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간첩 혐의’ 언급에 중국 반발…“깊은 놀라움과 불만”

입력 2024.12.13 (12:30) 수정 2024.12.1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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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대국민 담화에서 중국인들이 주요 시설을 드론으로 촬영해 간첩 혐의를 받는 점을 위기 상황으로 거론했는데요.

그간 탄핵 정국에 공식 논평을 아끼던 중국 외교부가 한국이 누명을 꾸며내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양국의 무역 관계까지 언급하며 경고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이 공개 반발한 건 윤석열 대통령이 간첩죄 조항을 설명하면서, 중국인들을 예로 든 대목 때문입니다.

["지난 6월 중국인 3명이 드론을 띄워 부산에 정박 중이던 미국 항공모함을 촬영하다…."]

["지난달에는 40대 중국인이 드론으로 국정원을 촬영하다 붙잡혔습니다."]

윤 대통령의 계엄과 야당의 탄핵 추진에 대해 한국의 내정임을 이유로 논평을 피해왔던 중국 외교부는 이번에는 '깊은 놀라움', '불만'이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쓰며 반발했습니다.

중국인들의 간첩 혐의 사건이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는데도 윤 대통령이 '누명을 꾸며냈다'는 것입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국 측이 내정 문제에 중국과 관련된 내용을 연관짓고 이른바 '중국 간첩'이라는 누명을 꾸며내고, 정상적 경제·무역 협력에 먹칠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중국 외교부는 또, "중국산 태양광 시설들이 전국의 삼림을 파괴할 것이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기후 변화 대응 측면에서 중국이 세계에 공헌한 것이라"고 발끈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특히 윤 대통령의 담화 내용 가운데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부분에 주목했습니다.

"자신과 관련된 문제에 벗어나지 않고 끝까지 버틴다".

많은 매체가 기사 제목으로 뽑은 문구였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현갑/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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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간첩 혐의’ 언급에 중국 반발…“깊은 놀라움과 불만”
    • 입력 2024-12-13 12:30:13
    • 수정2024-12-13 12: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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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대국민 담화에서 중국인들이 주요 시설을 드론으로 촬영해 간첩 혐의를 받는 점을 위기 상황으로 거론했는데요.

그간 탄핵 정국에 공식 논평을 아끼던 중국 외교부가 한국이 누명을 꾸며내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양국의 무역 관계까지 언급하며 경고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이 공개 반발한 건 윤석열 대통령이 간첩죄 조항을 설명하면서, 중국인들을 예로 든 대목 때문입니다.

["지난 6월 중국인 3명이 드론을 띄워 부산에 정박 중이던 미국 항공모함을 촬영하다…."]

["지난달에는 40대 중국인이 드론으로 국정원을 촬영하다 붙잡혔습니다."]

윤 대통령의 계엄과 야당의 탄핵 추진에 대해 한국의 내정임을 이유로 논평을 피해왔던 중국 외교부는 이번에는 '깊은 놀라움', '불만'이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쓰며 반발했습니다.

중국인들의 간첩 혐의 사건이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는데도 윤 대통령이 '누명을 꾸며냈다'는 것입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국 측이 내정 문제에 중국과 관련된 내용을 연관짓고 이른바 '중국 간첩'이라는 누명을 꾸며내고, 정상적 경제·무역 협력에 먹칠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중국 외교부는 또, "중국산 태양광 시설들이 전국의 삼림을 파괴할 것이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기후 변화 대응 측면에서 중국이 세계에 공헌한 것이라"고 발끈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특히 윤 대통령의 담화 내용 가운데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부분에 주목했습니다.

"자신과 관련된 문제에 벗어나지 않고 끝까지 버틴다".

많은 매체가 기사 제목으로 뽑은 문구였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현갑/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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