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세월호 이후의 시대 정서 ‘파도치는 땅’ 외
입력 2019.04.04 (12:29)
수정 2019.04.0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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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봉영화 소식입니다.
4월의 첫 주 극장가에는 우리 사회의 아픔을 예민한 촉감으로 느끼고 관찰한 한국영화들이 여러 편 눈에 띕니다.
송형국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입시학원 사업에 실패하고 새 자금 마련에 바쁜 문성.
젊은 아들의 앞날이 걱정되는 와중에, 과거 간첩 누명을 쓰고 고초를 겪은 아버지가 임종을 앞뒀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저기 혹시... 배상금에 대해 뭐 얘기 들은 거 없어요? (몇십 년 만에 나타나서 아들이요? 오늘 못 넘기신대요)."]
영화는 40여 년 전 간첩조작 사건부터 세월호 참사에 이르기까지 반복되는 국가의 잘못을 언급합니다.
여기에 개발 명목으로 변해가는 땅의 풍경 등 우리가 세대를 거쳐 대물림하고 있는 것들을 연관지어 살핍니다.
종종 인물의 얼굴을 정확히 보여주지 않는 촬영을 통해 관객이 그 표정을 상상하게 함으로써 화면 밖에 더 많은 것이 있음을 보여주는 연출이 탁월합니다.
시를 쓰며 시간강사로 일하는 진아,
불의의 사고로 남자친구는 혼수상태에 빠져있습니다.
["길우 사고 나기 전에 우리 좀 많이 싸웠어."]
남겨진 이는 이유 있는 상실감과 이유 모를 죄책감, 그리고 주변의 시선 속에서 괴롭습니다.
["안 괜찮은데 괜찮다고 말해야 되잖아."]
영화는 죽음 앞에 있는 이를 지켜보는 것 외에 달리 할 수 일이 없는 인물의 심정을 가만히 지켜봅니다.
역시 세월호 참사 이후 잘못 없는 많은 이가 느껴온 미안한 마음 같은 시대의 정서를 밀도 높은 화면에 담은 작품입니다.
["그날, 수호도 올 텐데."]
배우 전도연, 설경구가 세월호 희생 학생 부모를 연기한 영화 '생일'도 이번 주 개봉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개봉영화 소식입니다.
4월의 첫 주 극장가에는 우리 사회의 아픔을 예민한 촉감으로 느끼고 관찰한 한국영화들이 여러 편 눈에 띕니다.
송형국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입시학원 사업에 실패하고 새 자금 마련에 바쁜 문성.
젊은 아들의 앞날이 걱정되는 와중에, 과거 간첩 누명을 쓰고 고초를 겪은 아버지가 임종을 앞뒀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저기 혹시... 배상금에 대해 뭐 얘기 들은 거 없어요? (몇십 년 만에 나타나서 아들이요? 오늘 못 넘기신대요)."]
영화는 40여 년 전 간첩조작 사건부터 세월호 참사에 이르기까지 반복되는 국가의 잘못을 언급합니다.
여기에 개발 명목으로 변해가는 땅의 풍경 등 우리가 세대를 거쳐 대물림하고 있는 것들을 연관지어 살핍니다.
종종 인물의 얼굴을 정확히 보여주지 않는 촬영을 통해 관객이 그 표정을 상상하게 함으로써 화면 밖에 더 많은 것이 있음을 보여주는 연출이 탁월합니다.
시를 쓰며 시간강사로 일하는 진아,
불의의 사고로 남자친구는 혼수상태에 빠져있습니다.
["길우 사고 나기 전에 우리 좀 많이 싸웠어."]
남겨진 이는 이유 있는 상실감과 이유 모를 죄책감, 그리고 주변의 시선 속에서 괴롭습니다.
["안 괜찮은데 괜찮다고 말해야 되잖아."]
영화는 죽음 앞에 있는 이를 지켜보는 것 외에 달리 할 수 일이 없는 인물의 심정을 가만히 지켜봅니다.
역시 세월호 참사 이후 잘못 없는 많은 이가 느껴온 미안한 마음 같은 시대의 정서를 밀도 높은 화면에 담은 작품입니다.
["그날, 수호도 올 텐데."]
배우 전도연, 설경구가 세월호 희생 학생 부모를 연기한 영화 '생일'도 이번 주 개봉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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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04 12:30:40
- 수정2019-04-04 12:35:32
[앵커]
개봉영화 소식입니다.
4월의 첫 주 극장가에는 우리 사회의 아픔을 예민한 촉감으로 느끼고 관찰한 한국영화들이 여러 편 눈에 띕니다.
송형국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입시학원 사업에 실패하고 새 자금 마련에 바쁜 문성.
젊은 아들의 앞날이 걱정되는 와중에, 과거 간첩 누명을 쓰고 고초를 겪은 아버지가 임종을 앞뒀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저기 혹시... 배상금에 대해 뭐 얘기 들은 거 없어요? (몇십 년 만에 나타나서 아들이요? 오늘 못 넘기신대요)."]
영화는 40여 년 전 간첩조작 사건부터 세월호 참사에 이르기까지 반복되는 국가의 잘못을 언급합니다.
여기에 개발 명목으로 변해가는 땅의 풍경 등 우리가 세대를 거쳐 대물림하고 있는 것들을 연관지어 살핍니다.
종종 인물의 얼굴을 정확히 보여주지 않는 촬영을 통해 관객이 그 표정을 상상하게 함으로써 화면 밖에 더 많은 것이 있음을 보여주는 연출이 탁월합니다.
시를 쓰며 시간강사로 일하는 진아,
불의의 사고로 남자친구는 혼수상태에 빠져있습니다.
["길우 사고 나기 전에 우리 좀 많이 싸웠어."]
남겨진 이는 이유 있는 상실감과 이유 모를 죄책감, 그리고 주변의 시선 속에서 괴롭습니다.
["안 괜찮은데 괜찮다고 말해야 되잖아."]
영화는 죽음 앞에 있는 이를 지켜보는 것 외에 달리 할 수 일이 없는 인물의 심정을 가만히 지켜봅니다.
역시 세월호 참사 이후 잘못 없는 많은 이가 느껴온 미안한 마음 같은 시대의 정서를 밀도 높은 화면에 담은 작품입니다.
["그날, 수호도 올 텐데."]
배우 전도연, 설경구가 세월호 희생 학생 부모를 연기한 영화 '생일'도 이번 주 개봉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개봉영화 소식입니다.
4월의 첫 주 극장가에는 우리 사회의 아픔을 예민한 촉감으로 느끼고 관찰한 한국영화들이 여러 편 눈에 띕니다.
송형국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입시학원 사업에 실패하고 새 자금 마련에 바쁜 문성.
젊은 아들의 앞날이 걱정되는 와중에, 과거 간첩 누명을 쓰고 고초를 겪은 아버지가 임종을 앞뒀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저기 혹시... 배상금에 대해 뭐 얘기 들은 거 없어요? (몇십 년 만에 나타나서 아들이요? 오늘 못 넘기신대요)."]
영화는 40여 년 전 간첩조작 사건부터 세월호 참사에 이르기까지 반복되는 국가의 잘못을 언급합니다.
여기에 개발 명목으로 변해가는 땅의 풍경 등 우리가 세대를 거쳐 대물림하고 있는 것들을 연관지어 살핍니다.
종종 인물의 얼굴을 정확히 보여주지 않는 촬영을 통해 관객이 그 표정을 상상하게 함으로써 화면 밖에 더 많은 것이 있음을 보여주는 연출이 탁월합니다.
시를 쓰며 시간강사로 일하는 진아,
불의의 사고로 남자친구는 혼수상태에 빠져있습니다.
["길우 사고 나기 전에 우리 좀 많이 싸웠어."]
남겨진 이는 이유 있는 상실감과 이유 모를 죄책감, 그리고 주변의 시선 속에서 괴롭습니다.
["안 괜찮은데 괜찮다고 말해야 되잖아."]
영화는 죽음 앞에 있는 이를 지켜보는 것 외에 달리 할 수 일이 없는 인물의 심정을 가만히 지켜봅니다.
역시 세월호 참사 이후 잘못 없는 많은 이가 느껴온 미안한 마음 같은 시대의 정서를 밀도 높은 화면에 담은 작품입니다.
["그날, 수호도 올 텐데."]
배우 전도연, 설경구가 세월호 희생 학생 부모를 연기한 영화 '생일'도 이번 주 개봉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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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국 기자 spianat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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