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빙판길 낙상↑…고령일수록 사망위험 최대 40%

입력 2024.11.29 (21:22) 수정 2024.11.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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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큰눈이 내린 후 날씨까지 추워지면서 빙판길 낙상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경우, 낙상 사고가 더 치명적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낙상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28일) 아침 빙판길에서 낙상한 60대 여성, 오른쪽 발목이 퉁퉁 부었습니다.

순식간에 미끄러지면서 발목이 완전히 옆으로 돌아갔고, 다리뼈가 부러졌습니다.

[김○○/빙판길 낙상 환자 : "눈도 안 치우고 그러니까 (빙판길인지) 그냥 분간을 못 하고 가다가, 앞다리가 앞으로 가고 뒷다리가 뒤로 꺾어져서 넘어진 거예요."]

매년 이맘때가 되면 낙상으로 입원하는 노인이 늘어납니다.

65세 이상 노인의 겨울철 낙상 입원율은 52%로, 다른 계절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습니다.

겨울엔 빙판길에 더 많이 노출될 뿐 아니라, 고령일수록 근력이 약한 탓에 균형 잡기가 쉽지 않아서입니다.

[최정규/정형외과 전문의 : "노인 환자분들에게서는 의외로 골절이 되는 경우가 흔하고요. 골다공증의 문제도 있고, 근육이나 인대의 힘도 좀 뻣뻣해지고 떨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골절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엉덩방아를 찧을 때 생기는 고관절 골절은 노인에게 치명적입니다.

65세 이상 고관절 골절 환자의 1년 뒤 사망률은 7%지만, 85세 이상은 20%, 100세가 넘으면 40% 가깝게 치솟습니다.

수술을 받더라도 장기간 침대 생활로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낙상 예방'을 위해선 빙판길은 물론, 경사지거나 울퉁불퉁한 길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최선.

겨울철엔 평소보다 보폭을 줄이고, 지팡이 등 보조기구를 활용하는 것도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연봉석/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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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빙판길 낙상↑…고령일수록 사망위험 최대 40%
    • 입력 2024-11-29 21:22:09
    • 수정2024-11-29 22: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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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큰눈이 내린 후 날씨까지 추워지면서 빙판길 낙상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경우, 낙상 사고가 더 치명적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낙상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28일) 아침 빙판길에서 낙상한 60대 여성, 오른쪽 발목이 퉁퉁 부었습니다.

순식간에 미끄러지면서 발목이 완전히 옆으로 돌아갔고, 다리뼈가 부러졌습니다.

[김○○/빙판길 낙상 환자 : "눈도 안 치우고 그러니까 (빙판길인지) 그냥 분간을 못 하고 가다가, 앞다리가 앞으로 가고 뒷다리가 뒤로 꺾어져서 넘어진 거예요."]

매년 이맘때가 되면 낙상으로 입원하는 노인이 늘어납니다.

65세 이상 노인의 겨울철 낙상 입원율은 52%로, 다른 계절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습니다.

겨울엔 빙판길에 더 많이 노출될 뿐 아니라, 고령일수록 근력이 약한 탓에 균형 잡기가 쉽지 않아서입니다.

[최정규/정형외과 전문의 : "노인 환자분들에게서는 의외로 골절이 되는 경우가 흔하고요. 골다공증의 문제도 있고, 근육이나 인대의 힘도 좀 뻣뻣해지고 떨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골절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엉덩방아를 찧을 때 생기는 고관절 골절은 노인에게 치명적입니다.

65세 이상 고관절 골절 환자의 1년 뒤 사망률은 7%지만, 85세 이상은 20%, 100세가 넘으면 40% 가깝게 치솟습니다.

수술을 받더라도 장기간 침대 생활로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낙상 예방'을 위해선 빙판길은 물론, 경사지거나 울퉁불퉁한 길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최선.

겨울철엔 평소보다 보폭을 줄이고, 지팡이 등 보조기구를 활용하는 것도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연봉석/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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