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중 받고 물 머금어 칸막이 약화…수색 난항

입력 2014.05.11 (07:03) 수정 2014.05.1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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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달 가까이 바다에 잠겨있는 세월호 선체 내부가 조금씩 약해지고 있습니다.

잠수사들이 접근하지 못할 정도로 붕괴가 뚜렷하게 진행된 곳도 있어 수색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신지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세월호의 선체 내부 약화는 이 달 초부터 급격히 진행됐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곳은 5층 뱃머리쪽 승무원 객실 통로와 중앙 특실 통로, 4층에선 뱃머리 왼쪽 통로와 선미쪽 대형 객실 통로 등 4곳입니다.

<인터뷰> 고명석(해양경찰청 장비기술 국장) : "물을 머금어 휘어지는 약화 현상이 4층 선미에서 시작된 후 다른 구역으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평소 무게를 많이 받지 않았던 벽이 침몰 뒤 수직으로 큰 하중을 받으면서 붕괴 위험이 높아진 겁니다.

또 구조물이 바닷물을 머금으면서, 칸막이의 접착력이 약해지거나 강도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붕괴 조짐은 지난해 세월호를 들여온 이후 샌드위치 패널로 증개축된 곳에서 특히 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공길영(한국해양대 항해학부 교수) : "증축하면서 무게가 증가하지 않았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상쇄도 하고, 그런 용도로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했을 것으로."

일부 칸막이가 떨어져 나오면서 수색 통로가 막혔고 수색에 나서는 잠수사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일부 붕괴가 일어난 곳은 잠수사 진입이 불가능합니다.

<녹취> 민간 전문 잠수사(음성변조) : "한꺼번에 (칸막이가) 내려 오고 있는 중이죠. 쳐져 있으니까. 너무 많이 무너져서, 너무 위험해서……."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선체 내부 붕괴 위험으로 4층 공용객실 일부를 아직 수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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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중 받고 물 머금어 칸막이 약화…수색 난항
    • 입력 2014-05-11 07: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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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가까이 바다에 잠겨있는 세월호 선체 내부가 조금씩 약해지고 있습니다.

잠수사들이 접근하지 못할 정도로 붕괴가 뚜렷하게 진행된 곳도 있어 수색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신지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세월호의 선체 내부 약화는 이 달 초부터 급격히 진행됐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곳은 5층 뱃머리쪽 승무원 객실 통로와 중앙 특실 통로, 4층에선 뱃머리 왼쪽 통로와 선미쪽 대형 객실 통로 등 4곳입니다.

<인터뷰> 고명석(해양경찰청 장비기술 국장) : "물을 머금어 휘어지는 약화 현상이 4층 선미에서 시작된 후 다른 구역으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평소 무게를 많이 받지 않았던 벽이 침몰 뒤 수직으로 큰 하중을 받으면서 붕괴 위험이 높아진 겁니다.

또 구조물이 바닷물을 머금으면서, 칸막이의 접착력이 약해지거나 강도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붕괴 조짐은 지난해 세월호를 들여온 이후 샌드위치 패널로 증개축된 곳에서 특히 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공길영(한국해양대 항해학부 교수) : "증축하면서 무게가 증가하지 않았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상쇄도 하고, 그런 용도로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했을 것으로."

일부 칸막이가 떨어져 나오면서 수색 통로가 막혔고 수색에 나서는 잠수사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일부 붕괴가 일어난 곳은 잠수사 진입이 불가능합니다.

<녹취> 민간 전문 잠수사(음성변조) : "한꺼번에 (칸막이가) 내려 오고 있는 중이죠. 쳐져 있으니까. 너무 많이 무너져서, 너무 위험해서……."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선체 내부 붕괴 위험으로 4층 공용객실 일부를 아직 수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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