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손해사정사 보험사 편?…소비자 불만
입력 2013.06.10 (21:36)
수정 2013.06.1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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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운동경기를 보면 심판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죠
판정에 따라 승패가 갈릴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보험가입자와 보험사 사이에도 이런 심판이 있습니다.
가입자가 사고로 손해가 발생했을 경우 그 보험료를 결정하는 손해사정사들입니다.
금융감독원은 해마다 4백여명씩 손해사정사를 뽑고있는데 현재 등록돼 있는 손해사정사는 5천여명에 이릅니다.
그런데 일부 손해사정사들이 편파판정을 한다는 소비자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한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창석 씨는 최근 고혈압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치료비를 받기 위해 보험사에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제출했지만, 보험금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손해사정사가 의사를 찾아가 통원치료가 가능하다는 소견서를 다시 받아갔다는 겁니다.
<인터뷰> 서창석(보험 가입자) : "(손해사정사가) 서류를 작성해왔어요. 여기에 통원치료에다 ○표만 해주면 돼요, 그러니깐 의사가 받아서 손해사정사가 시키는대로 ○표했어요."
문제는 손해사정사 대부분이 보험사나 보험사가 위탁한 업체 소속이라는 데 있습니다.
고객과 보험사 중간에서 공정한 결정을 내리기 힘든 구조입니다.
<녹취> 김 모씨(위탁업체 손해사정사/음성변조) : "보험사가 갑이기 때문에 그쪽에 좀 따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 현재 우리가 돈을 받는 곳이 보험사다보니까…"
이러다 보니 보험금 산정이나 지급과 관련한 소비자 민원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것만 만 3천 건.
5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보험사들은 더구나 고객 보험료의 7% 안팎을 손해사정비로 떼고 있습니다.
고객이 낸 돈으로 보험사만 생색내는 셈입니다.
<인터뷰> 김명규(대한손해사정사회 사무총장) : "손해사정사제도를 소비자 중심으로 환원시켜 줘야지, 좋게 하려고 했던 제도가 이제 고양이 앞에 생선을 맡긴 게 되어 버렸죠!"
금감원은 올 들어 보험 민원을 줄이겠다고 나섰지만, 손해사정사 제도 개선책은 뒷전으로 밀려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운동경기를 보면 심판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죠
판정에 따라 승패가 갈릴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보험가입자와 보험사 사이에도 이런 심판이 있습니다.
가입자가 사고로 손해가 발생했을 경우 그 보험료를 결정하는 손해사정사들입니다.
금융감독원은 해마다 4백여명씩 손해사정사를 뽑고있는데 현재 등록돼 있는 손해사정사는 5천여명에 이릅니다.
그런데 일부 손해사정사들이 편파판정을 한다는 소비자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한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창석 씨는 최근 고혈압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치료비를 받기 위해 보험사에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제출했지만, 보험금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손해사정사가 의사를 찾아가 통원치료가 가능하다는 소견서를 다시 받아갔다는 겁니다.
<인터뷰> 서창석(보험 가입자) : "(손해사정사가) 서류를 작성해왔어요. 여기에 통원치료에다 ○표만 해주면 돼요, 그러니깐 의사가 받아서 손해사정사가 시키는대로 ○표했어요."
문제는 손해사정사 대부분이 보험사나 보험사가 위탁한 업체 소속이라는 데 있습니다.
고객과 보험사 중간에서 공정한 결정을 내리기 힘든 구조입니다.
<녹취> 김 모씨(위탁업체 손해사정사/음성변조) : "보험사가 갑이기 때문에 그쪽에 좀 따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 현재 우리가 돈을 받는 곳이 보험사다보니까…"
이러다 보니 보험금 산정이나 지급과 관련한 소비자 민원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것만 만 3천 건.
5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보험사들은 더구나 고객 보험료의 7% 안팎을 손해사정비로 떼고 있습니다.
고객이 낸 돈으로 보험사만 생색내는 셈입니다.
<인터뷰> 김명규(대한손해사정사회 사무총장) : "손해사정사제도를 소비자 중심으로 환원시켜 줘야지, 좋게 하려고 했던 제도가 이제 고양이 앞에 생선을 맡긴 게 되어 버렸죠!"
금감원은 올 들어 보험 민원을 줄이겠다고 나섰지만, 손해사정사 제도 개선책은 뒷전으로 밀려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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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리포트] 손해사정사 보험사 편?…소비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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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6-10 21:37:07
- 수정2013-06-10 22:24:33
<앵커 멘트>
운동경기를 보면 심판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죠
판정에 따라 승패가 갈릴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보험가입자와 보험사 사이에도 이런 심판이 있습니다.
가입자가 사고로 손해가 발생했을 경우 그 보험료를 결정하는 손해사정사들입니다.
금융감독원은 해마다 4백여명씩 손해사정사를 뽑고있는데 현재 등록돼 있는 손해사정사는 5천여명에 이릅니다.
그런데 일부 손해사정사들이 편파판정을 한다는 소비자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한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창석 씨는 최근 고혈압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치료비를 받기 위해 보험사에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제출했지만, 보험금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손해사정사가 의사를 찾아가 통원치료가 가능하다는 소견서를 다시 받아갔다는 겁니다.
<인터뷰> 서창석(보험 가입자) : "(손해사정사가) 서류를 작성해왔어요. 여기에 통원치료에다 ○표만 해주면 돼요, 그러니깐 의사가 받아서 손해사정사가 시키는대로 ○표했어요."
문제는 손해사정사 대부분이 보험사나 보험사가 위탁한 업체 소속이라는 데 있습니다.
고객과 보험사 중간에서 공정한 결정을 내리기 힘든 구조입니다.
<녹취> 김 모씨(위탁업체 손해사정사/음성변조) : "보험사가 갑이기 때문에 그쪽에 좀 따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 현재 우리가 돈을 받는 곳이 보험사다보니까…"
이러다 보니 보험금 산정이나 지급과 관련한 소비자 민원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것만 만 3천 건.
5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보험사들은 더구나 고객 보험료의 7% 안팎을 손해사정비로 떼고 있습니다.
고객이 낸 돈으로 보험사만 생색내는 셈입니다.
<인터뷰> 김명규(대한손해사정사회 사무총장) : "손해사정사제도를 소비자 중심으로 환원시켜 줘야지, 좋게 하려고 했던 제도가 이제 고양이 앞에 생선을 맡긴 게 되어 버렸죠!"
금감원은 올 들어 보험 민원을 줄이겠다고 나섰지만, 손해사정사 제도 개선책은 뒷전으로 밀려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운동경기를 보면 심판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죠
판정에 따라 승패가 갈릴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보험가입자와 보험사 사이에도 이런 심판이 있습니다.
가입자가 사고로 손해가 발생했을 경우 그 보험료를 결정하는 손해사정사들입니다.
금융감독원은 해마다 4백여명씩 손해사정사를 뽑고있는데 현재 등록돼 있는 손해사정사는 5천여명에 이릅니다.
그런데 일부 손해사정사들이 편파판정을 한다는 소비자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한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창석 씨는 최근 고혈압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치료비를 받기 위해 보험사에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제출했지만, 보험금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손해사정사가 의사를 찾아가 통원치료가 가능하다는 소견서를 다시 받아갔다는 겁니다.
<인터뷰> 서창석(보험 가입자) : "(손해사정사가) 서류를 작성해왔어요. 여기에 통원치료에다 ○표만 해주면 돼요, 그러니깐 의사가 받아서 손해사정사가 시키는대로 ○표했어요."
문제는 손해사정사 대부분이 보험사나 보험사가 위탁한 업체 소속이라는 데 있습니다.
고객과 보험사 중간에서 공정한 결정을 내리기 힘든 구조입니다.
<녹취> 김 모씨(위탁업체 손해사정사/음성변조) : "보험사가 갑이기 때문에 그쪽에 좀 따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 현재 우리가 돈을 받는 곳이 보험사다보니까…"
이러다 보니 보험금 산정이나 지급과 관련한 소비자 민원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것만 만 3천 건.
5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보험사들은 더구나 고객 보험료의 7% 안팎을 손해사정비로 떼고 있습니다.
고객이 낸 돈으로 보험사만 생색내는 셈입니다.
<인터뷰> 김명규(대한손해사정사회 사무총장) : "손해사정사제도를 소비자 중심으로 환원시켜 줘야지, 좋게 하려고 했던 제도가 이제 고양이 앞에 생선을 맡긴 게 되어 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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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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