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관리비’ 난방비 부풀려 받아
입력 2008.07.23 (21:55)
수정 2008.07.2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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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난방비를 부풀려 받아오면서 이를 알고 항의하는 주민들에게만 돈을 돌려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에 사는 주부 이 모 씨는 최근 무심코 관리비 고지서를 보다 수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여름철에 쓰지도 않은 난방비가 4~5만원 씩 부과된 겁니다.
이씨가 집을 비울 일이 있어 난방 밸브를 완전히 잠근 건 지난 3월, 그러나 2달째 난방비는 꼬박꼬박 청구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서울 봉천동(아파트 주민) : "저희가 3월에 어디 멀리 가면서 물어보니까 밸브를 잠그라고 하더라구요. 그 때 숫자를 우연히 기억하게 된 거예요."
관리 사무소에 찾아갔더니 잘못을 순순히 인정합니다.
그러나 직원의 단순 실수일뿐이라며 그 자리에서 돈을 돌려줍니다.
<녹취> 관리사무소 관계자 : "직원이 컴퓨터에 입력시키는 과정에서 미숙하다보니까...(입력의 실수다 이 말씀이죠?) 예,예."
그런데 이렇게 돈을 받아낸 세대가 한두 곳이 아니었습니다.
주민들은 벌써 몇 년 전부터 난방비가 이상해 항의하면 개별적으로 돈을 내주곤 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아파트 주민 : "여기서 검침을 잘못하지 않았느냐... 경리가 그럼 어머니 얼마를 드리면 되겠어요? 한 만 원쯤 깎아주겠다는 식으로 얘기를 해요."
<인터뷰> 아파트 주민 : "사용량은 0인데, 난방비는 4만 몇천 원이 부과가 됐더라고. 관리사무소에 가서 얘기를 했더니, 그 분이 죄송합니다..이러더라고..."
이 아파트 주민들은 관리 사무소에 대해 회계 감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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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란 기자 na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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