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상류 아연제련공장, 카드뮴 등 중금속 폐기물 20년 이상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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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상류에 있는 대규모 아연 제련공장에서는 이타이타이 병을 일으키는 카드뮴 등 중금속들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작부와 감독관청 모두가 20년이 넘도록 이 폐기물들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습니다.
김명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명섭 기자 :
낙동강 발원지에서 10여㎞ 밖에 떨어지지 않은 3만평 규모의 아연 제련공장입니다. 아연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카드뮴과 납 등의 유독성 폐기물은 전문 독성 폐기물 처리업체에 위탁처리해야 하는데도 이 공장은 이를 어기고 이처럼 허가받지 않은 저장시설을 만들어 야적해놓은 채 지난 20년 동안 방치해 오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중금속 폐기물이 섞인 공장폐수는 최근 하루 150톤씩 쏟아져 나오고 있고 지난 76년 공장문을 연지 최근까지 자그마치 땅속 15미터 깊이 웅덩이 상태로 45만톤이 묻혀 있습니다. 지난 50-60년대에 일본을 강타한 이타이타이병의 원인이 바로 이런 공장에서 나오는 카드뮴 등의 폐기물인데도 감독관청인 대구 환경관리청은 지난 2월에야 뒤늦게 오는 2천4년까지 이를 치우라는 행정명령만 내렸을 뿐입니다.
⊙백해주 (환경운동연합 낙동강 감시단장) :
토양오염에 대해서는 정부기관이나 학계 그밖에 시민단체를 위시해 가지고 정밀한 토양오염 조사를 해야 되겠다!
⊙김명섭 기자 :
평상시와는 달리 비가 올때면 야적된 독성폐기물이 바로 옆의 낙동강 상류로 그냥 흘러들 상황인데도 회사측 반응은 여유롭기만 합니다.
⊙영풍 석포제련소 소장 :
원료에 카드뮴 아연 등 중금속이 들어있는데 이게 폐기물인가?
⊙김명섭 기자 :
천만 인구의 식수원인 낙동강 최상류에 이런 공장이 허가난 것도 문제지만 그나마 폐기물 관리조차 제대로 돼있지 않은데 대해 주민들은 더이상 할말을 잊었다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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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상류 아연제련공장, 카드뮴 등 중금속 폐기물 20년 이상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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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7-04-30 21:00:00
낙동강 상류에 있는 대규모 아연 제련공장에서는 이타이타이 병을 일으키는 카드뮴 등 중금속들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작부와 감독관청 모두가 20년이 넘도록 이 폐기물들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습니다.
김명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명섭 기자 :
낙동강 발원지에서 10여㎞ 밖에 떨어지지 않은 3만평 규모의 아연 제련공장입니다. 아연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카드뮴과 납 등의 유독성 폐기물은 전문 독성 폐기물 처리업체에 위탁처리해야 하는데도 이 공장은 이를 어기고 이처럼 허가받지 않은 저장시설을 만들어 야적해놓은 채 지난 20년 동안 방치해 오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중금속 폐기물이 섞인 공장폐수는 최근 하루 150톤씩 쏟아져 나오고 있고 지난 76년 공장문을 연지 최근까지 자그마치 땅속 15미터 깊이 웅덩이 상태로 45만톤이 묻혀 있습니다. 지난 50-60년대에 일본을 강타한 이타이타이병의 원인이 바로 이런 공장에서 나오는 카드뮴 등의 폐기물인데도 감독관청인 대구 환경관리청은 지난 2월에야 뒤늦게 오는 2천4년까지 이를 치우라는 행정명령만 내렸을 뿐입니다.
⊙백해주 (환경운동연합 낙동강 감시단장) :
토양오염에 대해서는 정부기관이나 학계 그밖에 시민단체를 위시해 가지고 정밀한 토양오염 조사를 해야 되겠다!
⊙김명섭 기자 :
평상시와는 달리 비가 올때면 야적된 독성폐기물이 바로 옆의 낙동강 상류로 그냥 흘러들 상황인데도 회사측 반응은 여유롭기만 합니다.
⊙영풍 석포제련소 소장 :
원료에 카드뮴 아연 등 중금속이 들어있는데 이게 폐기물인가?
⊙김명섭 기자 :
천만 인구의 식수원인 낙동강 최상류에 이런 공장이 허가난 것도 문제지만 그나마 폐기물 관리조차 제대로 돼있지 않은데 대해 주민들은 더이상 할말을 잊었다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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