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아프리카 구애 나선 열강들
입력 2018.09.04 (20:40)
수정 2018.09.0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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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과 중국 등 열강들이 요즘 아프리카 대륙을 향해 뜨거운 구애를 벌이고 있습니다.
수십조 원의 돈 보따리를 풀고, 경제사절단을 데리고 가서 지원을 약속하고, 심지어 총리가 춤까지 추기도 합니다.
개발도상국과의 경제 협력일까? 신식민주의일까?
지켜보는 미국도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석우 기자? 어제 개막한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정상회의 대단했어요.
아프리카 대륙 54개 나라 가운데 하나만 빼고 다 참석했던데... 중국의 영향력이 막강한가 보네요?
[기자]
네. 외신을 쭉 보다보니까 이 한 마디로 정리가 됩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중국이 가장 큰 손이다, 아프리카의 빈국 중 하나인 에티오피아 영상을 하나 보여드릴까 하는데요.
수도 아디스 아바바와 지부티 항구를 잇는 750km의 철도입니다.
올해 1월 개통됐는데요.
열차 안에서 붉은 제복을 입은 중국인 여성이 승무원에게 뭔가를 지도하고 있죠?
[리유잉/열차 지도사 : "현지 승무원들은 좋은 매너와 함께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도록 훈련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또한 승객 철도 운송에 대한 노하우와 기술을 현지인들과 공유합니다."]
중국어 안내 문구도 있고요.
기관차도 중국산입니다.
사업비의 70%를 중국 은행이 대출해 줬고, 공사도 대부분 중국 업체가 맡았습니다.
CNN은 아디스 아바바의 고층 건물들이 중국 도시처럼 보인다는 기사를 냈습니다.
실제로 도시 곳곳 공사장엔 중국어 안내판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이 투자를 많이 했군요.
중국이 아프리카에 공을 많이 들이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일대일로, 그러니까 육상 해상 실크로드 사업 때문인데요.
시진핑 중국 주석이 2035년까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정상회담에선 중국의 통 큰 제안이 화제가 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150억 달러 무상 지원을 포함해 모두 6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7조 원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지난 5월 중국의 인프라 투자를 빌미로 한 대출이 아프리카의 부채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시진핑 주석은 이를 의식한 듯 내정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아프리카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정치적 이득을 도모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교역액은 1700억 달러, 약 190조 원으로 최대의 큰 손입니다.
[앵커]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는 남아프리카에서 춤까지 춰서 화제가 됐는데요.
싸이의 강남스타일 패러디 영상입니다.
한 번 보시죠.
홍 기자? 이 영상이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네. 영국의 대중지 '더 선'이 패러디를 한 건데요.
'메이봇' 그러니까 이렇게 로봇처럼 어색하게 춤 춘다는 뜻입니다.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달 28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남아공과 나이지리아, 케냐 등 아프리카 각지를 대표하는 3개국을 순방했습니다.
남아공에서 어색한 춤을 춘 메이 총리는 영국이 2022년까지 G7 국가 중에 아프리카 1위 투자자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EU 탈퇴를 선언한 영국이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도 독일 경제사절단과 함께 지난달 말 세네갈과 가나 나이지리아를 방문했고요.
전기 시설 등 경제지원 문제와 난민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앵커]
제각각 아프리카의 마음을 붙잡을 이유가 있었던 거네요.
역시 경제적 이유가 가장 두드러졌던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요약을 해보면 이렇습니다.
우선 중국. 현재 미국과 무역전쟁 중인데요.
실제로 시진핑 주석은 미국의 패권주의에 맞서 개도국들의 다자 무역 체제 수호 발언을 쏟아 냈습니다.
메이 영국 총리는 아프리카의 주요 영연방 국가들을 통해 EU 탈퇴 뒤 경제위기를 극복하려 하고요.
메르켈 독일 총리는 경제 지원을 통한 난민 문제 해결을 바라고 있습니다.
세네갈에선 현지 경제 발전이 대규모 이민행렬을 막아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미국 일각에선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CNN은 '트럼프 주의하라, 중국이 코 앞에서 아프리카를 채가고 있다라는 기사를 내기도 했는데요.
중국 등이 아프리카에서 경쟁을 벌이는 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천연자원과 가능성의 대륙 아프리카.
열강들의 각축전이 단순히 경제 협력일지 아니면 경제 식민지화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유럽과 중국 등 열강들이 요즘 아프리카 대륙을 향해 뜨거운 구애를 벌이고 있습니다.
수십조 원의 돈 보따리를 풀고, 경제사절단을 데리고 가서 지원을 약속하고, 심지어 총리가 춤까지 추기도 합니다.
개발도상국과의 경제 협력일까? 신식민주의일까?
지켜보는 미국도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석우 기자? 어제 개막한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정상회의 대단했어요.
아프리카 대륙 54개 나라 가운데 하나만 빼고 다 참석했던데... 중국의 영향력이 막강한가 보네요?
[기자]
네. 외신을 쭉 보다보니까 이 한 마디로 정리가 됩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중국이 가장 큰 손이다, 아프리카의 빈국 중 하나인 에티오피아 영상을 하나 보여드릴까 하는데요.
수도 아디스 아바바와 지부티 항구를 잇는 750km의 철도입니다.
올해 1월 개통됐는데요.
열차 안에서 붉은 제복을 입은 중국인 여성이 승무원에게 뭔가를 지도하고 있죠?
[리유잉/열차 지도사 : "현지 승무원들은 좋은 매너와 함께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도록 훈련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또한 승객 철도 운송에 대한 노하우와 기술을 현지인들과 공유합니다."]
중국어 안내 문구도 있고요.
기관차도 중국산입니다.
사업비의 70%를 중국 은행이 대출해 줬고, 공사도 대부분 중국 업체가 맡았습니다.
CNN은 아디스 아바바의 고층 건물들이 중국 도시처럼 보인다는 기사를 냈습니다.
실제로 도시 곳곳 공사장엔 중국어 안내판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이 투자를 많이 했군요.
중국이 아프리카에 공을 많이 들이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일대일로, 그러니까 육상 해상 실크로드 사업 때문인데요.
시진핑 중국 주석이 2035년까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정상회담에선 중국의 통 큰 제안이 화제가 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150억 달러 무상 지원을 포함해 모두 6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7조 원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지난 5월 중국의 인프라 투자를 빌미로 한 대출이 아프리카의 부채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시진핑 주석은 이를 의식한 듯 내정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아프리카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정치적 이득을 도모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교역액은 1700억 달러, 약 190조 원으로 최대의 큰 손입니다.
[앵커]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는 남아프리카에서 춤까지 춰서 화제가 됐는데요.
싸이의 강남스타일 패러디 영상입니다.
한 번 보시죠.
홍 기자? 이 영상이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네. 영국의 대중지 '더 선'이 패러디를 한 건데요.
'메이봇' 그러니까 이렇게 로봇처럼 어색하게 춤 춘다는 뜻입니다.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달 28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남아공과 나이지리아, 케냐 등 아프리카 각지를 대표하는 3개국을 순방했습니다.
남아공에서 어색한 춤을 춘 메이 총리는 영국이 2022년까지 G7 국가 중에 아프리카 1위 투자자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EU 탈퇴를 선언한 영국이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도 독일 경제사절단과 함께 지난달 말 세네갈과 가나 나이지리아를 방문했고요.
전기 시설 등 경제지원 문제와 난민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앵커]
제각각 아프리카의 마음을 붙잡을 이유가 있었던 거네요.
역시 경제적 이유가 가장 두드러졌던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요약을 해보면 이렇습니다.
우선 중국. 현재 미국과 무역전쟁 중인데요.
실제로 시진핑 주석은 미국의 패권주의에 맞서 개도국들의 다자 무역 체제 수호 발언을 쏟아 냈습니다.
메이 영국 총리는 아프리카의 주요 영연방 국가들을 통해 EU 탈퇴 뒤 경제위기를 극복하려 하고요.
메르켈 독일 총리는 경제 지원을 통한 난민 문제 해결을 바라고 있습니다.
세네갈에선 현지 경제 발전이 대규모 이민행렬을 막아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미국 일각에선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CNN은 '트럼프 주의하라, 중국이 코 앞에서 아프리카를 채가고 있다라는 기사를 내기도 했는데요.
중국 등이 아프리카에서 경쟁을 벌이는 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천연자원과 가능성의 대륙 아프리카.
열강들의 각축전이 단순히 경제 협력일지 아니면 경제 식민지화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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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04 20:50:30
- 수정2018-09-04 20:57:06
[앵커]
유럽과 중국 등 열강들이 요즘 아프리카 대륙을 향해 뜨거운 구애를 벌이고 있습니다.
수십조 원의 돈 보따리를 풀고, 경제사절단을 데리고 가서 지원을 약속하고, 심지어 총리가 춤까지 추기도 합니다.
개발도상국과의 경제 협력일까? 신식민주의일까?
지켜보는 미국도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석우 기자? 어제 개막한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정상회의 대단했어요.
아프리카 대륙 54개 나라 가운데 하나만 빼고 다 참석했던데... 중국의 영향력이 막강한가 보네요?
[기자]
네. 외신을 쭉 보다보니까 이 한 마디로 정리가 됩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중국이 가장 큰 손이다, 아프리카의 빈국 중 하나인 에티오피아 영상을 하나 보여드릴까 하는데요.
수도 아디스 아바바와 지부티 항구를 잇는 750km의 철도입니다.
올해 1월 개통됐는데요.
열차 안에서 붉은 제복을 입은 중국인 여성이 승무원에게 뭔가를 지도하고 있죠?
[리유잉/열차 지도사 : "현지 승무원들은 좋은 매너와 함께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도록 훈련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또한 승객 철도 운송에 대한 노하우와 기술을 현지인들과 공유합니다."]
중국어 안내 문구도 있고요.
기관차도 중국산입니다.
사업비의 70%를 중국 은행이 대출해 줬고, 공사도 대부분 중국 업체가 맡았습니다.
CNN은 아디스 아바바의 고층 건물들이 중국 도시처럼 보인다는 기사를 냈습니다.
실제로 도시 곳곳 공사장엔 중국어 안내판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이 투자를 많이 했군요.
중국이 아프리카에 공을 많이 들이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일대일로, 그러니까 육상 해상 실크로드 사업 때문인데요.
시진핑 중국 주석이 2035년까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정상회담에선 중국의 통 큰 제안이 화제가 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150억 달러 무상 지원을 포함해 모두 6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7조 원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지난 5월 중국의 인프라 투자를 빌미로 한 대출이 아프리카의 부채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시진핑 주석은 이를 의식한 듯 내정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아프리카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정치적 이득을 도모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교역액은 1700억 달러, 약 190조 원으로 최대의 큰 손입니다.
[앵커]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는 남아프리카에서 춤까지 춰서 화제가 됐는데요.
싸이의 강남스타일 패러디 영상입니다.
한 번 보시죠.
홍 기자? 이 영상이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네. 영국의 대중지 '더 선'이 패러디를 한 건데요.
'메이봇' 그러니까 이렇게 로봇처럼 어색하게 춤 춘다는 뜻입니다.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달 28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남아공과 나이지리아, 케냐 등 아프리카 각지를 대표하는 3개국을 순방했습니다.
남아공에서 어색한 춤을 춘 메이 총리는 영국이 2022년까지 G7 국가 중에 아프리카 1위 투자자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EU 탈퇴를 선언한 영국이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도 독일 경제사절단과 함께 지난달 말 세네갈과 가나 나이지리아를 방문했고요.
전기 시설 등 경제지원 문제와 난민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앵커]
제각각 아프리카의 마음을 붙잡을 이유가 있었던 거네요.
역시 경제적 이유가 가장 두드러졌던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요약을 해보면 이렇습니다.
우선 중국. 현재 미국과 무역전쟁 중인데요.
실제로 시진핑 주석은 미국의 패권주의에 맞서 개도국들의 다자 무역 체제 수호 발언을 쏟아 냈습니다.
메이 영국 총리는 아프리카의 주요 영연방 국가들을 통해 EU 탈퇴 뒤 경제위기를 극복하려 하고요.
메르켈 독일 총리는 경제 지원을 통한 난민 문제 해결을 바라고 있습니다.
세네갈에선 현지 경제 발전이 대규모 이민행렬을 막아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미국 일각에선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CNN은 '트럼프 주의하라, 중국이 코 앞에서 아프리카를 채가고 있다라는 기사를 내기도 했는데요.
중국 등이 아프리카에서 경쟁을 벌이는 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천연자원과 가능성의 대륙 아프리카.
열강들의 각축전이 단순히 경제 협력일지 아니면 경제 식민지화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유럽과 중국 등 열강들이 요즘 아프리카 대륙을 향해 뜨거운 구애를 벌이고 있습니다.
수십조 원의 돈 보따리를 풀고, 경제사절단을 데리고 가서 지원을 약속하고, 심지어 총리가 춤까지 추기도 합니다.
개발도상국과의 경제 협력일까? 신식민주의일까?
지켜보는 미국도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석우 기자? 어제 개막한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정상회의 대단했어요.
아프리카 대륙 54개 나라 가운데 하나만 빼고 다 참석했던데... 중국의 영향력이 막강한가 보네요?
[기자]
네. 외신을 쭉 보다보니까 이 한 마디로 정리가 됩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중국이 가장 큰 손이다, 아프리카의 빈국 중 하나인 에티오피아 영상을 하나 보여드릴까 하는데요.
수도 아디스 아바바와 지부티 항구를 잇는 750km의 철도입니다.
올해 1월 개통됐는데요.
열차 안에서 붉은 제복을 입은 중국인 여성이 승무원에게 뭔가를 지도하고 있죠?
[리유잉/열차 지도사 : "현지 승무원들은 좋은 매너와 함께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도록 훈련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또한 승객 철도 운송에 대한 노하우와 기술을 현지인들과 공유합니다."]
중국어 안내 문구도 있고요.
기관차도 중국산입니다.
사업비의 70%를 중국 은행이 대출해 줬고, 공사도 대부분 중국 업체가 맡았습니다.
CNN은 아디스 아바바의 고층 건물들이 중국 도시처럼 보인다는 기사를 냈습니다.
실제로 도시 곳곳 공사장엔 중국어 안내판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이 투자를 많이 했군요.
중국이 아프리카에 공을 많이 들이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일대일로, 그러니까 육상 해상 실크로드 사업 때문인데요.
시진핑 중국 주석이 2035년까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정상회담에선 중국의 통 큰 제안이 화제가 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150억 달러 무상 지원을 포함해 모두 6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7조 원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지난 5월 중국의 인프라 투자를 빌미로 한 대출이 아프리카의 부채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시진핑 주석은 이를 의식한 듯 내정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아프리카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정치적 이득을 도모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교역액은 1700억 달러, 약 190조 원으로 최대의 큰 손입니다.
[앵커]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는 남아프리카에서 춤까지 춰서 화제가 됐는데요.
싸이의 강남스타일 패러디 영상입니다.
한 번 보시죠.
홍 기자? 이 영상이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네. 영국의 대중지 '더 선'이 패러디를 한 건데요.
'메이봇' 그러니까 이렇게 로봇처럼 어색하게 춤 춘다는 뜻입니다.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달 28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남아공과 나이지리아, 케냐 등 아프리카 각지를 대표하는 3개국을 순방했습니다.
남아공에서 어색한 춤을 춘 메이 총리는 영국이 2022년까지 G7 국가 중에 아프리카 1위 투자자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EU 탈퇴를 선언한 영국이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도 독일 경제사절단과 함께 지난달 말 세네갈과 가나 나이지리아를 방문했고요.
전기 시설 등 경제지원 문제와 난민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앵커]
제각각 아프리카의 마음을 붙잡을 이유가 있었던 거네요.
역시 경제적 이유가 가장 두드러졌던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요약을 해보면 이렇습니다.
우선 중국. 현재 미국과 무역전쟁 중인데요.
실제로 시진핑 주석은 미국의 패권주의에 맞서 개도국들의 다자 무역 체제 수호 발언을 쏟아 냈습니다.
메이 영국 총리는 아프리카의 주요 영연방 국가들을 통해 EU 탈퇴 뒤 경제위기를 극복하려 하고요.
메르켈 독일 총리는 경제 지원을 통한 난민 문제 해결을 바라고 있습니다.
세네갈에선 현지 경제 발전이 대규모 이민행렬을 막아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미국 일각에선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CNN은 '트럼프 주의하라, 중국이 코 앞에서 아프리카를 채가고 있다라는 기사를 내기도 했는데요.
중국 등이 아프리카에서 경쟁을 벌이는 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천연자원과 가능성의 대륙 아프리카.
열강들의 각축전이 단순히 경제 협력일지 아니면 경제 식민지화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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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우 기자 muse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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