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유방 절제술, 효과와 주의점은?
입력 2013.05.27 (08:40)
수정 2013.05.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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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많은 여성분들이 정말 궁금해하시는 게 하나 있죠,
네,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받았다는 유방 절제술인데요,
이걸 두고, 과연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 또 수술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자세히, 제대로 알고 싶어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예방'적 차원에서 이뤄진다는 유방 절제술 노태영 기자와 알아봅니다.
안젤리나 졸리는 가족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했죠?
<기자 멘트>
여배우로서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텐데, 자신도 어머니를 유방암으로 여의었다면서 자신의 경험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기 싫어서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가족을 위해 결정한 건데요,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유방절제술에 대한 관심이 그야말로 뜨거운데 그렇다면 과연 유방절제술을 받기만 하면 유방암에 걸리지 않을까요?
지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
얼마 전 유방암 검사에서 유방암 유전자를 발견하고 유방절제술을 받았는데요.
이로 인해 졸리는 유방암 발병 확률을 87%에서 5%로 낮췄다고 합니다.
최근 뉴욕타임즈를 통해 이 사실을 고백한 안젤리나 졸리는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지금 매우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에서도 유방절제술을 문의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전용순(가천대길병원 외과교수) : “안젤리나졸리 뉴스가 나오고 난 다음에 많은 분들이 걱정이 되셔서 병원을 방문하셨어요. 왜냐하면 지금 우리나라의 유방암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거든요“
실제로 여성암 발생 건수 중 15%가 유방암, 2010년에만 1만 6천 명이 넘는 여성들이 유방암 진단을 받아 10여 년 동안 환자 수가 4배 이상 늘었습니다.
그렇다면 안젤리나 졸리가 받았다는 유방절제술은 어떤 수술일까요?
<인터뷰> 전용순(가천대 길병원 외과교수) : "유방 전체에 피부와 유두와 유륜을 보존하면서 내부의 유방조직만을 다 절제해내는 수술입니다. 그 내부의 공간은 인조유방으로 채우게 되는데 쉽게 상상을 해 보시면 수박을 반으로 잘라서 그것을 엎어 놓은 것을
유방이라고 생각하시고 그 내부의 있는 수박 안쪽 내용물을 다 긁어낸 상태를 상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실제 유방암 가족력이 있어 병원을 찾은 40대 여성을 만났습니다.
<녹취> 유방절제술 상담 여성 : “할머니께서 유방암에 걸리셔서 거의 6년 동안 투병생활을 하셨습니다. 어머님도 유방암예방을 위해서 1년에 한 번씩 검진을 받고 계세요. 그런데 제가 40살이 되다 보니까 이제는 저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이 있지 않을까 해서...“
유전성 유방암 환자는 전체 유방암 환자의 7% 정도.
이번 기회를 통해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지 검사 후 유방절제술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 볼 예정이라고 털어놓습니다.
<녹취> 유방절제술 상담 사례자 : “한 가정의 엄마로서 결단이 그렇게 쉽지는 않겠죠. 하지만 나에 대한 예방법으로서 내 삶을 즐겁게 살기 위한 거라면 가족을 설득시킬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젊은 여성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20대의 이 여성은 어머니가 유방암으로 투병 중인데요.
<녹취> 유방절제술 상담 사례자 : “결혼을 하기 전에 검사를 이렇게 열심히 하고 알아보고 해서 유방암이 발견이 된다고 해도 걱정... 아니면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고 나서 발견이 된다고 해도 걱정입니다.“
아무래도 젊은 나이인 만큼 양쪽 유방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는다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녹취> 유방절제술 상담 사례자 : “제 나이에 유방을 다 절제하고 그렇게 한다는 것은 아직까지 저는 조금 많이 고민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일반 여성들에게도 수술 여부를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원수연(서울시 서교동) : "저였다면 절제를 하지 않는 자연적인 모습 그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까...“
<인터뷰> 남선영(서울시 상수동) : “거의 유방암이라는 확정을 받았을 때 할 것 같아요. 굳이 그냥 그런 선택은 안 할 것 같아요.”
대부분의 여성들이 수술에 대해 두려움을 표현했습니다.
현재 유방암으로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인 한 여성...
세 자매 모두 유전성 암으로 투병 중이라는데요.
<녹취> 유방암 환자 : “저희가 딸이 셋이에요. 셋째 딸이 자궁암이었고 둘째가 유방암이었어요. 한집안에 세 명이 다라는 게 좀 예외도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방치를 했죠.”
현재 암 투병중인 만큼 일반 여성과는 다르게 유방 절제술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유방암 환자 : “암으로 인해 내가 이렇게 주저앉아 있지 않고 내가 계속 활동적인 일을 해야 한다면 유방절제술을 할 거 같아요. 암 때문에 주저앉게 된다면 안 되잖아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술을 받는다고 해도 100%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라고 합니다.
<인터뷰> 박경식(건국대학교 외과교수) : “이론적으로는 유방이 다 없어진 상태기 때문에 유방암이 생기지 않아야 되는데 5% 미만 정도에서는 실제로 예방적 유방절제술을 하더라도 암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유명스타가 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수술을 고려하기엔 쉬운 수술이 아닌 만큼 정확한 검사를 통해 유방절제술만이 최선인지도 고민해봐야 합니다.
<인터뷰> 전용순(가천대 길병원 외과교수) : “현실적으로 매우 매력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는 유방암을 예방하는 간편하고도 확실한 새로운 방법이 꼭 필요한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수술에 대한 고민보다는 유방암 유전자를 갖고 있을 경우 매년 정기검진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요즘 많은 여성분들이 정말 궁금해하시는 게 하나 있죠,
네,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받았다는 유방 절제술인데요,
이걸 두고, 과연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 또 수술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자세히, 제대로 알고 싶어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예방'적 차원에서 이뤄진다는 유방 절제술 노태영 기자와 알아봅니다.
안젤리나 졸리는 가족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했죠?
<기자 멘트>
여배우로서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텐데, 자신도 어머니를 유방암으로 여의었다면서 자신의 경험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기 싫어서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가족을 위해 결정한 건데요,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유방절제술에 대한 관심이 그야말로 뜨거운데 그렇다면 과연 유방절제술을 받기만 하면 유방암에 걸리지 않을까요?
지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
얼마 전 유방암 검사에서 유방암 유전자를 발견하고 유방절제술을 받았는데요.
이로 인해 졸리는 유방암 발병 확률을 87%에서 5%로 낮췄다고 합니다.
최근 뉴욕타임즈를 통해 이 사실을 고백한 안젤리나 졸리는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지금 매우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에서도 유방절제술을 문의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전용순(가천대길병원 외과교수) : “안젤리나졸리 뉴스가 나오고 난 다음에 많은 분들이 걱정이 되셔서 병원을 방문하셨어요. 왜냐하면 지금 우리나라의 유방암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거든요“
실제로 여성암 발생 건수 중 15%가 유방암, 2010년에만 1만 6천 명이 넘는 여성들이 유방암 진단을 받아 10여 년 동안 환자 수가 4배 이상 늘었습니다.
그렇다면 안젤리나 졸리가 받았다는 유방절제술은 어떤 수술일까요?
<인터뷰> 전용순(가천대 길병원 외과교수) : "유방 전체에 피부와 유두와 유륜을 보존하면서 내부의 유방조직만을 다 절제해내는 수술입니다. 그 내부의 공간은 인조유방으로 채우게 되는데 쉽게 상상을 해 보시면 수박을 반으로 잘라서 그것을 엎어 놓은 것을
유방이라고 생각하시고 그 내부의 있는 수박 안쪽 내용물을 다 긁어낸 상태를 상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실제 유방암 가족력이 있어 병원을 찾은 40대 여성을 만났습니다.
<녹취> 유방절제술 상담 여성 : “할머니께서 유방암에 걸리셔서 거의 6년 동안 투병생활을 하셨습니다. 어머님도 유방암예방을 위해서 1년에 한 번씩 검진을 받고 계세요. 그런데 제가 40살이 되다 보니까 이제는 저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이 있지 않을까 해서...“
유전성 유방암 환자는 전체 유방암 환자의 7% 정도.
이번 기회를 통해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지 검사 후 유방절제술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 볼 예정이라고 털어놓습니다.
<녹취> 유방절제술 상담 사례자 : “한 가정의 엄마로서 결단이 그렇게 쉽지는 않겠죠. 하지만 나에 대한 예방법으로서 내 삶을 즐겁게 살기 위한 거라면 가족을 설득시킬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젊은 여성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20대의 이 여성은 어머니가 유방암으로 투병 중인데요.
<녹취> 유방절제술 상담 사례자 : “결혼을 하기 전에 검사를 이렇게 열심히 하고 알아보고 해서 유방암이 발견이 된다고 해도 걱정... 아니면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고 나서 발견이 된다고 해도 걱정입니다.“
아무래도 젊은 나이인 만큼 양쪽 유방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는다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녹취> 유방절제술 상담 사례자 : “제 나이에 유방을 다 절제하고 그렇게 한다는 것은 아직까지 저는 조금 많이 고민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일반 여성들에게도 수술 여부를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원수연(서울시 서교동) : "저였다면 절제를 하지 않는 자연적인 모습 그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까...“
<인터뷰> 남선영(서울시 상수동) : “거의 유방암이라는 확정을 받았을 때 할 것 같아요. 굳이 그냥 그런 선택은 안 할 것 같아요.”
대부분의 여성들이 수술에 대해 두려움을 표현했습니다.
현재 유방암으로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인 한 여성...
세 자매 모두 유전성 암으로 투병 중이라는데요.
<녹취> 유방암 환자 : “저희가 딸이 셋이에요. 셋째 딸이 자궁암이었고 둘째가 유방암이었어요. 한집안에 세 명이 다라는 게 좀 예외도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방치를 했죠.”
현재 암 투병중인 만큼 일반 여성과는 다르게 유방 절제술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유방암 환자 : “암으로 인해 내가 이렇게 주저앉아 있지 않고 내가 계속 활동적인 일을 해야 한다면 유방절제술을 할 거 같아요. 암 때문에 주저앉게 된다면 안 되잖아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술을 받는다고 해도 100%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라고 합니다.
<인터뷰> 박경식(건국대학교 외과교수) : “이론적으로는 유방이 다 없어진 상태기 때문에 유방암이 생기지 않아야 되는데 5% 미만 정도에서는 실제로 예방적 유방절제술을 하더라도 암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유명스타가 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수술을 고려하기엔 쉬운 수술이 아닌 만큼 정확한 검사를 통해 유방절제술만이 최선인지도 고민해봐야 합니다.
<인터뷰> 전용순(가천대 길병원 외과교수) : “현실적으로 매우 매력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는 유방암을 예방하는 간편하고도 확실한 새로운 방법이 꼭 필요한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수술에 대한 고민보다는 유방암 유전자를 갖고 있을 경우 매년 정기검진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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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포착] 유방 절제술, 효과와 주의점은?
-
- 입력 2013-05-27 08:46:42
- 수정2013-05-27 10:45:11
<앵커 멘트>
요즘 많은 여성분들이 정말 궁금해하시는 게 하나 있죠,
네,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받았다는 유방 절제술인데요,
이걸 두고, 과연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 또 수술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자세히, 제대로 알고 싶어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예방'적 차원에서 이뤄진다는 유방 절제술 노태영 기자와 알아봅니다.
안젤리나 졸리는 가족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했죠?
<기자 멘트>
여배우로서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텐데, 자신도 어머니를 유방암으로 여의었다면서 자신의 경험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기 싫어서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가족을 위해 결정한 건데요,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유방절제술에 대한 관심이 그야말로 뜨거운데 그렇다면 과연 유방절제술을 받기만 하면 유방암에 걸리지 않을까요?
지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
얼마 전 유방암 검사에서 유방암 유전자를 발견하고 유방절제술을 받았는데요.
이로 인해 졸리는 유방암 발병 확률을 87%에서 5%로 낮췄다고 합니다.
최근 뉴욕타임즈를 통해 이 사실을 고백한 안젤리나 졸리는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지금 매우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에서도 유방절제술을 문의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전용순(가천대길병원 외과교수) : “안젤리나졸리 뉴스가 나오고 난 다음에 많은 분들이 걱정이 되셔서 병원을 방문하셨어요. 왜냐하면 지금 우리나라의 유방암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거든요“
실제로 여성암 발생 건수 중 15%가 유방암, 2010년에만 1만 6천 명이 넘는 여성들이 유방암 진단을 받아 10여 년 동안 환자 수가 4배 이상 늘었습니다.
그렇다면 안젤리나 졸리가 받았다는 유방절제술은 어떤 수술일까요?
<인터뷰> 전용순(가천대 길병원 외과교수) : "유방 전체에 피부와 유두와 유륜을 보존하면서 내부의 유방조직만을 다 절제해내는 수술입니다. 그 내부의 공간은 인조유방으로 채우게 되는데 쉽게 상상을 해 보시면 수박을 반으로 잘라서 그것을 엎어 놓은 것을
유방이라고 생각하시고 그 내부의 있는 수박 안쪽 내용물을 다 긁어낸 상태를 상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실제 유방암 가족력이 있어 병원을 찾은 40대 여성을 만났습니다.
<녹취> 유방절제술 상담 여성 : “할머니께서 유방암에 걸리셔서 거의 6년 동안 투병생활을 하셨습니다. 어머님도 유방암예방을 위해서 1년에 한 번씩 검진을 받고 계세요. 그런데 제가 40살이 되다 보니까 이제는 저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이 있지 않을까 해서...“
유전성 유방암 환자는 전체 유방암 환자의 7% 정도.
이번 기회를 통해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지 검사 후 유방절제술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 볼 예정이라고 털어놓습니다.
<녹취> 유방절제술 상담 사례자 : “한 가정의 엄마로서 결단이 그렇게 쉽지는 않겠죠. 하지만 나에 대한 예방법으로서 내 삶을 즐겁게 살기 위한 거라면 가족을 설득시킬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젊은 여성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20대의 이 여성은 어머니가 유방암으로 투병 중인데요.
<녹취> 유방절제술 상담 사례자 : “결혼을 하기 전에 검사를 이렇게 열심히 하고 알아보고 해서 유방암이 발견이 된다고 해도 걱정... 아니면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고 나서 발견이 된다고 해도 걱정입니다.“
아무래도 젊은 나이인 만큼 양쪽 유방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는다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녹취> 유방절제술 상담 사례자 : “제 나이에 유방을 다 절제하고 그렇게 한다는 것은 아직까지 저는 조금 많이 고민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일반 여성들에게도 수술 여부를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원수연(서울시 서교동) : "저였다면 절제를 하지 않는 자연적인 모습 그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까...“
<인터뷰> 남선영(서울시 상수동) : “거의 유방암이라는 확정을 받았을 때 할 것 같아요. 굳이 그냥 그런 선택은 안 할 것 같아요.”
대부분의 여성들이 수술에 대해 두려움을 표현했습니다.
현재 유방암으로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인 한 여성...
세 자매 모두 유전성 암으로 투병 중이라는데요.
<녹취> 유방암 환자 : “저희가 딸이 셋이에요. 셋째 딸이 자궁암이었고 둘째가 유방암이었어요. 한집안에 세 명이 다라는 게 좀 예외도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방치를 했죠.”
현재 암 투병중인 만큼 일반 여성과는 다르게 유방 절제술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유방암 환자 : “암으로 인해 내가 이렇게 주저앉아 있지 않고 내가 계속 활동적인 일을 해야 한다면 유방절제술을 할 거 같아요. 암 때문에 주저앉게 된다면 안 되잖아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술을 받는다고 해도 100%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라고 합니다.
<인터뷰> 박경식(건국대학교 외과교수) : “이론적으로는 유방이 다 없어진 상태기 때문에 유방암이 생기지 않아야 되는데 5% 미만 정도에서는 실제로 예방적 유방절제술을 하더라도 암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유명스타가 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수술을 고려하기엔 쉬운 수술이 아닌 만큼 정확한 검사를 통해 유방절제술만이 최선인지도 고민해봐야 합니다.
<인터뷰> 전용순(가천대 길병원 외과교수) : “현실적으로 매우 매력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는 유방암을 예방하는 간편하고도 확실한 새로운 방법이 꼭 필요한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수술에 대한 고민보다는 유방암 유전자를 갖고 있을 경우 매년 정기검진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요즘 많은 여성분들이 정말 궁금해하시는 게 하나 있죠,
네,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받았다는 유방 절제술인데요,
이걸 두고, 과연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 또 수술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자세히, 제대로 알고 싶어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예방'적 차원에서 이뤄진다는 유방 절제술 노태영 기자와 알아봅니다.
안젤리나 졸리는 가족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했죠?
<기자 멘트>
여배우로서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텐데, 자신도 어머니를 유방암으로 여의었다면서 자신의 경험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기 싫어서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가족을 위해 결정한 건데요,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유방절제술에 대한 관심이 그야말로 뜨거운데 그렇다면 과연 유방절제술을 받기만 하면 유방암에 걸리지 않을까요?
지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
얼마 전 유방암 검사에서 유방암 유전자를 발견하고 유방절제술을 받았는데요.
이로 인해 졸리는 유방암 발병 확률을 87%에서 5%로 낮췄다고 합니다.
최근 뉴욕타임즈를 통해 이 사실을 고백한 안젤리나 졸리는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지금 매우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에서도 유방절제술을 문의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전용순(가천대길병원 외과교수) : “안젤리나졸리 뉴스가 나오고 난 다음에 많은 분들이 걱정이 되셔서 병원을 방문하셨어요. 왜냐하면 지금 우리나라의 유방암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거든요“
실제로 여성암 발생 건수 중 15%가 유방암, 2010년에만 1만 6천 명이 넘는 여성들이 유방암 진단을 받아 10여 년 동안 환자 수가 4배 이상 늘었습니다.
그렇다면 안젤리나 졸리가 받았다는 유방절제술은 어떤 수술일까요?
<인터뷰> 전용순(가천대 길병원 외과교수) : "유방 전체에 피부와 유두와 유륜을 보존하면서 내부의 유방조직만을 다 절제해내는 수술입니다. 그 내부의 공간은 인조유방으로 채우게 되는데 쉽게 상상을 해 보시면 수박을 반으로 잘라서 그것을 엎어 놓은 것을
유방이라고 생각하시고 그 내부의 있는 수박 안쪽 내용물을 다 긁어낸 상태를 상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실제 유방암 가족력이 있어 병원을 찾은 40대 여성을 만났습니다.
<녹취> 유방절제술 상담 여성 : “할머니께서 유방암에 걸리셔서 거의 6년 동안 투병생활을 하셨습니다. 어머님도 유방암예방을 위해서 1년에 한 번씩 검진을 받고 계세요. 그런데 제가 40살이 되다 보니까 이제는 저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이 있지 않을까 해서...“
유전성 유방암 환자는 전체 유방암 환자의 7% 정도.
이번 기회를 통해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지 검사 후 유방절제술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 볼 예정이라고 털어놓습니다.
<녹취> 유방절제술 상담 사례자 : “한 가정의 엄마로서 결단이 그렇게 쉽지는 않겠죠. 하지만 나에 대한 예방법으로서 내 삶을 즐겁게 살기 위한 거라면 가족을 설득시킬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젊은 여성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20대의 이 여성은 어머니가 유방암으로 투병 중인데요.
<녹취> 유방절제술 상담 사례자 : “결혼을 하기 전에 검사를 이렇게 열심히 하고 알아보고 해서 유방암이 발견이 된다고 해도 걱정... 아니면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고 나서 발견이 된다고 해도 걱정입니다.“
아무래도 젊은 나이인 만큼 양쪽 유방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는다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녹취> 유방절제술 상담 사례자 : “제 나이에 유방을 다 절제하고 그렇게 한다는 것은 아직까지 저는 조금 많이 고민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일반 여성들에게도 수술 여부를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원수연(서울시 서교동) : "저였다면 절제를 하지 않는 자연적인 모습 그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까...“
<인터뷰> 남선영(서울시 상수동) : “거의 유방암이라는 확정을 받았을 때 할 것 같아요. 굳이 그냥 그런 선택은 안 할 것 같아요.”
대부분의 여성들이 수술에 대해 두려움을 표현했습니다.
현재 유방암으로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인 한 여성...
세 자매 모두 유전성 암으로 투병 중이라는데요.
<녹취> 유방암 환자 : “저희가 딸이 셋이에요. 셋째 딸이 자궁암이었고 둘째가 유방암이었어요. 한집안에 세 명이 다라는 게 좀 예외도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방치를 했죠.”
현재 암 투병중인 만큼 일반 여성과는 다르게 유방 절제술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유방암 환자 : “암으로 인해 내가 이렇게 주저앉아 있지 않고 내가 계속 활동적인 일을 해야 한다면 유방절제술을 할 거 같아요. 암 때문에 주저앉게 된다면 안 되잖아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술을 받는다고 해도 100%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라고 합니다.
<인터뷰> 박경식(건국대학교 외과교수) : “이론적으로는 유방이 다 없어진 상태기 때문에 유방암이 생기지 않아야 되는데 5% 미만 정도에서는 실제로 예방적 유방절제술을 하더라도 암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유명스타가 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수술을 고려하기엔 쉬운 수술이 아닌 만큼 정확한 검사를 통해 유방절제술만이 최선인지도 고민해봐야 합니다.
<인터뷰> 전용순(가천대 길병원 외과교수) : “현실적으로 매우 매력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는 유방암을 예방하는 간편하고도 확실한 새로운 방법이 꼭 필요한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수술에 대한 고민보다는 유방암 유전자를 갖고 있을 경우 매년 정기검진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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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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