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극초음속 미사일 성공”…‘주목 극대화’ 노렸나?
입력 2025.01.07 (21:25)
수정 2025.01.0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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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7일) 공개한 신형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발사 영상입니다.
지난해 4월 공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6 나' 형과 비슷합니다.
북한은 발사체에서 분리된 활공부가 음속 12배의 속도로 1차 정점고도 99.8㎞, 2차 정점고도 42.5㎞를 찍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존 우리 방어망이 주로 대응해 온 탄도 미사일의 포물선 궤도와는 다르게 비행한 것으로, 특히, 2차 정점 고도는 한미가 짜 놓은 고고도 방어망과 저고도 방어망 '사이에' 있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주장하는 고도 등이 '기만', 그러니까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지만,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의 성능이 발전하고 있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한동안 대남 도발을 자제해 온 북한이 두 달 만에 미사일 발사를 재개한 의도를, 김기화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이번 시험 발사를 대대적으로 알렸습니다.
[조선중앙 TV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사일총국은 1월 6일 신형 극초음속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성공을 과시하듯 김정은 위원장과 딸 주애가 함께 참관한 모습도 보란 듯이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발사를 '핵전쟁 억제력 고도화'를 위한거라며 공격이 아닌 자체 방위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핵 능력'을 과시하면서 국제사회 핵 보유국 지위를 노리는 속내를 내비친 겁니다.
미사일이 노리는 대상으로 괌 미군 기지가 있는 태평양을 언급하면서도 임의의 적수들이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미국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극초음속 미사일이) 무엇을 위한 무기인지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미제국주의'를 뺐다는 건 미국에 대해서 지금 자극하고 싶지 않다, 나름대로 외교적인 방식으로 뭔가 접근할 공간을 열어 놓겠다."]
우리 군은 3주 전부터 북한이 중거리급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준비를 마친 동향을 포착하고 감시해 왔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해를 넘겨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2주 앞둔 시점, 어제(6일),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한국에 와 있는 시간을 택해 발사를 감행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북한이 미국에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경진
북한이 오늘(7일) 공개한 신형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발사 영상입니다.
지난해 4월 공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6 나' 형과 비슷합니다.
북한은 발사체에서 분리된 활공부가 음속 12배의 속도로 1차 정점고도 99.8㎞, 2차 정점고도 42.5㎞를 찍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존 우리 방어망이 주로 대응해 온 탄도 미사일의 포물선 궤도와는 다르게 비행한 것으로, 특히, 2차 정점 고도는 한미가 짜 놓은 고고도 방어망과 저고도 방어망 '사이에' 있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주장하는 고도 등이 '기만', 그러니까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지만,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의 성능이 발전하고 있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한동안 대남 도발을 자제해 온 북한이 두 달 만에 미사일 발사를 재개한 의도를, 김기화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이번 시험 발사를 대대적으로 알렸습니다.
[조선중앙 TV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사일총국은 1월 6일 신형 극초음속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성공을 과시하듯 김정은 위원장과 딸 주애가 함께 참관한 모습도 보란 듯이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발사를 '핵전쟁 억제력 고도화'를 위한거라며 공격이 아닌 자체 방위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핵 능력'을 과시하면서 국제사회 핵 보유국 지위를 노리는 속내를 내비친 겁니다.
미사일이 노리는 대상으로 괌 미군 기지가 있는 태평양을 언급하면서도 임의의 적수들이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미국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극초음속 미사일이) 무엇을 위한 무기인지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미제국주의'를 뺐다는 건 미국에 대해서 지금 자극하고 싶지 않다, 나름대로 외교적인 방식으로 뭔가 접근할 공간을 열어 놓겠다."]
우리 군은 3주 전부터 북한이 중거리급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준비를 마친 동향을 포착하고 감시해 왔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해를 넘겨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2주 앞둔 시점, 어제(6일),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한국에 와 있는 시간을 택해 발사를 감행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북한이 미국에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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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1-07 21:35:30
[앵커]
북한이 오늘(7일) 공개한 신형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발사 영상입니다.
지난해 4월 공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6 나' 형과 비슷합니다.
북한은 발사체에서 분리된 활공부가 음속 12배의 속도로 1차 정점고도 99.8㎞, 2차 정점고도 42.5㎞를 찍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존 우리 방어망이 주로 대응해 온 탄도 미사일의 포물선 궤도와는 다르게 비행한 것으로, 특히, 2차 정점 고도는 한미가 짜 놓은 고고도 방어망과 저고도 방어망 '사이에' 있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주장하는 고도 등이 '기만', 그러니까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지만,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의 성능이 발전하고 있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한동안 대남 도발을 자제해 온 북한이 두 달 만에 미사일 발사를 재개한 의도를, 김기화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이번 시험 발사를 대대적으로 알렸습니다.
[조선중앙 TV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사일총국은 1월 6일 신형 극초음속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성공을 과시하듯 김정은 위원장과 딸 주애가 함께 참관한 모습도 보란 듯이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발사를 '핵전쟁 억제력 고도화'를 위한거라며 공격이 아닌 자체 방위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핵 능력'을 과시하면서 국제사회 핵 보유국 지위를 노리는 속내를 내비친 겁니다.
미사일이 노리는 대상으로 괌 미군 기지가 있는 태평양을 언급하면서도 임의의 적수들이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미국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극초음속 미사일이) 무엇을 위한 무기인지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미제국주의'를 뺐다는 건 미국에 대해서 지금 자극하고 싶지 않다, 나름대로 외교적인 방식으로 뭔가 접근할 공간을 열어 놓겠다."]
우리 군은 3주 전부터 북한이 중거리급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준비를 마친 동향을 포착하고 감시해 왔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해를 넘겨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2주 앞둔 시점, 어제(6일),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한국에 와 있는 시간을 택해 발사를 감행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북한이 미국에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경진
북한이 오늘(7일) 공개한 신형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발사 영상입니다.
지난해 4월 공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6 나' 형과 비슷합니다.
북한은 발사체에서 분리된 활공부가 음속 12배의 속도로 1차 정점고도 99.8㎞, 2차 정점고도 42.5㎞를 찍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존 우리 방어망이 주로 대응해 온 탄도 미사일의 포물선 궤도와는 다르게 비행한 것으로, 특히, 2차 정점 고도는 한미가 짜 놓은 고고도 방어망과 저고도 방어망 '사이에' 있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주장하는 고도 등이 '기만', 그러니까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지만,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의 성능이 발전하고 있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한동안 대남 도발을 자제해 온 북한이 두 달 만에 미사일 발사를 재개한 의도를, 김기화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이번 시험 발사를 대대적으로 알렸습니다.
[조선중앙 TV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사일총국은 1월 6일 신형 극초음속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성공을 과시하듯 김정은 위원장과 딸 주애가 함께 참관한 모습도 보란 듯이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발사를 '핵전쟁 억제력 고도화'를 위한거라며 공격이 아닌 자체 방위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핵 능력'을 과시하면서 국제사회 핵 보유국 지위를 노리는 속내를 내비친 겁니다.
미사일이 노리는 대상으로 괌 미군 기지가 있는 태평양을 언급하면서도 임의의 적수들이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미국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극초음속 미사일이) 무엇을 위한 무기인지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미제국주의'를 뺐다는 건 미국에 대해서 지금 자극하고 싶지 않다, 나름대로 외교적인 방식으로 뭔가 접근할 공간을 열어 놓겠다."]
우리 군은 3주 전부터 북한이 중거리급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준비를 마친 동향을 포착하고 감시해 왔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해를 넘겨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2주 앞둔 시점, 어제(6일),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한국에 와 있는 시간을 택해 발사를 감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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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화 기자 kimko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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