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시대…북한은 지금] 北 군인도 영양실조…수출용 석탄까지 훔쳐
입력 2013.11.20 (21:13)
수정 2013.11.2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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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은 시대의 북한사회를 알아보는 기획시리즈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더욱 궁핍해진 북한주민들의 생활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한 지방도시, 한눈에도 마른 몸의 군인이 보입니다.
못먹고 일만하다 병에 걸려 귀향하는 길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북한 군인 : "기름 한 숟가락씩만 밥에 뿌려도 한참 (훨씬) 낫겠는데,소금국에다 염장무하고만 먹으니까요."
하루 강냉이밥 1그릇이 배급의 전부, 견디다 못해 탈영하는 군인들도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북한 군인 : "배가 세게(많이) 고프죠. 강냉이밥 요만큼 먹고 하루 종일 곡괭이 삽이질하고,눈만 짜개지면(뜨면) 곡괭이,삽질."
식량만이 아니라 입을 군복도 없습니다.
<인터뷰> "(군복을 입어야지 왜 안 입었어?) 뺏겼어요. (누구한테 뺏겼어?) 다른 부대 사람들한테."
주민들은 기차에서 떨어진 석탄을 주워담기 바쁩니다.
한 양동이만 모으면 주린 배를 채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 평안도 주민 : "이렇게 주우면 하루 땟거리 돼요? 하루에 두어 양동이... 5천 원씩."
거리는 먹을 걸 찾아 쓰레기를 뒤지는 이른바 꽃제비로 넘쳐납니다.
<인터뷰> 어른 꽃제비 : "살기는 여기서 사는데 집은 없어. 밤에는 인민반 경비서고요."
거리의 아이들은 밀수한 DVD 판매에 자주 동원됩니다.
<인터뷰> "(제목이 뭐니?) 제목은 몰라요.가자."
이렇게 팔리는 DVD에는 한국의 TV 드라마나.영화도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얼마니, 한 알(한 장)에?) 한 알에 2천 원, 다해서 5천 원만주세요."
한국 드라마 등을 몰래보던 주민 80명이 공개처형된 사실도 전해졌습니다.
식량배급 등 계획 경제는 무너지고, 사상 통제는 한층 강화되고, 김정은 체제 2년, 북한 주민들의 삶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김정은 시대의 북한사회를 알아보는 기획시리즈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더욱 궁핍해진 북한주민들의 생활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한 지방도시, 한눈에도 마른 몸의 군인이 보입니다.
못먹고 일만하다 병에 걸려 귀향하는 길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북한 군인 : "기름 한 숟가락씩만 밥에 뿌려도 한참 (훨씬) 낫겠는데,소금국에다 염장무하고만 먹으니까요."
하루 강냉이밥 1그릇이 배급의 전부, 견디다 못해 탈영하는 군인들도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북한 군인 : "배가 세게(많이) 고프죠. 강냉이밥 요만큼 먹고 하루 종일 곡괭이 삽이질하고,눈만 짜개지면(뜨면) 곡괭이,삽질."
식량만이 아니라 입을 군복도 없습니다.
<인터뷰> "(군복을 입어야지 왜 안 입었어?) 뺏겼어요. (누구한테 뺏겼어?) 다른 부대 사람들한테."
주민들은 기차에서 떨어진 석탄을 주워담기 바쁩니다.
한 양동이만 모으면 주린 배를 채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 평안도 주민 : "이렇게 주우면 하루 땟거리 돼요? 하루에 두어 양동이... 5천 원씩."
거리는 먹을 걸 찾아 쓰레기를 뒤지는 이른바 꽃제비로 넘쳐납니다.
<인터뷰> 어른 꽃제비 : "살기는 여기서 사는데 집은 없어. 밤에는 인민반 경비서고요."
거리의 아이들은 밀수한 DVD 판매에 자주 동원됩니다.
<인터뷰> "(제목이 뭐니?) 제목은 몰라요.가자."
이렇게 팔리는 DVD에는 한국의 TV 드라마나.영화도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얼마니, 한 알(한 장)에?) 한 알에 2천 원, 다해서 5천 원만주세요."
한국 드라마 등을 몰래보던 주민 80명이 공개처형된 사실도 전해졌습니다.
식량배급 등 계획 경제는 무너지고, 사상 통제는 한층 강화되고, 김정은 체제 2년, 북한 주민들의 삶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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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시대…북한은 지금] 北 군인도 영양실조…수출용 석탄까지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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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1-20 21:14:43
- 수정2013-11-20 22: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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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대의 북한사회를 알아보는 기획시리즈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더욱 궁핍해진 북한주민들의 생활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한 지방도시, 한눈에도 마른 몸의 군인이 보입니다.
못먹고 일만하다 병에 걸려 귀향하는 길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북한 군인 : "기름 한 숟가락씩만 밥에 뿌려도 한참 (훨씬) 낫겠는데,소금국에다 염장무하고만 먹으니까요."
하루 강냉이밥 1그릇이 배급의 전부, 견디다 못해 탈영하는 군인들도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북한 군인 : "배가 세게(많이) 고프죠. 강냉이밥 요만큼 먹고 하루 종일 곡괭이 삽이질하고,눈만 짜개지면(뜨면) 곡괭이,삽질."
식량만이 아니라 입을 군복도 없습니다.
<인터뷰> "(군복을 입어야지 왜 안 입었어?) 뺏겼어요. (누구한테 뺏겼어?) 다른 부대 사람들한테."
주민들은 기차에서 떨어진 석탄을 주워담기 바쁩니다.
한 양동이만 모으면 주린 배를 채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 평안도 주민 : "이렇게 주우면 하루 땟거리 돼요? 하루에 두어 양동이... 5천 원씩."
거리는 먹을 걸 찾아 쓰레기를 뒤지는 이른바 꽃제비로 넘쳐납니다.
<인터뷰> 어른 꽃제비 : "살기는 여기서 사는데 집은 없어. 밤에는 인민반 경비서고요."
거리의 아이들은 밀수한 DVD 판매에 자주 동원됩니다.
<인터뷰> "(제목이 뭐니?) 제목은 몰라요.가자."
이렇게 팔리는 DVD에는 한국의 TV 드라마나.영화도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얼마니, 한 알(한 장)에?) 한 알에 2천 원, 다해서 5천 원만주세요."
한국 드라마 등을 몰래보던 주민 80명이 공개처형된 사실도 전해졌습니다.
식량배급 등 계획 경제는 무너지고, 사상 통제는 한층 강화되고, 김정은 체제 2년, 북한 주민들의 삶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김정은 시대의 북한사회를 알아보는 기획시리즈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더욱 궁핍해진 북한주민들의 생활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한 지방도시, 한눈에도 마른 몸의 군인이 보입니다.
못먹고 일만하다 병에 걸려 귀향하는 길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북한 군인 : "기름 한 숟가락씩만 밥에 뿌려도 한참 (훨씬) 낫겠는데,소금국에다 염장무하고만 먹으니까요."
하루 강냉이밥 1그릇이 배급의 전부, 견디다 못해 탈영하는 군인들도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북한 군인 : "배가 세게(많이) 고프죠. 강냉이밥 요만큼 먹고 하루 종일 곡괭이 삽이질하고,눈만 짜개지면(뜨면) 곡괭이,삽질."
식량만이 아니라 입을 군복도 없습니다.
<인터뷰> "(군복을 입어야지 왜 안 입었어?) 뺏겼어요. (누구한테 뺏겼어?) 다른 부대 사람들한테."
주민들은 기차에서 떨어진 석탄을 주워담기 바쁩니다.
한 양동이만 모으면 주린 배를 채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 평안도 주민 : "이렇게 주우면 하루 땟거리 돼요? 하루에 두어 양동이... 5천 원씩."
거리는 먹을 걸 찾아 쓰레기를 뒤지는 이른바 꽃제비로 넘쳐납니다.
<인터뷰> 어른 꽃제비 : "살기는 여기서 사는데 집은 없어. 밤에는 인민반 경비서고요."
거리의 아이들은 밀수한 DVD 판매에 자주 동원됩니다.
<인터뷰> "(제목이 뭐니?) 제목은 몰라요.가자."
이렇게 팔리는 DVD에는 한국의 TV 드라마나.영화도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얼마니, 한 알(한 장)에?) 한 알에 2천 원, 다해서 5천 원만주세요."
한국 드라마 등을 몰래보던 주민 80명이 공개처형된 사실도 전해졌습니다.
식량배급 등 계획 경제는 무너지고, 사상 통제는 한층 강화되고, 김정은 체제 2년, 북한 주민들의 삶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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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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