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발 속 복구작업…답답한 피해 주민들

입력 2024.11.29 (21:20) 수정 2024.11.2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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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설로 인한 정전과 단수 피해도 잇따르면서 한순간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도 많았습니다.

추위 속에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일상을 회복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최혜림 기잡니다.

[리포트]

불 꺼진 집들 사이로 굵은 눈발이 계속 쏟아집니다.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 주변 15가구에 그제(27일) 밤부터 전기와 수도가 끊겨, 마을 곳곳이 비어버린 겁니다.

마을까지 이어지는 전깃줄은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끊어져 이렇게 도로에 방치돼 있습니다.

80대 이상 고령층 주민들은 마을회관으로 거처를 옮겼지만, 일부 주민들은 집을 떠나지 않고 복구작업을 기다리며 추위를 견디고 있습니다.

[김호완/경기 광주시 : "보일러도 안되지. 밥해 먹는 것도 그렇고 모든 게 다 추운데 한뎃잠 자는 거야. 냉방에서 자는 거니까."]

건물 외벽에서 떨어진 철제 구조물은 트럭을 덮쳤고, 늘어진 전깃줄 사이로 에어컨 실외기가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로 시장 영업은 중단된 상황.

손님들은 빈손으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민병숙/경기 안양시 : "그날그날 재료를 구입해서 준비를 해야 되는데 참 난감하죠."]

안양시는 복구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영업 재개를 위한 대체 부지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천장이 무너져 내린 시장 안에서 상인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그나마 팔 수 있는 상품들을 찾기 위해서지만 버려야 하는 것들이 상당수입니다.

[김진혁/도깨비시장 상인 : "이 생물을 다 처리하는 중이에요. 버려야 해서 아무래도 판매를 못 하니까 매출이 아예 없죠."]

의왕시는 추가 붕괴 우려 때문에 약 100m 길이의 천장 구조물을 철거하는 작업에 나섰습니다.

경기도는 응급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301억 원의 재정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강현경/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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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발 속 복구작업…답답한 피해 주민들
    • 입력 2024-11-29 21:20:35
    • 수정2024-11-29 21: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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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설로 인한 정전과 단수 피해도 잇따르면서 한순간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도 많았습니다.

추위 속에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일상을 회복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최혜림 기잡니다.

[리포트]

불 꺼진 집들 사이로 굵은 눈발이 계속 쏟아집니다.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 주변 15가구에 그제(27일) 밤부터 전기와 수도가 끊겨, 마을 곳곳이 비어버린 겁니다.

마을까지 이어지는 전깃줄은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끊어져 이렇게 도로에 방치돼 있습니다.

80대 이상 고령층 주민들은 마을회관으로 거처를 옮겼지만, 일부 주민들은 집을 떠나지 않고 복구작업을 기다리며 추위를 견디고 있습니다.

[김호완/경기 광주시 : "보일러도 안되지. 밥해 먹는 것도 그렇고 모든 게 다 추운데 한뎃잠 자는 거야. 냉방에서 자는 거니까."]

건물 외벽에서 떨어진 철제 구조물은 트럭을 덮쳤고, 늘어진 전깃줄 사이로 에어컨 실외기가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로 시장 영업은 중단된 상황.

손님들은 빈손으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민병숙/경기 안양시 : "그날그날 재료를 구입해서 준비를 해야 되는데 참 난감하죠."]

안양시는 복구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영업 재개를 위한 대체 부지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천장이 무너져 내린 시장 안에서 상인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그나마 팔 수 있는 상품들을 찾기 위해서지만 버려야 하는 것들이 상당수입니다.

[김진혁/도깨비시장 상인 : "이 생물을 다 처리하는 중이에요. 버려야 해서 아무래도 판매를 못 하니까 매출이 아예 없죠."]

의왕시는 추가 붕괴 우려 때문에 약 100m 길이의 천장 구조물을 철거하는 작업에 나섰습니다.

경기도는 응급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301억 원의 재정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강현경/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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