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자금 공방 격화

입력 2002.03.0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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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김근태 후보의 경선자금 공개로 촉발된 파문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권노갑 전 고문과 이인제 후보의 정치자금 조사를 거듭 촉구했고 민주당은 이회창 총재 정치자금을 문제삼았습니다.
이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야당의 공세에 민주당이 오늘은 역공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지난해 후원금이 3억원이 채 안 되고 특히 신한국당 경선에서 2억 5000만원밖에 쓰지 않았다는 것을 누가 믿겠냐며 내역공개를 요구했습니다.
설 훈 의원은 이 총재가 연간 임대료만 1억원이 넘는 호화 빌라에 살면서 장남에게도 생활비를 대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설 훈(민주당 의원): 이 돈들은 이회창 총재가 어디서 마련해서 쓰고 있는지 밝혀야 할 것입니다.
⊙기자: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 총재의 빌라는 친척이 빌려준 것이며 장남도 생활비를 충당할 만큼 충분한 수입이 있다면서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고 반박했습니다.
권노갑 전 고문에 대해서는 권 씨야말로 정치자금 의혹의 핵심일 뿐 아니라 드러난 자금지원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수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상득(한나라당 사무총장): 정치자금법 위반행위에 대해서 여당이라는 이유로 유야무야 한다면 이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그러면서 미운 털이 박힌 김근태, 정동영 후보에게 그 정도라면 이인제 후보에게는 얼마를 줬겠냐며 이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깨끗한 정치를 위한 고해성사 차원에서 했다는 경선자금 공개는 시간이 갈수록 여야의 무차별 난타전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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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정치자금 공방 격화
    • 입력 2002-03-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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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김근태 후보의 경선자금 공개로 촉발된 파문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권노갑 전 고문과 이인제 후보의 정치자금 조사를 거듭 촉구했고 민주당은 이회창 총재 정치자금을 문제삼았습니다. 이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야당의 공세에 민주당이 오늘은 역공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지난해 후원금이 3억원이 채 안 되고 특히 신한국당 경선에서 2억 5000만원밖에 쓰지 않았다는 것을 누가 믿겠냐며 내역공개를 요구했습니다. 설 훈 의원은 이 총재가 연간 임대료만 1억원이 넘는 호화 빌라에 살면서 장남에게도 생활비를 대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설 훈(민주당 의원): 이 돈들은 이회창 총재가 어디서 마련해서 쓰고 있는지 밝혀야 할 것입니다. ⊙기자: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 총재의 빌라는 친척이 빌려준 것이며 장남도 생활비를 충당할 만큼 충분한 수입이 있다면서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고 반박했습니다. 권노갑 전 고문에 대해서는 권 씨야말로 정치자금 의혹의 핵심일 뿐 아니라 드러난 자금지원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수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상득(한나라당 사무총장): 정치자금법 위반행위에 대해서 여당이라는 이유로 유야무야 한다면 이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그러면서 미운 털이 박힌 김근태, 정동영 후보에게 그 정도라면 이인제 후보에게는 얼마를 줬겠냐며 이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깨끗한 정치를 위한 고해성사 차원에서 했다는 경선자금 공개는 시간이 갈수록 여야의 무차별 난타전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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