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심우대표 박태중.디즈니여행사 대표 김희찬씨 지역민방 이권개입혐의로 구속수감

입력 1997.04.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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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검찰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김현철氏 비리의혹 사건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태중氏와 김희찬氏 등 김현철氏 측근들이 이권에 개입해서 영향력을 행사해주는 대가로 지역민방 신청 기업체 등에서 십수억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오늘 박태중氏와 김희찬氏 등 두명을 구속했습니다.

먼저 이 소식을 강석훈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강석훈 기자 :

지난 23일 국회 청문회에서 이권개입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던 박태중氏의 증언은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박氏는 김현철氏의 측근임을 내세워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해 모두 8억7천만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김현철氏에게 돈받은 사실 얘기한 적 있습니까?"


"....."


오늘 구속된 박태중氏에게는 알선수재 등 세가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박氏는 지난 94년부터 광주의 라인건설로부터 중국과 북한간의 도로공사 추진과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받고 4억2천만원을 받았으며 대전의 삼정건설로부터는 지역민방 사업자 선정과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과 관련된 청탁과 함께 모두 2억5천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지난해 초에는 주파수 공용통신 사업과 관련해 태양생명 임재풍 대표로부터 관기업 부처에 대한 로비를 청탁받고 2억원을 챙긴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박氏는 이밖에도 회사돈을 빼돌려 김현철氏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월급으로 지급했고 세금 계산서를 위조해 어음을 할인하는 수법으로 5억6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현철氏의 대학 입학 동기생인 디즈니 여행사 대표 김희찬氏 역시 김현철氏와의 친분관계를 내세워 이권을 챙겼습니다. 김氏는 지난 94년 광주지역 민방사업에 참여하려던 거평그룹에 접근해 김현철氏에게 청탁해주겠다며 모두 10억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김희찬氏에게는 변호사법위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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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심우대표 박태중.디즈니여행사 대표 김희찬씨 지역민방 이권개입혐의로 구속수감
    • 입력 1997-04-3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검찰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김현철氏 비리의혹 사건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태중氏와 김희찬氏 등 김현철氏 측근들이 이권에 개입해서 영향력을 행사해주는 대가로 지역민방 신청 기업체 등에서 십수억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오늘 박태중氏와 김희찬氏 등 두명을 구속했습니다.

먼저 이 소식을 강석훈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강석훈 기자 :

지난 23일 국회 청문회에서 이권개입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던 박태중氏의 증언은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박氏는 김현철氏의 측근임을 내세워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해 모두 8억7천만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김현철氏에게 돈받은 사실 얘기한 적 있습니까?"


"....."


오늘 구속된 박태중氏에게는 알선수재 등 세가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박氏는 지난 94년부터 광주의 라인건설로부터 중국과 북한간의 도로공사 추진과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받고 4억2천만원을 받았으며 대전의 삼정건설로부터는 지역민방 사업자 선정과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과 관련된 청탁과 함께 모두 2억5천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지난해 초에는 주파수 공용통신 사업과 관련해 태양생명 임재풍 대표로부터 관기업 부처에 대한 로비를 청탁받고 2억원을 챙긴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박氏는 이밖에도 회사돈을 빼돌려 김현철氏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월급으로 지급했고 세금 계산서를 위조해 어음을 할인하는 수법으로 5억6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현철氏의 대학 입학 동기생인 디즈니 여행사 대표 김희찬氏 역시 김현철氏와의 친분관계를 내세워 이권을 챙겼습니다. 김氏는 지난 94년 광주지역 민방사업에 참여하려던 거평그룹에 접근해 김현철氏에게 청탁해주겠다며 모두 10억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김희찬氏에게는 변호사법위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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