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온도 -20도”…한파가 더 힘든 사람들

입력 2025.01.09 (18:03) 수정 2025.01.0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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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야말로 살을 에는 강력한 한파가 하루 종일 이어졌는데요.

이런 한파가 더욱 견디기 힘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보담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리포트]

해도 뜨지 않은 캄캄한 새벽, 모자와 장갑으로 중무장하고 출근에 나섰지만, 매서운 칼바람에 눈물까지 납니다.

[정소영/서울시 동작구 : "얼굴이 많이 시려요. 귀랑. 눈물도 나고 콧물도 나고 있네요."]

체감 온도는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진 상황.

환경미화원 최용열 씨는 빗자루를 쥐기도 힘듭니다.

미화원이 새벽 내내 쥐고 있는 이 빗자루의 온도는 영하 12도.

주변의 기온보다 2도 낮습니다.

쉴 틈 없이 길을 쓸고 쓰레기를 담으며 온몸은 땀에 젖었지만, 손발은 얼음장처럼 차갑습니다.

[최용열/환경미화원 : "손발이 시린 게 제일 고충이죠. 작업하면서도 이 추운 날은 손발이 시리니까요."]

무료 급식소를 찾은 사람들.

든든한 밥 한 끼로 얼어붙은 몸을 녹여 보지만, 그 때뿐입니다.

역 안이나 지하보도 등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무료 급식소 이용자/음성변조 : "지금 발이 시려워서 나가지를 못하고. 걷지를 못해 발이 땡땡 얼었으니까."]

화마로 큰 피해를 입었던 청계공구 상가.

불을 피워 손을 녹여가며 타 버린 가게를 정리하고 있지만, 한파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신근용/공구사 직원 : "황당하죠. 터전을 잃었는데. 이런 일이 있으면 또 날씨도 안 도와주네…."]

올겨울 가장 강력한 한파로 한랭질환 등 피해가 우려되자 서울시 등은 상황실을 가동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했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 안민식 하정현/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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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감 온도 -20도”…한파가 더 힘든 사람들
    • 입력 2025-01-09 18:03:33
    • 수정2025-01-09 18:10:42
    경제콘서트
[앵커]

그야말로 살을 에는 강력한 한파가 하루 종일 이어졌는데요.

이런 한파가 더욱 견디기 힘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보담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리포트]

해도 뜨지 않은 캄캄한 새벽, 모자와 장갑으로 중무장하고 출근에 나섰지만, 매서운 칼바람에 눈물까지 납니다.

[정소영/서울시 동작구 : "얼굴이 많이 시려요. 귀랑. 눈물도 나고 콧물도 나고 있네요."]

체감 온도는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진 상황.

환경미화원 최용열 씨는 빗자루를 쥐기도 힘듭니다.

미화원이 새벽 내내 쥐고 있는 이 빗자루의 온도는 영하 12도.

주변의 기온보다 2도 낮습니다.

쉴 틈 없이 길을 쓸고 쓰레기를 담으며 온몸은 땀에 젖었지만, 손발은 얼음장처럼 차갑습니다.

[최용열/환경미화원 : "손발이 시린 게 제일 고충이죠. 작업하면서도 이 추운 날은 손발이 시리니까요."]

무료 급식소를 찾은 사람들.

든든한 밥 한 끼로 얼어붙은 몸을 녹여 보지만, 그 때뿐입니다.

역 안이나 지하보도 등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무료 급식소 이용자/음성변조 : "지금 발이 시려워서 나가지를 못하고. 걷지를 못해 발이 땡땡 얼었으니까."]

화마로 큰 피해를 입었던 청계공구 상가.

불을 피워 손을 녹여가며 타 버린 가게를 정리하고 있지만, 한파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신근용/공구사 직원 : "황당하죠. 터전을 잃었는데. 이런 일이 있으면 또 날씨도 안 도와주네…."]

올겨울 가장 강력한 한파로 한랭질환 등 피해가 우려되자 서울시 등은 상황실을 가동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했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 안민식 하정현/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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