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테러범 얼굴 공개…찬반 논란 팽팽

입력 2017.03.26 (21:29) 수정 2017.03.2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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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 경찰이 런던 테러범의 얼굴을 언론에 공개했는데요.

이를 두고 찬반 논쟁이 커지고 있습니다.

테러범에 대한 시민들의 제보를 받기 위한 것이지만 오히려 테러범을 미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장에서 사살된 런던 테러범 칼리드 마수드의 사진입니다.

범인의 테러와 관련된 제보를 기대하며 영국 경찰이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영국 언론은 마수드가 어린 시절 축구를 좋아했던 평범한 소년이었고 특히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했다는 인터뷰도 실었습니다.

<녹취> 테러범 거주 호텔 매니저(BBC 인터뷰/지난24일) : "(테러범은) 농담도 하고 친절했어요. 호텔에서 굉장히 친절했고 좋은 손님이었죠."

이 때문에 차량과 흉기로 4명을 살해한 테러범이 자칫 미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파리 테러 당시에도 프랑스 경찰이 테러 용의자의 사진 등을 공개했지만 리베라시옹 등 주요 언론들은 얼굴을 하얗게 지운 사진만 싣는 등 신상 공개를 하지 않았습니다.

테러범의 개인사에 대해 언론이 주목할 경우 이를 통해 선전 선동 하려는 테러 조직의 의도에 말려 들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크레이그(런던시민) : "테러범 개인사를 계속 언론에 싣는 것은 인기 스타의 지위를 주는 것이나 같은 거죠."

그러나 정보를 차단할 경우 음모론이 확산되고,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테러범의 신상 공개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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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 테러범 얼굴 공개…찬반 논란 팽팽
    • 입력 2017-03-26 21:31:14
    • 수정2017-03-26 22: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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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 경찰이 런던 테러범의 얼굴을 언론에 공개했는데요.

이를 두고 찬반 논쟁이 커지고 있습니다.

테러범에 대한 시민들의 제보를 받기 위한 것이지만 오히려 테러범을 미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장에서 사살된 런던 테러범 칼리드 마수드의 사진입니다.

범인의 테러와 관련된 제보를 기대하며 영국 경찰이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영국 언론은 마수드가 어린 시절 축구를 좋아했던 평범한 소년이었고 특히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했다는 인터뷰도 실었습니다.

<녹취> 테러범 거주 호텔 매니저(BBC 인터뷰/지난24일) : "(테러범은) 농담도 하고 친절했어요. 호텔에서 굉장히 친절했고 좋은 손님이었죠."

이 때문에 차량과 흉기로 4명을 살해한 테러범이 자칫 미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파리 테러 당시에도 프랑스 경찰이 테러 용의자의 사진 등을 공개했지만 리베라시옹 등 주요 언론들은 얼굴을 하얗게 지운 사진만 싣는 등 신상 공개를 하지 않았습니다.

테러범의 개인사에 대해 언론이 주목할 경우 이를 통해 선전 선동 하려는 테러 조직의 의도에 말려 들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크레이그(런던시민) : "테러범 개인사를 계속 언론에 싣는 것은 인기 스타의 지위를 주는 것이나 같은 거죠."

그러나 정보를 차단할 경우 음모론이 확산되고,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테러범의 신상 공개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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