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2·3 계엄 사전 모의’ 노상원 구속 기소

입력 2025.01.10 (19:10) 수정 2025.01.1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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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간인 신분으로 비상계엄의 비선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노 전 사령관이 선관위를 장악하고 수사하려 했던 제2수사단을 구성하고 직접 지휘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과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하고 실행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노상원/전 정보사령관/지난달 24일 : "(비상계엄을 윤 대통령이랑 직접 소통했습니까?)..."]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등을 받는 노 전 사령관을 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은 군을 떠나 민간인 신분이었던 노 전 사령관이 김 전 장관의 비선으로 활동하며 계엄 과정에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문책 대상에 올랐던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유임하도록 김 전 장관에게 건의했고, 이후 문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의 지시를 따르며 계엄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노 전 사령관이 지난해 9월부터 계엄 당일까지 20여 차례 국방장관 공관을 찾는 등 수시로 김 전 장관을 만나 계엄을 논의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4일 전부터는 매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이 선관위 수사를 위한 제2수사단 설치 등을 논의했고, 이후 노 전 사령관은 '햄버거 가게 회동'을 통해 문 사령관 등에게 수사단의 구체적 임무를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선관위를 점거하고 직원들을 체포해 수방사로 호송하라는 지시였는데, 노태악 위원장은 내가 처리할 것이라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노 전 사령관이 구속된 뒤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며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태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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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12·3 계엄 사전 모의’ 노상원 구속 기소
    • 입력 2025-01-10 19:10:30
    • 수정2025-01-10 19: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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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간인 신분으로 비상계엄의 비선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노 전 사령관이 선관위를 장악하고 수사하려 했던 제2수사단을 구성하고 직접 지휘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과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하고 실행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노상원/전 정보사령관/지난달 24일 : "(비상계엄을 윤 대통령이랑 직접 소통했습니까?)..."]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등을 받는 노 전 사령관을 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은 군을 떠나 민간인 신분이었던 노 전 사령관이 김 전 장관의 비선으로 활동하며 계엄 과정에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문책 대상에 올랐던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유임하도록 김 전 장관에게 건의했고, 이후 문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의 지시를 따르며 계엄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노 전 사령관이 지난해 9월부터 계엄 당일까지 20여 차례 국방장관 공관을 찾는 등 수시로 김 전 장관을 만나 계엄을 논의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4일 전부터는 매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이 선관위 수사를 위한 제2수사단 설치 등을 논의했고, 이후 노 전 사령관은 '햄버거 가게 회동'을 통해 문 사령관 등에게 수사단의 구체적 임무를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선관위를 점거하고 직원들을 체포해 수방사로 호송하라는 지시였는데, 노태악 위원장은 내가 처리할 것이라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노 전 사령관이 구속된 뒤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며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태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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