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임시공휴일, 27일이 더 낫다고? 내수진작은? [이런뉴스]

27일이냐, 31일이냐.

언제가 더 적절한지를 두고 갑론을박했던 설연휴 임시공휴일, 결국 국무회의에서 27일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국내 여행과 착한 소비 활동 등을 통해 내수를 살리고 상생 분위기를 만드는 데 적극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 25~26일 주말에 이어 28~30일 설연휴까지 엿새를 연달아 쉬게 됩니다.

오늘(14일) 최종 결정이 나오기까지 일각에선 27일보다 31일에 쉬는 게 더 낫다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기혼 여성들이 29일 설 당일 일정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려면 연휴를 설 앞이 아닌 뒤쪽으로 늘려야 한단 이유 등 때문입니다.

정부도 두 선택지를 놓고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많은 회사에서 통상 31일이 바쁜 업무 마감일이기 때문에 자칫 무늬만 휴일이 될 수 있다는 점 ▲식당 등 토요일에 영업을 해야 하는 직종이 많다는 점 ▲27일이 평일이면 귀성객과 출근자가 뒤섞여 교통이 더 혼잡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27일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당정이 기존에 발표한 대로 가야 승차권 예매, 휴가 결재 등에서 혼선을 피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27일에 이어 이달 31일까지 휴가를 낸다면, 장장 9일간의 장기 연휴를 보낼 수 있게 되는데요.

다만, 연휴가 너무 길어서 내수진작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김상봉 교수/한성대학교 경제학과
"요즘엔 물가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오히려 연휴가 길어지면 해외로 나가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그걸 우리는 누출이라고 부르거든요."

인사혁신처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 위해 관보 공고 등 후속 조치에 들어갔습니다.