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호우로 전국 곳곳 피해 속출

입력 2020.06.30 (19:18) 수정 2020.06.3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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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부터 오늘 사이 전국에 집중 호우와 함께 태풍급의 강풍까지 몰아치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공사장 축대가 무너져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하고 빗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아찔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박기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콘크리트 축대가 토사와 함께 무너져내려 아파트 공사장을 덮칩니다.

뿌리째 뽑힌 나무와 커다란 바위가 비탈면에 위태롭게 걸려있습니다.

콘크리트 구조물은 두 동강났고, 철재 흙막이도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시속 30m의 강한 비바람에 길이 50m, 높이 20m의 옹벽이 무너졌습니다.

옹벽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은 옆 건물 주민 10여 명은 밖으로 급히 대피했고,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주변 숙소에서 하룻 밤을 보냈습니다.

[주변 빌라 주민/음성변조 : "(공사장) 입구에 철판이 바람에 날아간 줄 알았어요. 옆에 빌라 동이 안 넘어 간 게 천만다행이죠. 엄청나게 (소리가) 컸어요."]

부산시 금정구 한 아파트에서도 길이 50m, 높이 8m 축대가 내려앉았습니다.

축대 붕괴로 토사가 흘러나왔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집중 호우로 부산의 한 농장에도, 진주의 농가 창고에도 물이 무릎 높이까지 차올랐습니다.

[강삼세/진주시 금산면 : "자다가 밤 11시에 비가 많이 와서 밖에 나와봤더니 30분이 지나니까 창고에 물이 한 30cm 정도 (찼습니다). 벼를 높은 곳으로 쌓고…"]

강풍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제주 차귀도 포구에서는 정박하고 있던 429톤급 바지선의 닻줄이 끊어져 선원 2명이 구조됐고, 부산 보수동 한 초등학교 철문이 인도 쪽으로 밀려나오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습니다.

이번 집중 호우와 태풍급의 강풍으로 지금까지 전국에서 모두 330여 건의 피해가 신고됐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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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풍에 호우로 전국 곳곳 피해 속출
    • 입력 2020-06-30 19:20:59
    • 수정2020-06-30 19: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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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부터 오늘 사이 전국에 집중 호우와 함께 태풍급의 강풍까지 몰아치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공사장 축대가 무너져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하고 빗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아찔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박기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콘크리트 축대가 토사와 함께 무너져내려 아파트 공사장을 덮칩니다.

뿌리째 뽑힌 나무와 커다란 바위가 비탈면에 위태롭게 걸려있습니다.

콘크리트 구조물은 두 동강났고, 철재 흙막이도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시속 30m의 강한 비바람에 길이 50m, 높이 20m의 옹벽이 무너졌습니다.

옹벽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은 옆 건물 주민 10여 명은 밖으로 급히 대피했고,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주변 숙소에서 하룻 밤을 보냈습니다.

[주변 빌라 주민/음성변조 : "(공사장) 입구에 철판이 바람에 날아간 줄 알았어요. 옆에 빌라 동이 안 넘어 간 게 천만다행이죠. 엄청나게 (소리가) 컸어요."]

부산시 금정구 한 아파트에서도 길이 50m, 높이 8m 축대가 내려앉았습니다.

축대 붕괴로 토사가 흘러나왔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집중 호우로 부산의 한 농장에도, 진주의 농가 창고에도 물이 무릎 높이까지 차올랐습니다.

[강삼세/진주시 금산면 : "자다가 밤 11시에 비가 많이 와서 밖에 나와봤더니 30분이 지나니까 창고에 물이 한 30cm 정도 (찼습니다). 벼를 높은 곳으로 쌓고…"]

강풍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제주 차귀도 포구에서는 정박하고 있던 429톤급 바지선의 닻줄이 끊어져 선원 2명이 구조됐고, 부산 보수동 한 초등학교 철문이 인도 쪽으로 밀려나오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습니다.

이번 집중 호우와 태풍급의 강풍으로 지금까지 전국에서 모두 330여 건의 피해가 신고됐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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