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차기 총리 “아시아판 나토, 미 핵무기 공유 반입 검토해야”

입력 2024.09.29 (21:09) 수정 2024.09.2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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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차기 총리가 아시아판 나토를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 틀 내에서 미국의 핵무기 공유나 핵무기 배치를 구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중국을 견제하는 취지가 다분해 보입니다.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총재는 총재 당선 후 바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시아판 나토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자민당 총재 : "(나토같은) 집단 안전 보장의 본질은 의무입니다. 집단적 자위권이라고 하는 것은 말 그대로 권리입니다."]

이렇게 아시아판 나토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를 이시바 총재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설명합니다.

미국의 허드슨 연구소에 기고한 글에서 "지금의 우크라이나는 내일의 아시아"라며, "중국을 서방 동맹국이 억제하기 위해 아시아판 나토 창설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집단적자위체제가 존재해 상호방위의무가 있는 상황에 있어야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겁니다.

창설 방법에 대해서는 이미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존재하는 국가 간 안보 협력체계가 많은 만큼 단계적으로 동맹 관계로 격상하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자민당 총재 : "외무성 혹은 방위성과 잘 확인하면서 구체화를 해 나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시바 총재는 특히 중국, 러시아, 북한의 핵 연합에 대한 억지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아시아판 나토가 미국의 핵무기 공유나 핵무기 배치를 구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시바 총재의 이런 주장들은 우선 미국이 동의해야 가능한데 미국을 설득하는 게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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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차기 총리 “아시아판 나토, 미 핵무기 공유 반입 검토해야”
    • 입력 2024-09-29 21:09:31
    • 수정2024-09-29 21: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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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차기 총리가 아시아판 나토를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 틀 내에서 미국의 핵무기 공유나 핵무기 배치를 구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중국을 견제하는 취지가 다분해 보입니다.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총재는 총재 당선 후 바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시아판 나토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자민당 총재 : "(나토같은) 집단 안전 보장의 본질은 의무입니다. 집단적 자위권이라고 하는 것은 말 그대로 권리입니다."]

이렇게 아시아판 나토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를 이시바 총재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설명합니다.

미국의 허드슨 연구소에 기고한 글에서 "지금의 우크라이나는 내일의 아시아"라며, "중국을 서방 동맹국이 억제하기 위해 아시아판 나토 창설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집단적자위체제가 존재해 상호방위의무가 있는 상황에 있어야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겁니다.

창설 방법에 대해서는 이미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존재하는 국가 간 안보 협력체계가 많은 만큼 단계적으로 동맹 관계로 격상하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자민당 총재 : "외무성 혹은 방위성과 잘 확인하면서 구체화를 해 나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시바 총재는 특히 중국, 러시아, 북한의 핵 연합에 대한 억지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아시아판 나토가 미국의 핵무기 공유나 핵무기 배치를 구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시바 총재의 이런 주장들은 우선 미국이 동의해야 가능한데 미국을 설득하는 게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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