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조 대 시장 ‘아몰레드’ 기술 유출 일당 검거

입력 2012.06.27 (22:03) 수정 2012.06.2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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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과 LG가 각각 1조 원이 넘는 돈을 들여 개발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납품업체 직원들이 해외로 빼돌린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급성장중인 중국의 경쟁 업체 측에도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세대 TV 시장 석권을 목표로 삼성과 LG 가 경쟁적으로 개발한 55인치 아몰레드 패널,

검찰에 적발된 김모씨 등 7명이 노린 것은 바로 이 패널의 회로도였습니다.

패널 검사 장비 납품업체 직원인 이들은 장비 점검을 하는 척하며 회로도를 정밀 촬영한 뒤, 이동저장장치에 담아 사진들을 빼돌렸습니다.

<녹취> 김영종(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 1부장) : "지갑 속에 마치 신용카드인것처럼 신용카드형 USB로 숨겨서 나오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김 씨 등은 이스라엘에 있는 본사에 회로도를 넘겼고, 중국 경쟁업체에도 넘어간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녹취> 김호정(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차장) : "4년간 1조 3천 8백억 원의 연구비를 투입하였습니다. 저희가 입을 피해는 굉장히 막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90조 원에 이르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의 경우 피해 예상액은 최소 30조 원,

중국 등의 후발 경쟁업체들이 한국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노리면서 관련 핵심 기술들이 줄줄이 새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정 형량이 징역 10년 이하여서 핵심 산업 기술 유출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녹취> 양재택(변호사) : "사안의 심각성에 비해서 실제 처벌은 너무 약합니다. 그래서 범행이 재발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엄정한 재판과 처벌이 뒤따라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허술한 국내 기업들의 보안 체계 역시 산업 스파이들이 활개를 치는 데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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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조 대 시장 ‘아몰레드’ 기술 유출 일당 검거
    • 입력 2012-06-27 22:03:07
    • 수정2012-06-28 08: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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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과 LG가 각각 1조 원이 넘는 돈을 들여 개발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납품업체 직원들이 해외로 빼돌린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급성장중인 중국의 경쟁 업체 측에도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세대 TV 시장 석권을 목표로 삼성과 LG 가 경쟁적으로 개발한 55인치 아몰레드 패널, 검찰에 적발된 김모씨 등 7명이 노린 것은 바로 이 패널의 회로도였습니다. 패널 검사 장비 납품업체 직원인 이들은 장비 점검을 하는 척하며 회로도를 정밀 촬영한 뒤, 이동저장장치에 담아 사진들을 빼돌렸습니다. <녹취> 김영종(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 1부장) : "지갑 속에 마치 신용카드인것처럼 신용카드형 USB로 숨겨서 나오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김 씨 등은 이스라엘에 있는 본사에 회로도를 넘겼고, 중국 경쟁업체에도 넘어간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녹취> 김호정(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차장) : "4년간 1조 3천 8백억 원의 연구비를 투입하였습니다. 저희가 입을 피해는 굉장히 막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90조 원에 이르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의 경우 피해 예상액은 최소 30조 원, 중국 등의 후발 경쟁업체들이 한국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노리면서 관련 핵심 기술들이 줄줄이 새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정 형량이 징역 10년 이하여서 핵심 산업 기술 유출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녹취> 양재택(변호사) : "사안의 심각성에 비해서 실제 처벌은 너무 약합니다. 그래서 범행이 재발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엄정한 재판과 처벌이 뒤따라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허술한 국내 기업들의 보안 체계 역시 산업 스파이들이 활개를 치는 데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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