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운행 중단 사고 처리 무대책

입력 1998.12.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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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처리 무대책


⊙ 황현정 앵커 :

오늘 사고는 고장난 차량을 뒤따라오던 열차가 밀고 가는 도중에 또다른 사고가 일어난 것입니다. 지하철공사 측의 안이한 대처에 고장난 차량을 대피시킬 여유 선로가 부족한 구조적인 취약점을 여실히 드러낸 사고입니다. 조일수 기자의 취재입니다.


⊙ 조일수 기자 :

오늘 아침 강남역에서 멈춰섰던 전동차입니다. 고장 원인은 주회로 장치 이상으로 인한 출력 부족으로 밟혀졌습니다. 사고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뒤따라 오던 후속 전동차가 고장 차량을 밀어내는 과정에서 차량 이음새 부분이 미는 힘을 견디지 못하고 파손된 것입니다.


⊙ 지하철 정비 전문가 :

뒤에서 미는 차에서 평소보다 과도한 힘이 가해졌기 때문이죠.


⊙ 조일수 기자 :

이때 떨어져 나간 볼트가 당시 충격을 짐작케 합니다. 볼트가 떨어져 나가자 객차를 이어주던 무게 300kg의 봉 연결기가 내려앉으면서 처리가 늦어졌습니다. 기관사들은 오늘 사고처럼 경사진 구간에서의 전동차 연결 훈련을 한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경사진 곳에서 연결 훈련은요?"

⊙ 기관사 :

경사진 곳에서는 없죠, 기지창도 평탄하고...


⊙ 조일수 기자 :

또 사고 발생시 고장차량을 대피시킬 여유 선로가 절대 부족한 것도 문제입니다. 이로 인해 앞 전동차가 고장으로 멈춰설 경우 후속 전동차들도 어쩔 수 없이 설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 지하철 공사 관계자 :

2-3개 역마다 대피선로가 하나씩 있다면 후속열차 지장을 최소화 할 수 있었겠죠.


⊙ 조일수 기자 :

하루 800만명 이상의 시민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 사고 처리의 체계화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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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운행 중단 사고 처리 무대책
    • 입력 1998-12-07 21:00:00
    뉴스 9

@사고처리 무대책


⊙ 황현정 앵커 :

오늘 사고는 고장난 차량을 뒤따라오던 열차가 밀고 가는 도중에 또다른 사고가 일어난 것입니다. 지하철공사 측의 안이한 대처에 고장난 차량을 대피시킬 여유 선로가 부족한 구조적인 취약점을 여실히 드러낸 사고입니다. 조일수 기자의 취재입니다.


⊙ 조일수 기자 :

오늘 아침 강남역에서 멈춰섰던 전동차입니다. 고장 원인은 주회로 장치 이상으로 인한 출력 부족으로 밟혀졌습니다. 사고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뒤따라 오던 후속 전동차가 고장 차량을 밀어내는 과정에서 차량 이음새 부분이 미는 힘을 견디지 못하고 파손된 것입니다.


⊙ 지하철 정비 전문가 :

뒤에서 미는 차에서 평소보다 과도한 힘이 가해졌기 때문이죠.


⊙ 조일수 기자 :

이때 떨어져 나간 볼트가 당시 충격을 짐작케 합니다. 볼트가 떨어져 나가자 객차를 이어주던 무게 300kg의 봉 연결기가 내려앉으면서 처리가 늦어졌습니다. 기관사들은 오늘 사고처럼 경사진 구간에서의 전동차 연결 훈련을 한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경사진 곳에서 연결 훈련은요?"

⊙ 기관사 :

경사진 곳에서는 없죠, 기지창도 평탄하고...


⊙ 조일수 기자 :

또 사고 발생시 고장차량을 대피시킬 여유 선로가 절대 부족한 것도 문제입니다. 이로 인해 앞 전동차가 고장으로 멈춰설 경우 후속 전동차들도 어쩔 수 없이 설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 지하철 공사 관계자 :

2-3개 역마다 대피선로가 하나씩 있다면 후속열차 지장을 최소화 할 수 있었겠죠.


⊙ 조일수 기자 :

하루 800만명 이상의 시민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 사고 처리의 체계화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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