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신공항, 무리한 개항으로 큰 곤란겪어

입력 1999.02.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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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기 앵커 :

우리보다 앞서 지난해 신공항을 개항한 홍콩과 말레이시아도 무리한 개항으로 큰 홍역을 치렀습니다. 충분한 준비 없이 국가적 사업을 추진하면 얼마나 큰 손해를 보게 되는지 이들 나라가 잘 보여줍니다. 홍콩에서 이준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이준삼 특파원 :

지난해 7월 6일 아침 뉴욕발 케세이 퍼시픽이 안착하면서 홍콩 신공항 시대는 순조롭게 열리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화물 자동분류장치가 고장나면서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항공기의 이착륙이 서너 시간씩 늦어졌고 활주로에는 화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갔습니다. 냉동화물과 생선 등은 컨테이너에서 썩었습니다.


⊙ 조영식 과장 (KAL 홍콩화물 담당과) :

그 대체 수단으로써 마카오라는 신천 같은 인근 공항을 찾았습니다마는 그 처리 능력의 한계로 인해서 막대한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고.


⊙ 이준삼 특파원 :

홍콩특구가 6개월 동안 조사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사건의 주 원인은 시험가동 부족 컴퓨터 시스템을 충분히 검증하지 않은 채 주권반환 1주년 행사에 맞추느라 공기를 단축시켰던 것이 실책이었습니다. 화물터미널 측도 개항에만 몰두했을 뿐 유사시 대안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콩 신공항 사건은 현재 공항의 중추적 기능을 담당하는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繹槿?준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려주는 훌륭한 교훈이 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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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신공항, 무리한 개항으로 큰 곤란겪어
    • 입력 1999-02-28 21:00:00
    뉴스 9

⊙ 백운기 앵커 :

우리보다 앞서 지난해 신공항을 개항한 홍콩과 말레이시아도 무리한 개항으로 큰 홍역을 치렀습니다. 충분한 준비 없이 국가적 사업을 추진하면 얼마나 큰 손해를 보게 되는지 이들 나라가 잘 보여줍니다. 홍콩에서 이준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이준삼 특파원 :

지난해 7월 6일 아침 뉴욕발 케세이 퍼시픽이 안착하면서 홍콩 신공항 시대는 순조롭게 열리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화물 자동분류장치가 고장나면서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항공기의 이착륙이 서너 시간씩 늦어졌고 활주로에는 화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갔습니다. 냉동화물과 생선 등은 컨테이너에서 썩었습니다.


⊙ 조영식 과장 (KAL 홍콩화물 담당과) :

그 대체 수단으로써 마카오라는 신천 같은 인근 공항을 찾았습니다마는 그 처리 능력의 한계로 인해서 막대한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고.


⊙ 이준삼 특파원 :

홍콩특구가 6개월 동안 조사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사건의 주 원인은 시험가동 부족 컴퓨터 시스템을 충분히 검증하지 않은 채 주권반환 1주년 행사에 맞추느라 공기를 단축시켰던 것이 실책이었습니다. 화물터미널 측도 개항에만 몰두했을 뿐 유사시 대안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콩 신공항 사건은 현재 공항의 중추적 기능을 담당하는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繹槿?준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려주는 훌륭한 교훈이 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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