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첫날…“반갑지만 답답”
입력 2020.04.10 (06:34)
수정 2020.04.1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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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어제 온라인 개학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된지 6주 만입니다.
첫 대면을 교실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한 건데, 반가운 마음, 답답한 마음, 현장에선 복잡한 감정이 오갔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실에 있는 선생님과 집에 있는 학생들.
예년 개학일보다 38일이나 늦게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김우영/서울여고 교사 : "입장하면 자신의 오디오 음소거 해 주시고요. 화면에 얼굴 다 보이게 해 주세요."]
수업 도중 실시간으로 대화도 나누고,
["이 심리테스트의 신빙성이 없다라 이야기해 주고 있는 것 맞나요? (네.) 네, 그렇죠. 다시 한 번 화면으로 돌아가 보도록 할게요."]
미리 제작한 동영상을 함께 보면서 채팅창으로 질문에 대답을 해주기도 합니다.
["이 작품을 보시면 수채화 물감으로 갖가지 형상을 표현하고 있는데, 점의 설명을 같이 볼까요."]
집에서도 학교처럼, 선생님들은 신신당부합니다.
[백해룡/중화중학교 교장 : "얼굴이 보이지 않는 온라인 공간이라고 해서 '아무렇게나 하지' 이런 생각은 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컴퓨터가 부족해 막막했던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스마트기기를 이용했습니다.
[박주빈/중학교 3학년/어제 : "태블릿피시를 지원받았거든요, 학교에서. 그래서 지원받은 것으로 오늘 수업 듣고 그랬어요. 똑같은 시간에 가야 하니까. 이게 학교라고 생각하고."]
일단 화면으로나마 시작된 수업이 반갑기는 하지만,
[반지민/중화중학교 교사 : "너무 못보다 보니까. 애틋해지는 마음이 생기는 것도 있고. 반가운 마음이 젤 크죠. 아이들은 일단 재밌어하는 것 같고. 저희는 재밌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아무래도 실제 수업보다는 답답합니다.
[김낙영/고등학교 3학년 : "친구들 얼굴이 이렇게 조그마한 칸으로 다 같이 보이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소통할 때 선생님께서 '누가 말했어?' 이렇게 많이 물어보는 것 같아요."]
중3, 고3부터 온라인 개학을 한 어제, 개학을 못한 학교는 없었고, 각 시도별 출석률은 96~99%로 등교 개학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고등학교 1,2학년, 초등학교 고학년은 오는 16일에, 초등학교 저학년은 20일에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합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어제 온라인 개학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된지 6주 만입니다.
첫 대면을 교실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한 건데, 반가운 마음, 답답한 마음, 현장에선 복잡한 감정이 오갔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실에 있는 선생님과 집에 있는 학생들.
예년 개학일보다 38일이나 늦게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김우영/서울여고 교사 : "입장하면 자신의 오디오 음소거 해 주시고요. 화면에 얼굴 다 보이게 해 주세요."]
수업 도중 실시간으로 대화도 나누고,
["이 심리테스트의 신빙성이 없다라 이야기해 주고 있는 것 맞나요? (네.) 네, 그렇죠. 다시 한 번 화면으로 돌아가 보도록 할게요."]
미리 제작한 동영상을 함께 보면서 채팅창으로 질문에 대답을 해주기도 합니다.
["이 작품을 보시면 수채화 물감으로 갖가지 형상을 표현하고 있는데, 점의 설명을 같이 볼까요."]
집에서도 학교처럼, 선생님들은 신신당부합니다.
[백해룡/중화중학교 교장 : "얼굴이 보이지 않는 온라인 공간이라고 해서 '아무렇게나 하지' 이런 생각은 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컴퓨터가 부족해 막막했던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스마트기기를 이용했습니다.
[박주빈/중학교 3학년/어제 : "태블릿피시를 지원받았거든요, 학교에서. 그래서 지원받은 것으로 오늘 수업 듣고 그랬어요. 똑같은 시간에 가야 하니까. 이게 학교라고 생각하고."]
일단 화면으로나마 시작된 수업이 반갑기는 하지만,
[반지민/중화중학교 교사 : "너무 못보다 보니까. 애틋해지는 마음이 생기는 것도 있고. 반가운 마음이 젤 크죠. 아이들은 일단 재밌어하는 것 같고. 저희는 재밌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아무래도 실제 수업보다는 답답합니다.
[김낙영/고등학교 3학년 : "친구들 얼굴이 이렇게 조그마한 칸으로 다 같이 보이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소통할 때 선생님께서 '누가 말했어?' 이렇게 많이 물어보는 것 같아요."]
중3, 고3부터 온라인 개학을 한 어제, 개학을 못한 학교는 없었고, 각 시도별 출석률은 96~99%로 등교 개학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고등학교 1,2학년, 초등학교 고학년은 오는 16일에, 초등학교 저학년은 20일에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합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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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개학 첫날…“반갑지만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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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4-10 06:39:24
- 수정2020-04-10 08:47:28
[앵커]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어제 온라인 개학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된지 6주 만입니다.
첫 대면을 교실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한 건데, 반가운 마음, 답답한 마음, 현장에선 복잡한 감정이 오갔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실에 있는 선생님과 집에 있는 학생들.
예년 개학일보다 38일이나 늦게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김우영/서울여고 교사 : "입장하면 자신의 오디오 음소거 해 주시고요. 화면에 얼굴 다 보이게 해 주세요."]
수업 도중 실시간으로 대화도 나누고,
["이 심리테스트의 신빙성이 없다라 이야기해 주고 있는 것 맞나요? (네.) 네, 그렇죠. 다시 한 번 화면으로 돌아가 보도록 할게요."]
미리 제작한 동영상을 함께 보면서 채팅창으로 질문에 대답을 해주기도 합니다.
["이 작품을 보시면 수채화 물감으로 갖가지 형상을 표현하고 있는데, 점의 설명을 같이 볼까요."]
집에서도 학교처럼, 선생님들은 신신당부합니다.
[백해룡/중화중학교 교장 : "얼굴이 보이지 않는 온라인 공간이라고 해서 '아무렇게나 하지' 이런 생각은 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컴퓨터가 부족해 막막했던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스마트기기를 이용했습니다.
[박주빈/중학교 3학년/어제 : "태블릿피시를 지원받았거든요, 학교에서. 그래서 지원받은 것으로 오늘 수업 듣고 그랬어요. 똑같은 시간에 가야 하니까. 이게 학교라고 생각하고."]
일단 화면으로나마 시작된 수업이 반갑기는 하지만,
[반지민/중화중학교 교사 : "너무 못보다 보니까. 애틋해지는 마음이 생기는 것도 있고. 반가운 마음이 젤 크죠. 아이들은 일단 재밌어하는 것 같고. 저희는 재밌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아무래도 실제 수업보다는 답답합니다.
[김낙영/고등학교 3학년 : "친구들 얼굴이 이렇게 조그마한 칸으로 다 같이 보이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소통할 때 선생님께서 '누가 말했어?' 이렇게 많이 물어보는 것 같아요."]
중3, 고3부터 온라인 개학을 한 어제, 개학을 못한 학교는 없었고, 각 시도별 출석률은 96~99%로 등교 개학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고등학교 1,2학년, 초등학교 고학년은 오는 16일에, 초등학교 저학년은 20일에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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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욱 기자 donke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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