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수, 34명 규모 계엄사 참모진 구성…계엄해제 뒤 ‘용산행’ 지시
입력 2025.01.06 (19:24)
수정 2025.01.0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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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34명 규모의 계엄사령부 참모진을 구성해,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에서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로 이동했던 거로 확인됐습니다.
오늘(6일)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실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A4용지 86쪽 분량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공소장을 보면, 박 총장은 계엄사령관 임명 직후인 지난달 3일 오후 10시 47분쯤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에게 전화해 계엄사령부 참모진 구성을 직접 지시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박 총장은 “합참에는 인원이 부족하니, 부장·실장과 이들을 지원할 차장·과장 각 2~3명씩을 모아 올라오라”는 취지로 말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계엄사령관인 자신을 보좌할 2실(비서·기획조정)과 8처(정보·작전·치안·법무·보도·동원·구호·행정)의 실장·차장 등 직책을 맡을 육군본부 소속 인원 구성을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일 오후 10시 47분쯤부터 다음 날 새벽 2시 반까지 육군본부 소속 부장·실장 등 34명이 실제 계엄사령부 참모진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들은 전시 군사작전과 지휘 사항을 송수신할 수 있는 전장망을 운용할 수 있는 장비 11대를 소지하고 단독군장을 한 채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의 대형 버스 2대에 탑승해 대기했습니다.
이후, 박 총장은 이미 계엄 해제안이 국회에서 의결된 뒤 2시간이 지난 새벽 3시 3분쯤 이들에게 계엄사령부가 있는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를 향해 출발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박 총장은 또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 차장을 계엄사령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임명하고, 0시 6분쯤 2실 8처의 계엄사령부를 구성할 군인과 군무원들의 소집을 지시했습니다.
이에 계엄사령부 기획조정실장은 곧바로 합참 소속 전원에게 ‘계엄사 2실 8처 운용 요원 총원 작전회의실 즉각 소집’ 명령을 ‘계엄사 기조실장 명’으로 발령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박 총장이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뒤 계엄사령부 구성을 구체적으로 지시한 정황이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86쪽 분량의 박 총장 공소장 내용 대부분은 그제(4일) 공개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공소장, 또 오늘 공개된 여인형 방첩사령관·이진우 수방사령관 공소장 내용과 대동소이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장관 공소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모두 141번 언급하며, 이번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모의·실행의 정점에 윤 대통령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오늘(6일)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실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A4용지 86쪽 분량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공소장을 보면, 박 총장은 계엄사령관 임명 직후인 지난달 3일 오후 10시 47분쯤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에게 전화해 계엄사령부 참모진 구성을 직접 지시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박 총장은 “합참에는 인원이 부족하니, 부장·실장과 이들을 지원할 차장·과장 각 2~3명씩을 모아 올라오라”는 취지로 말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계엄사령관인 자신을 보좌할 2실(비서·기획조정)과 8처(정보·작전·치안·법무·보도·동원·구호·행정)의 실장·차장 등 직책을 맡을 육군본부 소속 인원 구성을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일 오후 10시 47분쯤부터 다음 날 새벽 2시 반까지 육군본부 소속 부장·실장 등 34명이 실제 계엄사령부 참모진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들은 전시 군사작전과 지휘 사항을 송수신할 수 있는 전장망을 운용할 수 있는 장비 11대를 소지하고 단독군장을 한 채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의 대형 버스 2대에 탑승해 대기했습니다.
이후, 박 총장은 이미 계엄 해제안이 국회에서 의결된 뒤 2시간이 지난 새벽 3시 3분쯤 이들에게 계엄사령부가 있는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를 향해 출발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박 총장은 또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 차장을 계엄사령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임명하고, 0시 6분쯤 2실 8처의 계엄사령부를 구성할 군인과 군무원들의 소집을 지시했습니다.
이에 계엄사령부 기획조정실장은 곧바로 합참 소속 전원에게 ‘계엄사 2실 8처 운용 요원 총원 작전회의실 즉각 소집’ 명령을 ‘계엄사 기조실장 명’으로 발령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박 총장이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뒤 계엄사령부 구성을 구체적으로 지시한 정황이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86쪽 분량의 박 총장 공소장 내용 대부분은 그제(4일) 공개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공소장, 또 오늘 공개된 여인형 방첩사령관·이진우 수방사령관 공소장 내용과 대동소이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장관 공소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모두 141번 언급하며, 이번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모의·실행의 정점에 윤 대통령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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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1-06 19:24:52
- 수정2025-01-06 19:32:45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34명 규모의 계엄사령부 참모진을 구성해,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에서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로 이동했던 거로 확인됐습니다.
오늘(6일)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실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A4용지 86쪽 분량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공소장을 보면, 박 총장은 계엄사령관 임명 직후인 지난달 3일 오후 10시 47분쯤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에게 전화해 계엄사령부 참모진 구성을 직접 지시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박 총장은 “합참에는 인원이 부족하니, 부장·실장과 이들을 지원할 차장·과장 각 2~3명씩을 모아 올라오라”는 취지로 말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계엄사령관인 자신을 보좌할 2실(비서·기획조정)과 8처(정보·작전·치안·법무·보도·동원·구호·행정)의 실장·차장 등 직책을 맡을 육군본부 소속 인원 구성을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일 오후 10시 47분쯤부터 다음 날 새벽 2시 반까지 육군본부 소속 부장·실장 등 34명이 실제 계엄사령부 참모진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들은 전시 군사작전과 지휘 사항을 송수신할 수 있는 전장망을 운용할 수 있는 장비 11대를 소지하고 단독군장을 한 채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의 대형 버스 2대에 탑승해 대기했습니다.
이후, 박 총장은 이미 계엄 해제안이 국회에서 의결된 뒤 2시간이 지난 새벽 3시 3분쯤 이들에게 계엄사령부가 있는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를 향해 출발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박 총장은 또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 차장을 계엄사령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임명하고, 0시 6분쯤 2실 8처의 계엄사령부를 구성할 군인과 군무원들의 소집을 지시했습니다.
이에 계엄사령부 기획조정실장은 곧바로 합참 소속 전원에게 ‘계엄사 2실 8처 운용 요원 총원 작전회의실 즉각 소집’ 명령을 ‘계엄사 기조실장 명’으로 발령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박 총장이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뒤 계엄사령부 구성을 구체적으로 지시한 정황이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86쪽 분량의 박 총장 공소장 내용 대부분은 그제(4일) 공개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공소장, 또 오늘 공개된 여인형 방첩사령관·이진우 수방사령관 공소장 내용과 대동소이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장관 공소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모두 141번 언급하며, 이번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모의·실행의 정점에 윤 대통령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오늘(6일)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실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A4용지 86쪽 분량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공소장을 보면, 박 총장은 계엄사령관 임명 직후인 지난달 3일 오후 10시 47분쯤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에게 전화해 계엄사령부 참모진 구성을 직접 지시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박 총장은 “합참에는 인원이 부족하니, 부장·실장과 이들을 지원할 차장·과장 각 2~3명씩을 모아 올라오라”는 취지로 말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계엄사령관인 자신을 보좌할 2실(비서·기획조정)과 8처(정보·작전·치안·법무·보도·동원·구호·행정)의 실장·차장 등 직책을 맡을 육군본부 소속 인원 구성을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일 오후 10시 47분쯤부터 다음 날 새벽 2시 반까지 육군본부 소속 부장·실장 등 34명이 실제 계엄사령부 참모진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들은 전시 군사작전과 지휘 사항을 송수신할 수 있는 전장망을 운용할 수 있는 장비 11대를 소지하고 단독군장을 한 채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의 대형 버스 2대에 탑승해 대기했습니다.
이후, 박 총장은 이미 계엄 해제안이 국회에서 의결된 뒤 2시간이 지난 새벽 3시 3분쯤 이들에게 계엄사령부가 있는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를 향해 출발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박 총장은 또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 차장을 계엄사령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임명하고, 0시 6분쯤 2실 8처의 계엄사령부를 구성할 군인과 군무원들의 소집을 지시했습니다.
이에 계엄사령부 기획조정실장은 곧바로 합참 소속 전원에게 ‘계엄사 2실 8처 운용 요원 총원 작전회의실 즉각 소집’ 명령을 ‘계엄사 기조실장 명’으로 발령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박 총장이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뒤 계엄사령부 구성을 구체적으로 지시한 정황이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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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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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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