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적률 사고 팔기 쉽게…한국판 ‘허드슨 야드’ 생길까
입력 2025.01.06 (06:30)
수정 2025.01.0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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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개발에서 사업성을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가 '용적률'이죠.
몇 층까지 지을 수 있을지를 사실상 결정하기 때문인데, 정부가 '용적률'을 사고파는 거래제를 추진합니다.
뭐가 어떻게 바뀔지, 황경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치 벌집처럼 생긴 독특한 건물이 눈길을 끕니다.
100층 높이의 초고층 전망대엔 늘 관광객이 몰립니다.
원래는 버려진 철도역 부지였지만, 지금은 랜드마크가 즐비한 이곳.
고밀도 복합 개발의 아이콘인 미국 뉴욕의 '허드슨 야드'입니다.
[다니엘 팔룸보/관광객 : "뉴욕은 처음 와 봤어요. 처음 돌아다녀 보는데 정말 놀라웠어요."]
용적률 최대 3,200%.
용적률 거래가 가능했던 덕입니다.
한 부지에서 덜 쓰고 남은 용적률을 인근 부지가 사 와서, 층수를 높게 올리는 방식입니다.
한국도 2016년 비슷한 '결합건축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용적률이 각각 500%인 두 부지가 협정을 맺으면, 용적률 1,000% 한도에서 유연하게 나눠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의 사문화됐습니다.
상업지역, 역세권개발구역 등이어야 하고, 부지 간 거리가 100미터 이내여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 조건을 완화해, 용적률 거래 활성화를 추진합니다.
'올해 경제정책방향'에 부동산 활성화 정책으로 담았습니다.
[이은형/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기존에 이런 거 하려면 좀 복잡했으니까 좀 더 쉽게 손댈 수 있게 만들어 보겠다. 특정 목적으로 개발되는 구역에서 용적률을 한쪽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됐을 때 효과를 발휘할 수가 있죠."]
용적률 사고팔기로 1,000% 이상의 초고밀 개발 사업을 늘려보잔 취지입니다.
지난달 서울시도 '용적률 거래제' 연구 용역을 시작했습니다.
최종 시행은 건축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서수민
부동산 개발에서 사업성을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가 '용적률'이죠.
몇 층까지 지을 수 있을지를 사실상 결정하기 때문인데, 정부가 '용적률'을 사고파는 거래제를 추진합니다.
뭐가 어떻게 바뀔지, 황경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치 벌집처럼 생긴 독특한 건물이 눈길을 끕니다.
100층 높이의 초고층 전망대엔 늘 관광객이 몰립니다.
원래는 버려진 철도역 부지였지만, 지금은 랜드마크가 즐비한 이곳.
고밀도 복합 개발의 아이콘인 미국 뉴욕의 '허드슨 야드'입니다.
[다니엘 팔룸보/관광객 : "뉴욕은 처음 와 봤어요. 처음 돌아다녀 보는데 정말 놀라웠어요."]
용적률 최대 3,200%.
용적률 거래가 가능했던 덕입니다.
한 부지에서 덜 쓰고 남은 용적률을 인근 부지가 사 와서, 층수를 높게 올리는 방식입니다.
한국도 2016년 비슷한 '결합건축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용적률이 각각 500%인 두 부지가 협정을 맺으면, 용적률 1,000% 한도에서 유연하게 나눠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의 사문화됐습니다.
상업지역, 역세권개발구역 등이어야 하고, 부지 간 거리가 100미터 이내여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 조건을 완화해, 용적률 거래 활성화를 추진합니다.
'올해 경제정책방향'에 부동산 활성화 정책으로 담았습니다.
[이은형/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기존에 이런 거 하려면 좀 복잡했으니까 좀 더 쉽게 손댈 수 있게 만들어 보겠다. 특정 목적으로 개발되는 구역에서 용적률을 한쪽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됐을 때 효과를 발휘할 수가 있죠."]
용적률 사고팔기로 1,000% 이상의 초고밀 개발 사업을 늘려보잔 취지입니다.
지난달 서울시도 '용적률 거래제' 연구 용역을 시작했습니다.
최종 시행은 건축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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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적률 사고 팔기 쉽게…한국판 ‘허드슨 야드’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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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1-06 06:30:33
- 수정2025-01-06 07:51:25
[앵커]
부동산 개발에서 사업성을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가 '용적률'이죠.
몇 층까지 지을 수 있을지를 사실상 결정하기 때문인데, 정부가 '용적률'을 사고파는 거래제를 추진합니다.
뭐가 어떻게 바뀔지, 황경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치 벌집처럼 생긴 독특한 건물이 눈길을 끕니다.
100층 높이의 초고층 전망대엔 늘 관광객이 몰립니다.
원래는 버려진 철도역 부지였지만, 지금은 랜드마크가 즐비한 이곳.
고밀도 복합 개발의 아이콘인 미국 뉴욕의 '허드슨 야드'입니다.
[다니엘 팔룸보/관광객 : "뉴욕은 처음 와 봤어요. 처음 돌아다녀 보는데 정말 놀라웠어요."]
용적률 최대 3,200%.
용적률 거래가 가능했던 덕입니다.
한 부지에서 덜 쓰고 남은 용적률을 인근 부지가 사 와서, 층수를 높게 올리는 방식입니다.
한국도 2016년 비슷한 '결합건축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용적률이 각각 500%인 두 부지가 협정을 맺으면, 용적률 1,000% 한도에서 유연하게 나눠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의 사문화됐습니다.
상업지역, 역세권개발구역 등이어야 하고, 부지 간 거리가 100미터 이내여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 조건을 완화해, 용적률 거래 활성화를 추진합니다.
'올해 경제정책방향'에 부동산 활성화 정책으로 담았습니다.
[이은형/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기존에 이런 거 하려면 좀 복잡했으니까 좀 더 쉽게 손댈 수 있게 만들어 보겠다. 특정 목적으로 개발되는 구역에서 용적률을 한쪽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됐을 때 효과를 발휘할 수가 있죠."]
용적률 사고팔기로 1,000% 이상의 초고밀 개발 사업을 늘려보잔 취지입니다.
지난달 서울시도 '용적률 거래제' 연구 용역을 시작했습니다.
최종 시행은 건축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서수민
부동산 개발에서 사업성을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가 '용적률'이죠.
몇 층까지 지을 수 있을지를 사실상 결정하기 때문인데, 정부가 '용적률'을 사고파는 거래제를 추진합니다.
뭐가 어떻게 바뀔지, 황경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치 벌집처럼 생긴 독특한 건물이 눈길을 끕니다.
100층 높이의 초고층 전망대엔 늘 관광객이 몰립니다.
원래는 버려진 철도역 부지였지만, 지금은 랜드마크가 즐비한 이곳.
고밀도 복합 개발의 아이콘인 미국 뉴욕의 '허드슨 야드'입니다.
[다니엘 팔룸보/관광객 : "뉴욕은 처음 와 봤어요. 처음 돌아다녀 보는데 정말 놀라웠어요."]
용적률 최대 3,200%.
용적률 거래가 가능했던 덕입니다.
한 부지에서 덜 쓰고 남은 용적률을 인근 부지가 사 와서, 층수를 높게 올리는 방식입니다.
한국도 2016년 비슷한 '결합건축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용적률이 각각 500%인 두 부지가 협정을 맺으면, 용적률 1,000% 한도에서 유연하게 나눠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의 사문화됐습니다.
상업지역, 역세권개발구역 등이어야 하고, 부지 간 거리가 100미터 이내여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 조건을 완화해, 용적률 거래 활성화를 추진합니다.
'올해 경제정책방향'에 부동산 활성화 정책으로 담았습니다.
[이은형/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기존에 이런 거 하려면 좀 복잡했으니까 좀 더 쉽게 손댈 수 있게 만들어 보겠다. 특정 목적으로 개발되는 구역에서 용적률을 한쪽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됐을 때 효과를 발휘할 수가 있죠."]
용적률 사고팔기로 1,000% 이상의 초고밀 개발 사업을 늘려보잔 취지입니다.
지난달 서울시도 '용적률 거래제' 연구 용역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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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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