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농작물 피해 잇따라…식탁물가 비상

입력 2012.08.2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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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태풍으로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면서 추석을 앞둔 식탁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과일과 채소 같은 신선식품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확을 앞둔 사과들이 과수원 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초속 40미터가 넘는 강풍 속에 절반 이상이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창복(충북 충주시 가금면) : "완전히 떨어졌으니까 어떻게 말을 다 할 수가 없죠. 농사꾼이 농사만 바라고 하는데..."

태풍의 직접 영향권이었던 서해안 지역의 과수 재배 농가들에 피해가 집중되면서 과일 공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 당시에도 배가 30% 수확이 줄었고 사과는 6%, 포도도 8%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여파로 추석 대목 배 가격은 60% 가까이 올랐고 사과 역시 70%가 넘게 폭등하기도 했습니다.

비닐하우스 농가 피해도 잇따르면서 상추와 깻잎 등 시설 채소류 공급 감소도 불가피해졌습니다.

대파와 홍고추 등 밭작물 채소 가격도 20~30%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 곤파스 때는 고추 피해가 특히 심각해 수확량이 전국적으로 13% 정도 줄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병율(농업관측센터장) : "주산지 피해가 예상이 되는데 집중호우가 또 수반이 되면 탄저병이 늘어날 수가 있습니다. 확산이 되면 고추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과수 피해는 약 2000헥타르.

하지만 밭작물까지 포함하면 피해규모는 더 늘 것으로 보여 추석을 앞둔 식탁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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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으로 농작물 피해 잇따라…식탁물가 비상
    • 입력 2012-08-29 07:06:2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이번 태풍으로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면서 추석을 앞둔 식탁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과일과 채소 같은 신선식품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확을 앞둔 사과들이 과수원 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초속 40미터가 넘는 강풍 속에 절반 이상이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창복(충북 충주시 가금면) : "완전히 떨어졌으니까 어떻게 말을 다 할 수가 없죠. 농사꾼이 농사만 바라고 하는데..." 태풍의 직접 영향권이었던 서해안 지역의 과수 재배 농가들에 피해가 집중되면서 과일 공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 당시에도 배가 30% 수확이 줄었고 사과는 6%, 포도도 8%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여파로 추석 대목 배 가격은 60% 가까이 올랐고 사과 역시 70%가 넘게 폭등하기도 했습니다. 비닐하우스 농가 피해도 잇따르면서 상추와 깻잎 등 시설 채소류 공급 감소도 불가피해졌습니다. 대파와 홍고추 등 밭작물 채소 가격도 20~30%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 곤파스 때는 고추 피해가 특히 심각해 수확량이 전국적으로 13% 정도 줄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병율(농업관측센터장) : "주산지 피해가 예상이 되는데 집중호우가 또 수반이 되면 탄저병이 늘어날 수가 있습니다. 확산이 되면 고추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과수 피해는 약 2000헥타르. 하지만 밭작물까지 포함하면 피해규모는 더 늘 것으로 보여 추석을 앞둔 식탁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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