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해고 소식에 ‘눈물’…중국, “내수가 제1 과제”

입력 2024.12.13 (19:44) 수정 2024.12.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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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가 좋지 않은 중국에서는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에 들어가고, 임금까지 체불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품 홍보 생방송 중에 진행자가 해고 통보를 받고는 울먹이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율주행 기능으로 주목받으며 한때 테슬라의 대항마라는 기대까지 받았던 중국 유명 브랜드, 지웨 자동차입니다.

차량을 홍보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생방송을 하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진행자에게 해고 통보가 전달됩니다.

[지웨 자동차 생방송 진행자 : "(우리 16일부터 다 철수하래요.) 저 그럼 내일도 출근해야 하나요? (출근 기록만 남기면 된대요.)"]

뜻밖의 상황에 진행자는 격앙된 감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지웨 자동차 생방송 진행자 : "너무 속상해요 저 좀 울고 싶어요."]

해고를 피한 다른 직원들은 대신 이번 달 월급을 못 받을 가능성이 커지자 항의에 나섰습니다.

[샤이핑/지웨 CEO : "드릴 말씀이 있어요. 저를 믿으셔야해요. (정보는 전부 다 비공개 하고 있잖아요?)"]

규모가 작은 회사들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근로자들이 밀린 임금을 달라며 회사 로비에 드러눕는 등, 곳곳에서 연일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뚜렷한 경기 둔화 속에 중국 정부는 내수확대를 해결책으로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재정 지출을 늘리고 시장에 돈을 풀겠다는 내용의 내년 경제운용 방침이 발표됐습니다.

다음 달 미국의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뒤 중국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수출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점 역시 내수 중심으로 경제 정책이 마련된 배경이기도 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김대범/화면출처:지웨자동차·엑스(@whyyoutouzhele)/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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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방송 중 해고 소식에 ‘눈물’…중국, “내수가 제1 과제”
    • 입력 2024-12-13 19:44:34
    • 수정2024-12-13 20: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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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가 좋지 않은 중국에서는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에 들어가고, 임금까지 체불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품 홍보 생방송 중에 진행자가 해고 통보를 받고는 울먹이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율주행 기능으로 주목받으며 한때 테슬라의 대항마라는 기대까지 받았던 중국 유명 브랜드, 지웨 자동차입니다.

차량을 홍보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생방송을 하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진행자에게 해고 통보가 전달됩니다.

[지웨 자동차 생방송 진행자 : "(우리 16일부터 다 철수하래요.) 저 그럼 내일도 출근해야 하나요? (출근 기록만 남기면 된대요.)"]

뜻밖의 상황에 진행자는 격앙된 감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지웨 자동차 생방송 진행자 : "너무 속상해요 저 좀 울고 싶어요."]

해고를 피한 다른 직원들은 대신 이번 달 월급을 못 받을 가능성이 커지자 항의에 나섰습니다.

[샤이핑/지웨 CEO : "드릴 말씀이 있어요. 저를 믿으셔야해요. (정보는 전부 다 비공개 하고 있잖아요?)"]

규모가 작은 회사들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근로자들이 밀린 임금을 달라며 회사 로비에 드러눕는 등, 곳곳에서 연일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뚜렷한 경기 둔화 속에 중국 정부는 내수확대를 해결책으로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재정 지출을 늘리고 시장에 돈을 풀겠다는 내용의 내년 경제운용 방침이 발표됐습니다.

다음 달 미국의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뒤 중국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수출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점 역시 내수 중심으로 경제 정책이 마련된 배경이기도 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김대범/화면출처:지웨자동차·엑스(@whyyoutouzhele)/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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