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민이 부담하는 혈액수가를 대폭 올렸던 적십자사가 그 예산을 변칙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4백억원이 넘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B형 간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최첨단 혈액 검사 장비입니다.
지난 2007년 적십자사는 이런 장비를 구입하겠다며 예산 백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장비 구입은 없었습니다.
<녹취> 적십자사 관계자 : "(2007년 이후 구입한 장비는 거의 없는 거예요?) 2007년 이후에는 구입이 된 게 아예 없죠."
헌혈홍보용 뱃지 구입에 쓰겠다던 46억원 역시 약속대로 쓰이지 않았습니다.
거액의 예산은 엉뚱하게도 인건비로 나갔습니다.
이렇게 적십자사가 혈액사업에 쓰겠다는 약속을 어긴 채 지난 2005년부터 변칙으로 쓴 예산은 모두 4백 65억원.
대부분 인건비였고 나머지도 운영비 등 당초 약속과는 다른 용도였습니다.
<녹취> 박규은(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혈액안전국장) : "혈액 체계 개선 사업으로 인한 인력 보강도 있었고, 어려운 점이 많아서 혈액관리에 쓸 예산을 그런 부분에 썼습니다."
적십자 예산 가운데 적지않은 몫을 차지하는 혈액 수가는 전액 국민부담입니다.
그 혈액 수가가 지난 2005년부터 무려 세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왜 올리는 건지, 또 올린 혈액 수가로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한 감시는 전무 하다시피 했습니다.
<인터뷰> 이애주(한나라당의원/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 "충분한 검토 없이 혈액수가를 결정 고시하고, 집행 과정에서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정부 기관의 잘못이 더 크다고 봅니다."
그런 적십자사가 올해는 물가상승에 따른 직원 수당인상 등을 대놓고 내세우며 혈액 수가를 또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국민이 부담하는 혈액수가를 대폭 올렸던 적십자사가 그 예산을 변칙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4백억원이 넘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B형 간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최첨단 혈액 검사 장비입니다.
지난 2007년 적십자사는 이런 장비를 구입하겠다며 예산 백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장비 구입은 없었습니다.
<녹취> 적십자사 관계자 : "(2007년 이후 구입한 장비는 거의 없는 거예요?) 2007년 이후에는 구입이 된 게 아예 없죠."
헌혈홍보용 뱃지 구입에 쓰겠다던 46억원 역시 약속대로 쓰이지 않았습니다.
거액의 예산은 엉뚱하게도 인건비로 나갔습니다.
이렇게 적십자사가 혈액사업에 쓰겠다는 약속을 어긴 채 지난 2005년부터 변칙으로 쓴 예산은 모두 4백 65억원.
대부분 인건비였고 나머지도 운영비 등 당초 약속과는 다른 용도였습니다.
<녹취> 박규은(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혈액안전국장) : "혈액 체계 개선 사업으로 인한 인력 보강도 있었고, 어려운 점이 많아서 혈액관리에 쓸 예산을 그런 부분에 썼습니다."
적십자 예산 가운데 적지않은 몫을 차지하는 혈액 수가는 전액 국민부담입니다.
그 혈액 수가가 지난 2005년부터 무려 세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왜 올리는 건지, 또 올린 혈액 수가로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한 감시는 전무 하다시피 했습니다.
<인터뷰> 이애주(한나라당의원/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 "충분한 검토 없이 혈액수가를 결정 고시하고, 집행 과정에서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정부 기관의 잘못이 더 크다고 봅니다."
그런 적십자사가 올해는 물가상승에 따른 직원 수당인상 등을 대놓고 내세우며 혈액 수가를 또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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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십자사, 예산 올려 변칙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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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01-05 20:44:39
<앵커 멘트>
국민이 부담하는 혈액수가를 대폭 올렸던 적십자사가 그 예산을 변칙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4백억원이 넘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B형 간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최첨단 혈액 검사 장비입니다.
지난 2007년 적십자사는 이런 장비를 구입하겠다며 예산 백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장비 구입은 없었습니다.
<녹취> 적십자사 관계자 : "(2007년 이후 구입한 장비는 거의 없는 거예요?) 2007년 이후에는 구입이 된 게 아예 없죠."
헌혈홍보용 뱃지 구입에 쓰겠다던 46억원 역시 약속대로 쓰이지 않았습니다.
거액의 예산은 엉뚱하게도 인건비로 나갔습니다.
이렇게 적십자사가 혈액사업에 쓰겠다는 약속을 어긴 채 지난 2005년부터 변칙으로 쓴 예산은 모두 4백 65억원.
대부분 인건비였고 나머지도 운영비 등 당초 약속과는 다른 용도였습니다.
<녹취> 박규은(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혈액안전국장) : "혈액 체계 개선 사업으로 인한 인력 보강도 있었고, 어려운 점이 많아서 혈액관리에 쓸 예산을 그런 부분에 썼습니다."
적십자 예산 가운데 적지않은 몫을 차지하는 혈액 수가는 전액 국민부담입니다.
그 혈액 수가가 지난 2005년부터 무려 세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왜 올리는 건지, 또 올린 혈액 수가로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한 감시는 전무 하다시피 했습니다.
<인터뷰> 이애주(한나라당의원/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 "충분한 검토 없이 혈액수가를 결정 고시하고, 집행 과정에서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정부 기관의 잘못이 더 크다고 봅니다."
그런 적십자사가 올해는 물가상승에 따른 직원 수당인상 등을 대놓고 내세우며 혈액 수가를 또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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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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