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다 죽고 싶다”…세계 울린 마라토너 할머니

입력 2013.11.07 (21:46) 수정 2013.11.0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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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든여섯의 나이에 마라톤에 도전한 할머니가 완주 다음날 숨졌습니다.

그저 뛰는게 좋아서 마지막 순간까지 뛰고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합니다.

박태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녹취> "자..자... 거의 다 왔어요"

탈진 상태로 결승선에 다가서는 이 마라토너, 여든 여섯의 조이 존슨 할머닙니다.

체육 교사직을 은퇴한 1985년, 그녀는 60이 다 된 나이에 평소 꿈꿔왔던 마라톤 도전에 나섰습니다.

<녹취> 조이 존슨(생전 인터뷰) : "돌아가신 남편이 살아있더라면 마라톤 하는 저를 보고 무척 자랑스러워하겠죠?"

매일 아침 두 시간씩 달리고 또 달린 그녀, 91년엔 3시간대 기록까지 세웠습니다.

나이 80이 된 2008년 7시간대로 기록이 처지자 연습량을 부쩍 늘렸습니다.

그해, 여든 나이에 기록을 30분이나 단축했습니다.

<녹취> "모두들 저에게 말했어요. 이제 5시간대에 진입할 수 있을 거라고요."

운명의 뉴욕마라톤, 달리다가 죽고 싶었다는 존슨 할머니는 8시간 만에 완주한 다음날 숨을 거뒀습니다.

사망 직전 그녀의 방송인터뷰는 세상이 그녀를 기억하는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녹취> NBC : "(몇 살이세요?) 여든 여섯입니다. 이번이 뉴욕마라톤 25번째 출전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존슨 할머니의 도전이 모두에게 큰 감동을 안겨줬다면서 그녀의 사망에 일제히 애도를 표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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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리다 죽고 싶다”…세계 울린 마라토너 할머니
    • 입력 2013-11-07 21:46:01
    • 수정2013-11-07 22: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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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든여섯의 나이에 마라톤에 도전한 할머니가 완주 다음날 숨졌습니다.

그저 뛰는게 좋아서 마지막 순간까지 뛰고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합니다.

박태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녹취> "자..자... 거의 다 왔어요"

탈진 상태로 결승선에 다가서는 이 마라토너, 여든 여섯의 조이 존슨 할머닙니다.

체육 교사직을 은퇴한 1985년, 그녀는 60이 다 된 나이에 평소 꿈꿔왔던 마라톤 도전에 나섰습니다.

<녹취> 조이 존슨(생전 인터뷰) : "돌아가신 남편이 살아있더라면 마라톤 하는 저를 보고 무척 자랑스러워하겠죠?"

매일 아침 두 시간씩 달리고 또 달린 그녀, 91년엔 3시간대 기록까지 세웠습니다.

나이 80이 된 2008년 7시간대로 기록이 처지자 연습량을 부쩍 늘렸습니다.

그해, 여든 나이에 기록을 30분이나 단축했습니다.

<녹취> "모두들 저에게 말했어요. 이제 5시간대에 진입할 수 있을 거라고요."

운명의 뉴욕마라톤, 달리다가 죽고 싶었다는 존슨 할머니는 8시간 만에 완주한 다음날 숨을 거뒀습니다.

사망 직전 그녀의 방송인터뷰는 세상이 그녀를 기억하는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녹취> NBC : "(몇 살이세요?) 여든 여섯입니다. 이번이 뉴욕마라톤 25번째 출전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존슨 할머니의 도전이 모두에게 큰 감동을 안겨줬다면서 그녀의 사망에 일제히 애도를 표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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