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친일파 기념물 200여 개…청산 어떻게?
입력 2017.08.16 (06:32)
수정 2017.08.1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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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복 72주년을 맞았지만 일제 강점기의 잔재는 여전합니다.
전국적으로 친일파를 기리는 기념물만 2백 개가 넘는데요.
어떻게 청산하는 게 좋을까요?
황경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백년이 넘은 이 아름드리 이팝나무에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현제명 나무', '희망의 나라로'를 만든 유명 작곡가 현제명을 기려 붙여진 이름입니다.
하지만 현제명은 일제 강점기에 '강제 징병 축하 연주회'를 열어 지난 2009년 친일파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인터뷰> 구갑모(대구시 중구) : "현제명이 친일파니까 나무 이름을 갖다가 현제명이라고 붙이는 것은 좀 듣기 거북하고..."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있는 이 비석도 친일파 시인 주요한의 시비입니다.
화려한 약력이 기록돼 있지만 친일 행적은 적혀있지 않습니다.
바로 옆에는 일제에 맞서 우리말을 지킨 조선어학회 기념물이 함께 서있습니다.
전국에 친일파 기념물과 기념사업은 2백여 개, 이 가운데 반민족규명위원회가 법적으로 인정한 친일파의 기념물만 40개가 넘습니다.
이런 친일파 기념물을 어떻게해야할까?
일제 강점기에 강원도지사를 지낸 친일파 이범익의 비석입니다.
바로 옆에 또 다른 표지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범익의 친일 행각을 자세히 적은 '단죄문'입니다.
<인터뷰> 박한용(민족문제연구소 교육홍보실장) : "이들이 어떤 과거 잘못을 했는가를 같이 기록함으로써 동시에 같이 보도록 해야된다. 반성의 재료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친일파 기념물은 철거해야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잘못된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고 남기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광복 72주년을 맞았지만 일제 강점기의 잔재는 여전합니다.
전국적으로 친일파를 기리는 기념물만 2백 개가 넘는데요.
어떻게 청산하는 게 좋을까요?
황경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백년이 넘은 이 아름드리 이팝나무에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현제명 나무', '희망의 나라로'를 만든 유명 작곡가 현제명을 기려 붙여진 이름입니다.
하지만 현제명은 일제 강점기에 '강제 징병 축하 연주회'를 열어 지난 2009년 친일파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인터뷰> 구갑모(대구시 중구) : "현제명이 친일파니까 나무 이름을 갖다가 현제명이라고 붙이는 것은 좀 듣기 거북하고..."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있는 이 비석도 친일파 시인 주요한의 시비입니다.
화려한 약력이 기록돼 있지만 친일 행적은 적혀있지 않습니다.
바로 옆에는 일제에 맞서 우리말을 지킨 조선어학회 기념물이 함께 서있습니다.
전국에 친일파 기념물과 기념사업은 2백여 개, 이 가운데 반민족규명위원회가 법적으로 인정한 친일파의 기념물만 40개가 넘습니다.
이런 친일파 기념물을 어떻게해야할까?
일제 강점기에 강원도지사를 지낸 친일파 이범익의 비석입니다.
바로 옆에 또 다른 표지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범익의 친일 행각을 자세히 적은 '단죄문'입니다.
<인터뷰> 박한용(민족문제연구소 교육홍보실장) : "이들이 어떤 과거 잘못을 했는가를 같이 기록함으로써 동시에 같이 보도록 해야된다. 반성의 재료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친일파 기념물은 철거해야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잘못된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고 남기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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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곳곳에 친일파 기념물 200여 개…청산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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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8-16 06:36:11
- 수정2017-08-16 06:42:20
<앵커 멘트>
광복 72주년을 맞았지만 일제 강점기의 잔재는 여전합니다.
전국적으로 친일파를 기리는 기념물만 2백 개가 넘는데요.
어떻게 청산하는 게 좋을까요?
황경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백년이 넘은 이 아름드리 이팝나무에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현제명 나무', '희망의 나라로'를 만든 유명 작곡가 현제명을 기려 붙여진 이름입니다.
하지만 현제명은 일제 강점기에 '강제 징병 축하 연주회'를 열어 지난 2009년 친일파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인터뷰> 구갑모(대구시 중구) : "현제명이 친일파니까 나무 이름을 갖다가 현제명이라고 붙이는 것은 좀 듣기 거북하고..."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있는 이 비석도 친일파 시인 주요한의 시비입니다.
화려한 약력이 기록돼 있지만 친일 행적은 적혀있지 않습니다.
바로 옆에는 일제에 맞서 우리말을 지킨 조선어학회 기념물이 함께 서있습니다.
전국에 친일파 기념물과 기념사업은 2백여 개, 이 가운데 반민족규명위원회가 법적으로 인정한 친일파의 기념물만 40개가 넘습니다.
이런 친일파 기념물을 어떻게해야할까?
일제 강점기에 강원도지사를 지낸 친일파 이범익의 비석입니다.
바로 옆에 또 다른 표지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범익의 친일 행각을 자세히 적은 '단죄문'입니다.
<인터뷰> 박한용(민족문제연구소 교육홍보실장) : "이들이 어떤 과거 잘못을 했는가를 같이 기록함으로써 동시에 같이 보도록 해야된다. 반성의 재료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친일파 기념물은 철거해야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잘못된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고 남기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광복 72주년을 맞았지만 일제 강점기의 잔재는 여전합니다.
전국적으로 친일파를 기리는 기념물만 2백 개가 넘는데요.
어떻게 청산하는 게 좋을까요?
황경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백년이 넘은 이 아름드리 이팝나무에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현제명 나무', '희망의 나라로'를 만든 유명 작곡가 현제명을 기려 붙여진 이름입니다.
하지만 현제명은 일제 강점기에 '강제 징병 축하 연주회'를 열어 지난 2009년 친일파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인터뷰> 구갑모(대구시 중구) : "현제명이 친일파니까 나무 이름을 갖다가 현제명이라고 붙이는 것은 좀 듣기 거북하고..."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있는 이 비석도 친일파 시인 주요한의 시비입니다.
화려한 약력이 기록돼 있지만 친일 행적은 적혀있지 않습니다.
바로 옆에는 일제에 맞서 우리말을 지킨 조선어학회 기념물이 함께 서있습니다.
전국에 친일파 기념물과 기념사업은 2백여 개, 이 가운데 반민족규명위원회가 법적으로 인정한 친일파의 기념물만 40개가 넘습니다.
이런 친일파 기념물을 어떻게해야할까?
일제 강점기에 강원도지사를 지낸 친일파 이범익의 비석입니다.
바로 옆에 또 다른 표지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범익의 친일 행각을 자세히 적은 '단죄문'입니다.
<인터뷰> 박한용(민족문제연구소 교육홍보실장) : "이들이 어떤 과거 잘못을 했는가를 같이 기록함으로써 동시에 같이 보도록 해야된다. 반성의 재료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친일파 기념물은 철거해야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잘못된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고 남기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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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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