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동력 킥보드는 안심?’ 다친 어린이 10명 중 1명 뇌 손상
입력 2024.01.29 (21:23)
수정 2024.01.29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 발을 구르면 움직이는 무동력 킥보드 타는 어린이들 많은데요,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킥보드 사고로 다친 어린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뇌손상을 입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헬멧 착용이 중요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잡니다.
[리포트]
추위가 한풀 꺾이면서 공원에서 킥보드를 타는 아이들이 늘었습니다.
발로 킥보드를 밀며 씽씽 내달리지만 안전모를 쓴 어린이는 보기 힘듭니다.
생각보다 속도가 빨라 부모가 지켜보는 앞에서 넘어져도 손 쓸 틈이 없습니다.
[김OO/킥보드 부상 아이 보호자 : "(아이에게) 따로 헬멧은 안 씌웠어요. 세 발 '씽씽이'였기 때문에 크게 넘어질 거라는 생각은 못 했었고 속도가 엄청 빠르지 않았는데 앞으로 고꾸라진 거예요."]
서울대병원 등 공동연구팀이 조사해보니, 무동력 킥보드를 타다가 다친 소아·청소년 환자는 7년 새 12배 정도 늘었습니다.
열 명 가운데 한 명은 뇌까지 손상됐습니다.
특히 2살에서 5살 사이의 어린아이는 머리를 다칠 위험이 약 1.4배 높았습니다.
대부분 헬멧을 쓰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박중완/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어릴수록) 머리가 상대적으로 크고 머리를 지탱하는 목의 근육 등이 아직 미성숙한 상황이라서 몸을 먼저 부딪쳤다 하더라도 이어서 머리가 '꽈당' 이렇게 부딪치게 될 수 있습니다."]
차도뿐 아니라 인도에서 킥보드를 타다 사고가 났을 때도 뇌 손상 위험은 높았습니다.
오가는 사람이 많고 지면이 울퉁불퉁한 게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킥보드도 전동 킥보드처럼 안전수칙을 만들고, 헬멧을 의무적으로 쓰도록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민창호/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노경일
요즘 발을 구르면 움직이는 무동력 킥보드 타는 어린이들 많은데요,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킥보드 사고로 다친 어린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뇌손상을 입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헬멧 착용이 중요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잡니다.
[리포트]
추위가 한풀 꺾이면서 공원에서 킥보드를 타는 아이들이 늘었습니다.
발로 킥보드를 밀며 씽씽 내달리지만 안전모를 쓴 어린이는 보기 힘듭니다.
생각보다 속도가 빨라 부모가 지켜보는 앞에서 넘어져도 손 쓸 틈이 없습니다.
[김OO/킥보드 부상 아이 보호자 : "(아이에게) 따로 헬멧은 안 씌웠어요. 세 발 '씽씽이'였기 때문에 크게 넘어질 거라는 생각은 못 했었고 속도가 엄청 빠르지 않았는데 앞으로 고꾸라진 거예요."]
서울대병원 등 공동연구팀이 조사해보니, 무동력 킥보드를 타다가 다친 소아·청소년 환자는 7년 새 12배 정도 늘었습니다.
열 명 가운데 한 명은 뇌까지 손상됐습니다.
특히 2살에서 5살 사이의 어린아이는 머리를 다칠 위험이 약 1.4배 높았습니다.
대부분 헬멧을 쓰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박중완/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어릴수록) 머리가 상대적으로 크고 머리를 지탱하는 목의 근육 등이 아직 미성숙한 상황이라서 몸을 먼저 부딪쳤다 하더라도 이어서 머리가 '꽈당' 이렇게 부딪치게 될 수 있습니다."]
차도뿐 아니라 인도에서 킥보드를 타다 사고가 났을 때도 뇌 손상 위험은 높았습니다.
오가는 사람이 많고 지면이 울퉁불퉁한 게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킥보드도 전동 킥보드처럼 안전수칙을 만들고, 헬멧을 의무적으로 쓰도록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민창호/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노경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동력 킥보드는 안심?’ 다친 어린이 10명 중 1명 뇌 손상
-
- 입력 2024-01-29 21:23:49
- 수정2024-01-29 22:04:54
[앵커]
요즘 발을 구르면 움직이는 무동력 킥보드 타는 어린이들 많은데요,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킥보드 사고로 다친 어린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뇌손상을 입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헬멧 착용이 중요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잡니다.
[리포트]
추위가 한풀 꺾이면서 공원에서 킥보드를 타는 아이들이 늘었습니다.
발로 킥보드를 밀며 씽씽 내달리지만 안전모를 쓴 어린이는 보기 힘듭니다.
생각보다 속도가 빨라 부모가 지켜보는 앞에서 넘어져도 손 쓸 틈이 없습니다.
[김OO/킥보드 부상 아이 보호자 : "(아이에게) 따로 헬멧은 안 씌웠어요. 세 발 '씽씽이'였기 때문에 크게 넘어질 거라는 생각은 못 했었고 속도가 엄청 빠르지 않았는데 앞으로 고꾸라진 거예요."]
서울대병원 등 공동연구팀이 조사해보니, 무동력 킥보드를 타다가 다친 소아·청소년 환자는 7년 새 12배 정도 늘었습니다.
열 명 가운데 한 명은 뇌까지 손상됐습니다.
특히 2살에서 5살 사이의 어린아이는 머리를 다칠 위험이 약 1.4배 높았습니다.
대부분 헬멧을 쓰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박중완/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어릴수록) 머리가 상대적으로 크고 머리를 지탱하는 목의 근육 등이 아직 미성숙한 상황이라서 몸을 먼저 부딪쳤다 하더라도 이어서 머리가 '꽈당' 이렇게 부딪치게 될 수 있습니다."]
차도뿐 아니라 인도에서 킥보드를 타다 사고가 났을 때도 뇌 손상 위험은 높았습니다.
오가는 사람이 많고 지면이 울퉁불퉁한 게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킥보드도 전동 킥보드처럼 안전수칙을 만들고, 헬멧을 의무적으로 쓰도록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민창호/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노경일
요즘 발을 구르면 움직이는 무동력 킥보드 타는 어린이들 많은데요,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킥보드 사고로 다친 어린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뇌손상을 입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헬멧 착용이 중요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잡니다.
[리포트]
추위가 한풀 꺾이면서 공원에서 킥보드를 타는 아이들이 늘었습니다.
발로 킥보드를 밀며 씽씽 내달리지만 안전모를 쓴 어린이는 보기 힘듭니다.
생각보다 속도가 빨라 부모가 지켜보는 앞에서 넘어져도 손 쓸 틈이 없습니다.
[김OO/킥보드 부상 아이 보호자 : "(아이에게) 따로 헬멧은 안 씌웠어요. 세 발 '씽씽이'였기 때문에 크게 넘어질 거라는 생각은 못 했었고 속도가 엄청 빠르지 않았는데 앞으로 고꾸라진 거예요."]
서울대병원 등 공동연구팀이 조사해보니, 무동력 킥보드를 타다가 다친 소아·청소년 환자는 7년 새 12배 정도 늘었습니다.
열 명 가운데 한 명은 뇌까지 손상됐습니다.
특히 2살에서 5살 사이의 어린아이는 머리를 다칠 위험이 약 1.4배 높았습니다.
대부분 헬멧을 쓰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박중완/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어릴수록) 머리가 상대적으로 크고 머리를 지탱하는 목의 근육 등이 아직 미성숙한 상황이라서 몸을 먼저 부딪쳤다 하더라도 이어서 머리가 '꽈당' 이렇게 부딪치게 될 수 있습니다."]
차도뿐 아니라 인도에서 킥보드를 타다 사고가 났을 때도 뇌 손상 위험은 높았습니다.
오가는 사람이 많고 지면이 울퉁불퉁한 게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킥보드도 전동 킥보드처럼 안전수칙을 만들고, 헬멧을 의무적으로 쓰도록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민창호/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노경일
-
-
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박광식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