안을 감안해 일단 이 자료들을 특수 서고에 임시 보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녹취> 임상경(대통령 기록관장) : "정상적인 반환은 아니지만 국가기록물이 외부에 있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점과..." 그러나 국가기록원은 기록물을 볼 수 있는 e-지원 프로그램 서버를 회수하지 못해 '완전한 원상 반환'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측이 기록물을 모두 반납했는 지, 따로 복사를 했는 지 알 수 없다며 이를 확인하려면 'e지원 프로그램' 서버를 반납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측은 프로그램과 원본데이터를 모두 반납했는데 사유재산인 서버까지 달라고 한다며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기록물을 반납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만큼, 정부가 열람권 보장 약속을 어떻게 이행하는 지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기록물 반납을 둘러싼 갈등은 한동안 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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